골프도 좀 더 근사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Feature :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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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웬들 해스킨스는 골프에 조금 더 미국다운 면모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0년대에 20대였던 웬들 해스킨스(Wendell Haskins)는 뉴욕으로 진출하면서 흑인 느낌이 가미된 대중문화에 대해 자기 정도의 감각을 지니고 있으면 머잖아 유행의 선봉에 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내셔널 어번 리그(National Urban League)의 수석 부회장을 지낸 윌리엄 해스킨스를 아버지로 둔 덕분에 웬들에게는 제시 잭슨과 버넌 조던같은 인권 운동계의 거물을 비롯한 멘토들이 많았다. 숀 (디디) 코스와는 룸메이트로 생활하면서 지치지 않는 기업가 정신에 교훈을 얻었다. 그걸 자신이 관심을 가진 힙합과 패션 분야 그리고 LL 쿨 제이, 머라이어 케리, 메리 J. 블라이지, 테런스 하워드를 비롯한 아티스트와 창조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데 적용했다. 그러다 보니 NBA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해스킨스는 올스타게임의 하프타임 이벤트를 기획했다. 심지어 1997년에 NBA 역대 최고의 선수 50인 시상식에서 입은 재킷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줄리어스 어빙과 매직 존슨 같은 농구계의 우상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해스킨스는 유행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영향력 있는 흑인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웬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고 웬들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역대 최고의 선수 50인에 속한 조지 (아이스맨) 거빈의 말이다.

“멋있어 보이고 싶거나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을 성공적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싶다면 웬들과 상의하라.” 해스킨스의 실력과 인맥은 여러 분야에서 일할 때 그의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의아하게도(혹자는 돈키호테 같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척이나 바람직하게도 그는 지난 20년 동안 골프계에 노력을 집중해왔다.

토너먼트를 만들었고 PGA 오브 아메리카에서 다양성과 다문화 정책을 주도한 수석 이사를 지내기도 했던 해스킨스는 골프계에서 흑인들의 참여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투쟁의 선봉 역할을 해왔다.

“나는 골프와 골프의 역사를 사랑하며 흑인들을 사랑한다.” 해스킨스는 올해 마흔아홉 살이다.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질수록 골프에서 가치를 발한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과거에 비슷한 목표에 도전한 사람들은 성취감을 얻기보다 좌절을 더 느꼈다. 흑인 골프가 수십 년째 게임의 변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1990년대에 일련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도약의 시기가 도래하는 것처럼 보였다. 숄크리크를 시작으로 회원제 클럽에서 처음으로 흑인 회원을 받아들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인 마이클 조던이 열렬한 골퍼가 되었으며 타이거 우즈라는 걸출한 스타가 등장했다. 퍼스트티가 조직되자마자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에 프로 투어에서 활동하거나 퍼블릭과 회원제 코스에서 플레이하거나 골프 업계와 주도적인 조직에서 결정권을 갖는 지위에 근무하는 흑인 남녀의 비율은 거의 변동이 없다.

미국골프연맹(NGF)에서 발표한 2016년 자료에 따르면 흑인 골퍼의 수는 최고점을 찍었던 2007년의 150만 명에서 80만 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NGF는 주니어 흑인 골퍼들(6~17세)은 더 늘어났다고 볼 만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주니어 골퍼 17명 중에 단 한 명만이 흑인이었다. 지금은 그 비율이 거의 세명 가운데 한 명에 근접했다.

