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톡] 뉴욕에서 찾은 이색 루프톱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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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인혜정 기자] 바쁜 현대인들에게 옥상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골프연습장, 축구장, 풋살장, 심지어 야구장까지 용도에 따라 특별하게 변신한다. 튜브를 설치하면 아이의 수영장이 되고 나무를 심어 정원으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바닥에 화려한 그림을 채워 넣어 이색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미국 뉴욕은 옥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시다. 빌딩 섬을 이룬 뉴욕의 어지러운 거리에서 옥상은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국내 루프톱 골프장은 대부분 그물형 타석을 설치하는 반면 뉴욕은 미니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그린을 설치한다.

최근 매사추세츠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장 로도스의 옥상이 월스트리트저널에 공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뉴저지 롱비치 아일랜드에 위치한 그녀의 옥상은 다양한 형태의 9홀짜리 퍼트 그린이 설치돼 있다. 그린 위에 작은 선박과 풍차 등 여러 가지 소품을 설치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니 골프장은 단순한 연습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이의 놀이터가 되고 골프에 흥미를 갖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대웅 경영 개발원 본관 옥상의 DMD 미니골프장이 로도스의 미니 골프장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9홀의 퍼트 그린으로 구성된 DMD의 미니골프장은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용산역 아아파크백화점 옥상의 펏펏 미니골프장과 용인 피코 아일랜드 옥상의 데굴데굴 꼬마골프장도 그린 형태로 이뤄져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었지만 현재는 이용을 중단한 상태로 아쉬움을 준다.

한편 로 핸디캐퍼의 경우 실력 향상에 초첨을 맞춰 루프톱 골프장을 설계하기도 한다.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핸디캡 13의 데이비드 브룩스는 설계 회사인 홈그린어드밴티지에 자신의 미니 골프장을 맡겼다. 홀은 3개로 구성, 러프 길이는 두 가지다. 4.5m 거리에 다양한 종류의 브레이크와 그린 스피드 3.3m/s의 빠르기까지 갖췄다. 브룩스의 말이다. “세심한 설계 덕분에 실제 그린에서 퍼트 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평소 나의 휴식 공간이 된다. 맨해튼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날이 좋으면 일주일에 너덧 번은 찾는다.”

사우스웨스트그린스의 데메트로 카본은 뉴욕시에 루프톱 골프장은 500개소 정도로 추산한다. 홈그린어드밴티지 측은 “5년 전 한 해에 루프톱 골프장을 3~5곳에 설치를 했다면 이제는 12~15곳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설치비용은 3홀 규모에 약 1710만~2280만원이다.
사용하지 않는 옥상이 있다면 뉴욕의 이색 골프장을 벤치마킹해 나만의 골프장을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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