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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진호! [People :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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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프로 골퍼 최진호의 올해 목표가 3승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얘기. 그런 뻔한 얘기는 다 빼버리고 그냥 ‘남자 사람’ 최진호에게 궁금한 건 웬만큼 다 물어봤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두서없이 흐르는 것 같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읽고 나면 알게 될 거다. 최진호라는 사람에 대해서.

▶ <최진호 골프 스토리>라는 영화를 만든다면 주인공은 누가 맡으면 좋겠나?

배우 권상우. 와이프가 그의 열혈 팬이다. 연애 시절, 청룡영화제를 보러 갔을 때가 생각난다.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배우들을 지켜보던 와이프는 권상우가 등장하자 그를 따라 이동하는 게 아닌가. 와이프에게 어디가느냐고 붙잡아 물었던 기억이 난다.

▶ 즐겨 먹지만 먹고 나면 항상 후회하는 음식은?

라면과 짜장면.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데 먹고 나면 소화 흡수가 잘되지 않아서 컨디션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꾹 참았다가 대회가 끝나는 일요일에 먹곤 한다.

▶ <나 혼자 산다>, <알쓸신잡>, <라디오스타>, <집밥 백선생> 등 많은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 마지막으로 돈을 내고 산 골프 용품은?

플라스틱 티(Tee). 골프웨어가 점점 슬림해지는 탓에 구입했다. 바지 주머니에 티를 한 개만 넣는데, 나무 티는 금방 부러진다.

▶ 핸디캡 30 분야는 어떤 것인가.

노래. 음치는 아니다. 고음 불가일 뿐! 이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동요를 불러주는 건 절대음감의 소유자인 아내 몫이다.

▶ 한 시즌 동안 사용한 클럽은 어떻게 하나?

사용하는 것 빼곤 다 반납한다. 단, 퍼터는 제외다. 퍼터는 20~30개 정도 있는 것 같다. 퍼터는 녹슬지 않을뿐더러 절대 골동품이 되지 않으니까.

▶ 한 경기에 사용하는 골프공의 개수는?

잃어버리지 않을 경우 3~5개.

▶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나의 팬은 아니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 16번 홀에서였다. 챔피언 조로 가려던 레드 컬러의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있었다. 내가 롱 퍼트를 성공시키자 챔피언 조 대신 우리 조를 따라다녔다. 그린 주변에 맏아들 승언이가 보여 손을 흔들었는데 그 아주머니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드는 게 아닌가! 아주머니를 향해 손을 흔든 것으로 착각했나 보다. 물론 그 아주머니와는 대회를 마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항상 같은 몸매(?)를 유지하는데, 그 비결은?

체질상 살이 찌지 않는다. 오히려 체중이 줄지 않게 노력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늘상 76kg으로 시즌을 시작해 시즌 막바지가 되면 74kg이 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신혼 여행지였던 발리. 발리는 천국에 가까웠다. 다른 여행객의 방해 없이 평화롭고 호화로운 휴식을 즐기는 건 낯선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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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기 참 잘했다 싶은 순간은 언제?

내 뜻대로 대회가 풀리지 않았을 때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예민할거라 생각해 좀처럼 다가오지 못하는데 와이프는 내 기분이나 의욕이 다운되지 않게 골프 외적인,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를 던진다.

▶ 반대로 결혼을 후회한 적이 있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지 못할 때다. 둘만의 데이트를 해본지 오래됐다. 와이프는 장모님께 아이들을 잘 맡기지 않는다. 맏아들인 승언이만 있었을 때 잠들었기에 자동차극장에 갔는데 도착하자마자 깨버려 그 시도조차 실패하고 말았다.

▶ 세 아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아들은?

첫째 승언이다. 첫아이라 모든 게 새로웠다.

▶ 가장 나와 닮은 자식은?

외모는 둘째, 성격은 첫째. 참고로 내 성격에 대해 말하면 이렇다. 내가 정해 놓은 틀에서 벗어날 경우 화가 난다. 예를 들면 약속 시간에 늦는 거다.

▶ 집안일은 도와주는 편인가?

집안일은 지저분한 걸 참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내가 많이 한다. 깔끔한 편이라 주로 내가 치운다.

▶ 올림픽 금메달, 마스터스 우승, 우주여행 티켓, 현금 1000억 중 꼭 갖고 싶은 것은?

마스터스 우승.

▶ 최고의 포섬 멤버는?

박상현, 조던 스피스, 마이클 조던

▶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김없이 한번은 듣는 말. “요즘 연습 안 하는 것 같다.”

▶ 투어 시드권을 잃는 것, 군대에 재입대하는 것, 연장전에서 상대에게 지는 것 중 가장 상상하기 싫은 끔찍한 일은?

눈을 딱 떴는데 훈련소 입소 첫날일 때.

▶ 아들이 골프를 하겠다고 한다면?

먼저 권하진 않을 거다. 하지만 스스로 하겠다고 한다면 시키겠다. 첫째가 골프에 소질이 좀 있다.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 남들이 들었을 때, 당신의 의외의 인맥은?

축구 선수 박주영. 같은 교회에 다니며 친해졌다. 90타 정도는 친다. OB가 많이 나는 것이 흠이다.

▶ 가장 분노를 느끼는 순간은?

늑장 플레이를 하는 선수와 한 조를 이뤘을 때.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이다. 늑장 플레이 때문에 경기위원을 부른 적도 있다. 허인회가 내 스타일이다. 타깃을 보고 바로 친다.

▶1년간 자동차 평균 운행 거리는?

2만km.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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