PGA투어에서는 해럴드 바너 3세가 유일한 흑인 선수다. 우즈와 조지프 브램릿(Joseph Bramlett)에 이어 이번 세기에 출전 카드를 획득한 세 번째 선수다. 18년 동안 퍼스트티를 이끌다가 은퇴를 앞둔 조 루이즈 배로(Joe Louis Barrow)의 후임으로는 역시 흑인인 키스 도킨스(Keith Dawkins)가 예정됐다. 그와 더불어 골프 업계에서 유일한 흑인 지도자는 나이키골프의 사장인 대릭 애슈퍼드(Daric Ashford)뿐이다. 무엇보다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통계는 미국PGA에 속한 2만8000명에 달하는 프로(사람들이 레슨을 받기 위해 제일 먼저 찾아가고 골퍼가 되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중에 흑인은 정식 회원이 114명, 견습 회원이 46명뿐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와 인종 갈등이 점점 증폭되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우려를 낳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골프 코스를 소유한 싱글 골퍼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골프가 ‘동경하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은 전체 골퍼에서 차지하는 소수 인종의 비율을 더 늘리고 싶어하는 골프 관련 조직의 목표와 배치된다. 뉴저지의 트럼프베드민스터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리기 전 저명한 흑인 인사인 뉴욕대 역사학과의 제프리 새먼스 교수와 골프사학자인 캘빈 시네트가 성차별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와의 단절을 요구하며 USGA 박물관 위원회에서 사임한 사건에서도 문화적 갈등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해스킨스가 자신의 토너먼트를 발족한 2000년에는 골프계의 미래가 훨씬 밝아 보였다. 그가 NBA 선수들과 대화하다가 흥미가 동해서 골프를 시작한 건 불과 2년 전이었다. “늘 골프 얘기를 할 때가 많았다. 지난번에 플레이한 곳, 다음에 할 곳, 스윙과 관련된 생각.” 그는 말했다. “그들이 늘 골프를 한다는 게 아주 분명했기 때문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스킨스를 게임으로 이끈 사람은 역시 도회적인 유행의 선도자이며, 덴절 워싱턴과 사무엘 L. 잭슨 같은 연예인들의 단골로도 유명했던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솔 푸드 전문 레스토랑 샤크바의 지분을 보유한 흑인 마이클 밴(Michael Vann)이었다. 해스킨스는 첼시피어스 연습장에서 허드슨강을 바라보며 수천 번씩 스윙하며 실력을 키웠고, 브루클린의 다이커비치 골프코스에서 초보자의 시련을 견뎌냈다.

유서 깊은 흑인 대학인 햄프턴대학을 졸업한 그는 시네트의 <금단의 페어웨이(Forbidden Fairways)>와 피트 맥대니얼의 <고르지 않은 라이(Uneven Lies)>도 읽었다. 1899년에 골프 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이 흑인 의사인 조지 F. 그랜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해스킨스는 아예 대회를 조직했다. 연예인과 운동선수 그리고 후원자와의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8년 동안 그 대회는 뉴저지주 햄버그에 있는 크리스털스프링스리조트에서 열렸다.

그 토너먼트 그리고 버락 오바마와 라운드를 자주 하는 골프 파트너 알론조 모닝(Alonzo Mourning)과 해스킨스의 관계는 2014년에 찰리 시퍼드가 세상을 떠난 지 2개월 후에 백악관에서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는 데 입김으로 작용했다.

LPGA에서 활동한 두 번째 흑인 여성인 러네이 파월(현재 투어에서 정기적으로 플레이하는 흑인 여성은 샤이엔 우즈, 머라이어 스택하우스 그리고 서디나 파크스, 이렇게 세 명이다)은 오하이오주 애크런 인근에 있는 클리어뷰골프클럽에서 자랐고 지금도 그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빌이 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골프 코스를 설계하고 지어서 소유하고 운영한 곳이 바로 클리어뷰였다. 러네이는 해스킨스가 BMW의 오리지널티골프클래식을 개최한 걸 떠올리며 여전한 존경심을 표했다. “웬들은 정말 역동적인 주최자였다.”

파월은 현재 일흔한 살이다. “그는 참가했던 모두에게 아주 특별하다는 느낌을 안겨줬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처음 온 사람들은 우리가 이 세계에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걸 보고 있으려니 조 루이즈와 빌리 엑스타인이 모습을 비치기도 한 1950년대의 UGA(흑인들로 조직된 골프연합협회)의 토너먼트가 생각났다. 그때는 남녀부 주니어 대회도 열렸다. 우리는 함께 모였고 그건 그때만큼이나 지금도 중요하다. 지금 미국의 환경은 소수 인종에게 최적이라고 할 수 없다.”

해스킨스는 이렇게 말했다. “멋진 게임을 즐기는 멋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에게 그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프 업계는 이렇게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을 마케팅에 활용해 골프 인구를 늘리려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 골프도 좀 더 근사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골프는 저변의 확장과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위해 골프가 근사한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게임의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희망은 갑작스러운 열정 분출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중계된 마일하이쇼다운 세계 장타 챔피언십의 남녀 우승자인 모리스 앨런과 트로이 멀린스는 모두 흑인이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선수인 스테판 커리는 웹닷컴투어의 어느 대회에서 두 번의 74타를 기록하면서 골프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고 프로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골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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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과 햄프턴을 잇는 다리

