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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의 퍼트 [People :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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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옥상 퍼팅 연습장이 주는 한 가지 즐거움.

데이비드 브룩스가 바쁜 와중에 더 시간을 짜내 골프 연습 방법을 찾던 중 문득 위를 올려다봤다. 그가 살고 있던 어퍼웨스트사이드의 아파트 옥상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이미 욕조와 함께 사방이 뚫려 있어 맨해튼의 전경이 한눈에 조망됐다. 여기에 그가 추가한 것은 뉴욕시에서 가장 훌륭한 옥상 퍼팅 그린이었다.

홈그린어드밴티지(Home Green Advantage)의 마이클 레러가 디자인하고 설치한 브룩스의 퍼팅 그린은 고급스럽게 꾸민 미니 골프 코스가 아니다. 핸디캡 13의 브룩스는 “빠른 그린에서 항상 애를 먹기 때문에 롱 퍼트 스트로크를 다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4.5m 거리에 다양한 종류의 브레이크와 스팀프 미터 11의 빠르기를 갖춘 이곳은 이미 실제 그린에서의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얼마나 자주 옥상에 올라갈까? 뉴욕 최고의 투자자문 회사에서 법무 자문 위원으로 일하는 브룩스는 “충분한 수준은 아니죠”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제 날씨도 좋겠다. 아마도 일주일에 너댓 번은 오겠죠.” 세 개의 홀에 두 가지 길이의 러프 그리고 브룩스가 디자인에 도움을 준 경사면까지 있다 보니 우리는 그가 그곳에 올라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뉴욕시의 옥상 그린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 자료는 없지만, 메트로 뉴욕 사우스웨스트그린스의 데메트로 카본은 모두 500개소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그의 회사는 1년에 3~5곳의 설치를 담당했다. 그런데 이제는 12~15곳 정도로 늘어났다. 홈그린어드밴티지는 지금까지 약 20가구에 설치했는데 3홀 규모의 옥상 셋업에 보통 1만5000~2만 달러(약 1710~2280만원)를 청구한다.

브룩스의 남쪽, 수 km 떨어진 그리니치빌리지 인근의 저명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골프다이제스트를 초청해 자신의 퍼트 천국(위 사진)을 촬영하도록 허락해줬다. 이곳도 홈그린어드밴티지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소유주는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자신의 옥상 퍼팅 그린에 대해서는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개인 정원과 주방, 욕조, 여기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보이는 훌륭한 전망까지 갖춰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진지하게 연습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 장소다.

“나는 딥데일골프클럽, 프라이어스헤드 그리고 애틀랜틱골프클럽의 회원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들 코스의 플레이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빠르기의 그린을 원했습니다.”

“그저 단순한 퍼팅 그린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됐습니다. 내 아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실은 은밀하게 그 아이가 골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죠.”

이들 퍼트 연습 시설은 조경 사업의 목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설치를 위해 특별히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뉴욕시의 하수 시설 관련 규정을 고려해야 한다. 때로는 안전망 설치가 요구되기도 한다. 뜻하지 않게 튀어 나간 볼이 20층 아래의 거리를 걸어가는 행인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은 아무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일단 그린이 설치되면 뉴욕의 악명 높은 먼지로부터 연습 시설을 보호하는 것이 큰 숙제다. 레러는 정기적으로 송풍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쓰레기를 제거하면 설치 회사에서 2년에 한 번꼴로 속속들이 깔끔하게 청소를 해줄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잔디는 사계절용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그린을 덮어놓을 필요가 없어요.”

글_콜먼 벤틀리(Coleman Bent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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