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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Digest :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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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갤러리 유형은요?” 남자 프로 골퍼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 자신이 만난 최악의 갤러리 타입. 한번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길 바란다.

누군가의 팬이기 때문에 해당 조를 따라다니며 열띤 응원을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버디나 이글을 기록하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다른 이가 좋은 샷을 기록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갤러리가 꽤 많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같은 조를 이룬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_홍순상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할 때였다. 플레이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예민함이 극대화됐다. 그런데 갤러리 중 한 명이 티잉 그라운드에서 셋업에 들어가면 너무 오른쪽을 보고 서있다거나 그쪽으로 치면 벙커에 빠진다며 지적을 했다. 또 있다. 대회 기간 중 코스 중간에 있는 그늘집 화장실은 선수들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늘집 화장실마다 갤러리로 북적거리는 거다. 너무 급한 나머지 숲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일을 해결하려다 나뭇가지에 티셔츠 팔 쪽이 걸려 찢어졌다. 덕분에 나는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플레이를 마쳤다. _박준섭

잘생긴 외모에 남자다운 이미지를 가진 선수라면 여성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선수의 팬들 때문에 그와 한 조를 이뤄 대회를 치르는 걸 꺼리는 이들이 꽤 많다. 그 선수가 버디를 하거나 기막힌 샷을 뽐냈을 땐 그의 팬들이 함성을 지르는데 거의 악을 쓰는 수준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심지어 18홀 중 다른 조의 선수들과 동선이 겹칠 때가 있는데 그 팬들의 뜨거운 함성 때문에 샷을 하다가 깜짝 놀라 미스 샷을 저지른 친구들도 있었다. _박준원

몇 년 전 매경오픈에서 겪은 일이다. 볼이 벙커에 빠져 있었는데 아주 멋지게 공을 홀 옆에 붙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마디. “어쭈!? 제법이네.” 그럴 때마다 내가 얼마나 더 단단하고 무뎌져야만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_최진호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도 실수를 할 때가 있다. 프로 골퍼라도 1m도 채 안 되는 거리의 퍼팅을 실수할 때가 있는 거다. 이 실수가 비난과 야유를 받을 만큼 잘못된 건가? 간혹 어떤 갤러리는 “프로가 저것도 못넣어?”, “프로 맞아?” 등의 말을 한다. 그 후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쇼트 퍼팅 때는 더 집중하게 된다. _이동민

가까이에서 프로들의 샷을 보기 위해 대회장에 오는 갤러리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타이밍이 문제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샷을 하려던 찰나에 움직이거나 이동하는 갤러리가 꼭 있다. 자연스럽게 얼굴을 찌푸리게 된다. 또 나의 샷과 경기 운영, 스윙에 대해 조언이랍시고 한마디 툭 던지는 갤러리가 간혹 있다. 내가 실수를 저지르는 날엔 “허인회 프로는 이래서 안 돼!”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 _허인회

국내에서 대회가 열릴 때마다 팬들이 종이나 모자, 골프공 등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고 열심히 이름을 적고 무슨 말이라도 한 줄 적어주려고 애쓴다. 본인의 이름뿐 아니라 그들의 지인들 것까지도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사인을 요청할 때 애한테 말하듯 말을 건네는 갤러리가 있다. 예를 들면, “어이, 송 프로! 여기, 여기!” 고마운 마음에 사인을 해주지만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_송영한

마지막 홀 그린에는 항상 갤러리가 많기 때문에 샷을 할 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 갤러리가 몇 명 없을 때 문제가 생기곤 한다. 퍼팅을 하려는데 반대 방향에 그 한두 명이 시야에 들어올 때가 있다. 애써 집중력을 발휘해 퍼팅을 하려고 어드레스에 들어가려는데 ‘이때다’ 하고 움직이는 갤러리다. 결국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작업을 거쳐 어드레스를 취하게 된다. _문도엽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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