하지만 흑인들을 골퍼로 만들고 계속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건 여전히 힘든 과제다. 소수 인종 아이들을 위한 퍼스트티나 타이거우즈재단 등의 골프 프로그램은 골퍼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불우 청소년들에게 삶에 도움이 될 기술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는 걸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반면에 브리지골프러닝센터는 두 가지 모두를 시도한다. 물류업에 종사하다 은퇴한 밥 루빈(Bob Rubin)은 호화로운 할렘의 콘도에서 교습가와 트랙맨을 연결한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교습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 대중에게는 레슨비를 받지만, 골프를 통한 STEM(과학, 기술, 공학 그리고 수학의 첫 글자를 조합한 용어) 방과 후 학습을 신청한 7학년부터 10학년의 불우 청소년에게는 무료로 레슨을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골프의 문화와 기술 그리고 게임을 통한 관계 형성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코스에도 나간다. 루빈이 회원들에게 95만 달러의 입회비를 받는 더브리지인더햄프턴에 갈 때도 있다. 수강생들에게는 바깥세상에 나가서 성공하면 그 때 받은 만큼 갚으라고 말할 뿐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골프가 제공하는 사회적 자본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골프 기자 출신으로 이 프로그램의 기획을 주도한 패럴 에번스(Farrell Evans)는 말했다. “그들이 골드만삭스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골프를 통해 쌓은 인맥과 거기서 배운 처신이 인턴으로 채용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배관공이 되더라도 고객 중에는 골프를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쉽고 저렴한 플레이 장소를 찾아주는 것에 주력하는 프로그램은 북캘리포니아골프연합이 주도한 유스온코스라는 프로그램이다. 자선기금으로 그린피를 지원하기 때문에 6~18세의 청소년은 5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9홀이나 18홀 라운드를 할 수 있다. 12개 주에서 650개의 퍼블릭 코스가 참가하고 있다. 회원으로 등록한 아이들은 약 3만 명에 달한다(그 중 약 30%가 소수 인종). 2017년 상반기에 이들이 플레이한 라운드는 약 8만 회로 추산된다. 그와 별개로 캐디와 인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캐디를 할 때마다 라운드당 50달러를 대학 진학 자금으로 적립해준다. 유스온코스는 해럴드 바너가 소수 인종의 골프 인구 확대를 위해 추구한 “골프를 ‘극단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자”던 목표에 가장 근접한 프로그램이다.

“과연 누가 골프를 할까?”

이런 프로그램은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골프계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최고의 교습가인 숀 폴리는 백인임에도 유서 깊은 흑인 대학인 테네시주립대를 나왔다. 거기서 소수 인종의 골프 인구 확산 정책이 흑인들의 경험과 충돌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폴리는 4년 동안 타이거 우즈의 코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스물두 살의 캐머런 챔프도 지도하고 있다. 비거리가 대단히 긴 그는 텍사스 A&M의 졸업반으로, 에린힐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워커컵에도 출전했다.

“이 나라에서 인종이 심각한 문제가 아닌 적이 없었다.” 폴리는 말했다. “대부분의 흑인 커뮤니티에서 골프를 할지 말지는 아이들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흑인 아동의 절대다수가 정부 보조금으로 점심 급식을 먹는 마당에 누가 골프를 하겠는가? 그리고 가장 가까운 연습장이 어디일까? 가장 가까운 코스는? 빈부의 차이가 점점 벌어질수록 흑인 아이들이 골프를 하는 건 더 어려워질 것이다.”

플레이하러 코스에 갔는데 자신만 소수 인종일 경우 불편함을 느낄 아이들에게도 이런 프로그램은 거품일 수 있다. 이건 성인들도 극복되지 않는 불편한 감정이다. 회원제 클럽이나 고급 리조트에서는 특히 더하다. “내가 단체로 밴던듄스에 갔는데 그곳에서 우리만 유색인종이라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걸 의식하게 된다.” 유스온코스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마이클 로는 말했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를 보게 되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도 한다.”

프로를 열망하는 흑인 골퍼들이 최고의 무대에 오르는 것도 난제였다. 흑인을 위한 미니투어는 애드버케이츠프로페셔너골프협회투어가 유일하다. 2018년에 미국 전역에서 일곱 번의 토너먼트를 열고(1등 상금은 6000~1만 달러) 소수 인종 청소년을 위한 선수들의 클리닉도 개최할 예정이다.

