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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와 볼에도 최적의 궁합이 있을까? [Equipment :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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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볼
브리지스톤 B330
스릭슨 Z-스타
야마하 인프레스X DX-알파
타이틀리스트 Pro V1 (2017)
테일러메이드 TP5
캘러웨이 크롬소프트X

A PERFECT MATCH ? 
드라이버와 볼에도 최적의 궁합이 있을까 ?

볼과 드라이버에도 최적의 궁합이 있을까? 관심 있게 들었다면 미안하지만 결론은 허무하다. 그저 피팅을 잘 받으라는게 답이다. 확실한 건 조금 더 잘 맞는 조합이 있고 피팅할 때 어떤 볼을 썼는지에 따라 그 궁합은 바뀐다는 사실이다. 글_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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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던 내용이다. 투어 선수가 자신이 계약한 브랜드의 드라이버를 피팅받았다. 해당 브랜드의 피팅 센터에서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골프볼로 피팅을 받았다. 하지만 이 투어 선수는 타 업체와 볼 계약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원래 사용하는 골프볼로 피팅해온 드라이버를 쳤을 때 완전 다른 값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사용하는 볼에 맞춰 새로 피팅을 받았다. 여기서 새겨둬야 할 교훈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어떤 볼이 됐든 실제로 플레이할 볼로 클럽 피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피팅의 중요성이다. 드라이버나 샤프트 스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실제로 필드에 나가면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드라이버를 개발할 때는 분명 자사의 볼을 사용해서 디자인하고 테스트하지 않을까? 물론 볼을 만들지 않는 회사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당연히 다른 회사의 볼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면 특정 브랜드 드라이버와 동일한 브랜드 볼로 쳤을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스포츠산업기술센터에서 스윙 로봇과 트랙맨으로 테스트를 했다. 실제로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냈을까? 우연치곤 가정이 정말 잘 맞았던 부분도 있었던 반면 완전히 빗나간 결과도 있었다. 하지만 클럽이 스윙 스피드에 맞지 않는다거나, 특정 볼이 특정 헤드와 조금 더 잘맞는다거나, 장비마다 각각의 특징이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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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찾아내 평균 수치가 0.1m라도 더 나오고, 스핀 양이 10rpm이라도 덜 나온 드라이버와 볼을 매치했다. 비거리 기준은 캐리다. 각각의 드라이버의 특징을 자세히 소개해가면서 설명할 순 없다. 그저 결과만 가지고 각 드라이버마다 설명을 곁들인다. 브리지스톤J817은 테스트한 드라이버 중에 샤프트 강도가 가장 약하고 가장 가벼웠다. 당연히 평균 96~98mph로 클럽이 약하기 때문에 당연히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가지 못한다. 모든 드라이버 중에 스매시 팩터가 가장 낮은 평균 1.47을 기록했다. 그리고 클럽 팁이 약하기 때문에 스핀양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평균 스핀양이 600~700rpm 정도 높았다. 당연히 최고 탄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비거리 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더 강한 샤프트를 끼웠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스릭슨 Z765는 전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수치를 냈다. 클럽 스피드를 볼 스피드로 나눠 얼마나 힘이 잘 전달되는지 나타내는 스매시 팩터가 평균 1.49였다. 평균 2800rpm을 기록했다. 그 어느 드라이버에도 뒤처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더 뛰어난 부분도 없는 무난한 결과를 나타냈다. 50g대 강도의 S 샤프트를 끼웠다. 조그만 차이에 대해 설명하자면 샤프트가 살짝 가벼울 수도 있었다는 점.
야마하 RMX 116, 타이틀리스트 917D2, 캘러웨이 GBB 에픽 서브제로가 가장 좋은 수치를 보였다. 이 드라이버의 공통점은 60g대 강도의 S 샤프트를 끼웠다는 데 있다. 부연하자면 이 스윙 속도에 가장 적합한 스펙이란 의미다. 스매시 팩터가 전부 평균 1.51을 기록했다. 스핀양도 가장 이상적인 2500~2800rpm을 보였으며 드라이버 세 개의 비거리보다 가장 길었다. 217m를 기록했다. 다른 드라이버보다 1~2m 차이가 났다. 드라이버에선 큰 차이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전체 예상 비거리에서 평균 10m 이상 차이를 보였다. 확실히 큰 차이인 건 분명하다.
테일러메이드 뉴 M1에 가장 강한 샤프트인 프로젝트X 해저더스 T1100 샤프트를 끼워 테스트했다. 최소 105mph 이상의 스윙 스피드를 가진 투어 선수들의 샤프트다. 96~98mph에서 당연히 강할 수밖에 없다. 이 스피드로 임팩트를 했을 땐 당연히 힘 전달이 약해 스매시 팩터가 낮을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드라이버 수치만 가지고 결론을 내릴 순 없다. 그래서 볼도 함께 분석했다.

| 볼 특징이 명확하다

모든 드라이버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나온 결과가 있다. 캘러웨이 크롬소프트X 볼이 스핀양이 가장 많이 나왔다. 처음 테스트한 브리지스톤 J817에서 많이 나왔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머지 드라이버를 쳤을 때도 스핀양이 평균 300rpm 정도 많이 나왔다. 확실히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볼의 특징이란 것이다. 야마하 인프레스X DX-알파 볼은 상대적으로 모든 드라이버에서 스매시 팩터가 떨어졌다. 많게는 0.5 정도 차이를 보였다. 볼에 가하는 에너지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어떤 특정 드라이버에 한정된 결과였으면 쉽게 결론을 내릴 순 없었을 것이다. 분명히 볼에 맞는 최적의 드라이버는 있다. 예를 들어 캘러웨이 크롬소프트X의 경우 매우 적은 스핀양을 제공하는 드라이버와 그걸 제대로 받쳐줄 수 있는 샤프트를 장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볼이라는 것을 드라이버를 치는 데 한정해선 안 되기 때문에 다른 클럽과의 궁합도 맞춰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볼은 타이틀리스트 Pro V1과 브리지스톤 B330이다. 굳이 구분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스릭슨 Z-스타, 캘러웨이 크롬소프트X, 테일러메이드 TP5보다 미세하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캐리에서 1m 정도, 스핀양은 어떤 드라이버에서는 조금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100rpm 정도 차이는 차이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열을 가리자고 말하는 부분이 아니다. 수치상으로 미세해도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 피팅을 제대로 받고, 실내가 아닌 실제 필드에 나갔을 땐 그 미세한 차이가 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궁합은 피팅에서 찾자

말한 대로 결과는 명백한 답을 딱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볼과 드라이버 간에 최적의 궁합은 없다. 이 드라이버에는 이 볼이라는 그런 개념이 없다는 사실이다. 많은 부분이 피팅에 좌우된다. 앞선 일화에서처럼 피팅의 중요성을 더 강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드라이버, 샤프트, 볼, 이 세 가지 최적의 궁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팅을 받을 땐 자신이 사용하는 볼을 가지고 피팅을 받으라는 조언이다.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다구감도 무시하지 못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그 볼, 원 볼 플레이를 해야만 피팅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드라이버는 잘 피팅했는데 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최적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는 투어 선수처럼 샤프트를 자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일반 골퍼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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