예전에는 흑인이 장악한 캐디 프로그램이 실력 있는 골퍼를 배출하는 원천이 됐다. 하지만 이런 골퍼의 대부분은 게임을 독학했고 일관된 스윙을 개발하더라도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PGA투어에서 그런 스윙을 보는 경우는 해마다 줄어들고, 그 대신 어려서부터 혹독한 교습을 받으며 대회에 참가하고 최고의 코스를 경험하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과 인생에 도움이 될 기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훌륭하지만, 실질적인 골프 훈련의 차원에서는 투어 선수가 되기는 커녕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교습가인 짐 맥린은 말했다. “프로가 될 기회를 노리려면 어려서부터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우고, 수준 높은 시설에서 연습과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소수 인종 아이들은 이걸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가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회원제 클럽은 6~8명의 주니어 멤버십을 제공해야 한다. 최고의 교습가들은 레슨비를 아예 받지 않거나 명목상의 비용만 청구해야 한다. 나는 USGA와 미국 PGA에 실력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센터를 설립할 만한 자금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들 골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간과해온 커다란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아들인 조지프가 스탠퍼드에서 활동하다가 2011년에 PGA투어에 입성했다는(현재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말로 브램릿(Marlo Bramlett)은 젊은 흑인 선수가 벽에 부딪히게 되는 패턴이 있다고 말했다. “피라미드의 제일 꼭대기에는 지식의 격차가 존재한다. 그건 다른 게 아니라 플레이나 교습에서 최고 수준에 올라갔던 흑인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브램릿은 말했다. “열다섯 살 때부터 스물일곱 살까지 부치 하먼에게 골프를 배운 조지프는 운이 좋았다. 기술적인 스윙 레슨도 매우 훌륭했지만, 위대한 선수들을 아주 많이 알고 있는 부치 하먼이 들려준 그들의 문제 해결 방법과 성장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다음으로 브램릿이 거론한 사람은 우즈였다. 우즈는 조지프가 스탠퍼드에 입학하기 전과 졸업한 후에 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소수 인종 중 그런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는 물었다. “바로 그 사람이 타이거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소수 인종 골퍼들에게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나눠주지 않는다는 건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가 유망주들을 불러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말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골프계에 큰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흑인 아이들은 단지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위대해지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 PGA의 CEO인 피트 베바쿠아는 공인 자격을 지닌 흑인 티칭 프로의 수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게임의 얼굴이 미국의 얼굴을 반영해야 하듯이, PGA투어의 얼굴도 미국의 얼굴을 닮아가야 한다.” 베바쿠아는 말했다. “그런 취지에서 다양성을 확대하고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티칭 프로는 오리지널티토너먼트의 일부지만, 해스킨스의 주된 확장 모델은 선수 출신과 스타 파워를 지닌 유명 인사를 초대해서 롤모델로 제시하는 것이다. “흑인들, 특히 흑인 아이들은 성공한 다른 흑인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거빈은 65세이며 핸디캡 인덱스는 6.1이다. “농구에서는 핑거 롤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윌트와 코니 호킨스 그리고 닥터 J에게서 그 모습을 봤다. 마이클이 골프를 시작하고 실력을 과시한 건 흑인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마이클은 엄청난 우상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도 너희만 할 때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왜냐하면 나는 골프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그랬다면 지금보다 월등히 뛰어난 실력을 갖췄을 테니까 말이야,’ 나도 변화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아이가 내가 누군지 모른다. 그러면 이렇게 말해준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렴. 하지만 그전에 내 이야기를 좀 들어줄래?’”

토너먼트에 참가한 아이들은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지만, 집에 돌아가면 플레이에 대한 감정이 기껏해야 모호한 수준이 될지 모른다는 걸 해스킨스는 잘 알고 있다.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앤서니 앤더슨은 열렬한 골퍼로서 골프 채널에서 <골프 인 아메리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골프에 관심을 가진다고 해서 피부색이 옅어지는 건 아니다.” 앤더슨은 말했다. “아니, 흑인들이 생각하는 스포츠는 꼭 NFL이나 NBA여야만 하는 법이라도 있나? 골프라고 하면 우리는 ‘그건 백인들의 스포츠’라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건 그냥 스포츠다.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스포츠가 한때는 백인들의 스포츠였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면모가 줄어든 것이다.”

해스킨스와 전반적인 골프계 관계자들은 그 과정의 속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척하는 움직임이 너무나 오랫동안 의식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포용을 위해서는 그보다 더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말했다. “나는 포용의 분위기를 더 넓고 가시적이고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위해 내가 아는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그로 인해 달라질 게임의 내일이 정말 기대되기 때문이다.”

골프계에는 그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

글_제이미 디아즈(Jaime Di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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