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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 만끽, 노블클라쎄 EZ900L [Automobile :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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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승훈 / 장소 협찬_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

NOBLE ON BOARD
THE LUXURIOUSLY EXCLUSIVE KLASSE

혼자만의 시간 만끽, 노블클라쎄 EQ900L

나 혼자만의 시간, 그 어떠한 세상의 간섭도, 방해도 일단은 차단하고 싶을 땐 노블클라쎄 뒷좌석에 몸을 실으면 그만이다. 편안함에 기대어 이동하는 가운데 나만의 공간을 느낄 수 있는 노블클라쎄 EQ900L을 소개한다. 글_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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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클라쎄 EQ900L은 오너드라이버의 차가 아니다. EQ900L은 그래서 운전할 필요조차 없는 차라고 시원하게 털어놓고 시작한다. 그래서 운전의 재미라든지, 차의 힘, 주행 성능 등은 철저히 배제했다. 물론 이번 시승은 자동차 자체가 포인트가 아닌 이유도 있을뿐더러 실내 공간 외엔 아예 손을 대지 않은 현대 제네시스 EQ900L 리무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첫 시승 때부터 뒷좌석에 앉았다. 운 좋게도 이날은 대신 운전해줄 사람이 있었다. 차를 처음 보는 순간 “장엄하다, 길다” 이 두 마디뿐이었다. 품위 넘치고 당당하게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에서 기가 살짝 눌린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안에 대단한 누군간 타고 있겠다는 느낌이 들게끔 한다. 나도 한번 누려보자 하는 그런 마음으로 차 뒷좌석에 올라탔다. 앉는 순간 춘천을 지나 홍천 끝자락에 있는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까지 아주 편안하게 가겠다는 약은 생각도 들었다. 뒷좌석엔 편안함과 함께 나만을 위한 최상의 공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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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확실한 분리

뒷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본 순간 놀랐다. 리무진 운전석과 뒷좌석이 분리되는 구조처럼 노블클라쎄 EQ900L도 센터 파티션으로 가운데가 막혀 있다. 80kg의 이 분리대는 운전석과 뒷좌석 간에 철저하게 방음이 되도록 했다. 파티션 윗부분은 유리창으로 만들었다. 유리창은 특수유리의 스마트글라스로 천장 버튼을 통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바꿀 수 있다. 그 순간 운전석과 완전히 공간이 분리된다. 표현하자면 독립된, 그저 나만을 위한 움직이는 공간이 생긴다. 옆좌석에 누가 타지 않는 이상 누구와 함께 차에 타고 있는지 잊게 된다. 그래서 내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개인 사무를 챙길 수 있다. 이 공간에선 그 어떤 일말의 책잡히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통화 혹은 개인적인 통화 같은 밖으로 나가면 좋지 않을 내용조차도 차에 타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코를 골거나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자는 등 기사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을 완벽히 감출 수 있다. 차 안에서 체통을 지키고 고상한 척하며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 이동하는 순간만큼은 절대적으로 내 공간이 된다. 가끔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시간을 충족해주는 게 노블클라쎄 EQ900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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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클라쎄 EQ900L의 모든 편의 시설은 출고했을 때와 똑같이 두었다. 센터 파티션으로 몇 가지만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앞좌석 머리판 뒤쪽의 디스플레이도 벽에 깔끔하게 자리를 옮겨 붙여놨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분리대엔 시계와 블람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센터 파티션으로 인해 실내 공간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느낌이 없다. 최대한 제네시스 EQ900L 출고에 괴리감이 없도록 신경 쓴 게 느껴졌다. 마치 이 차가 처음부터 분리대가 있었던 것처럼 조화롭게 잘 묻어 들어간다. 어색함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천장의 인터폰을 통해 앞좌석 동승객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처음엔 이상하고 어색했다. 같은 차 안인데 다른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차 안에서 소통해도 뭔가 공감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게 필요 없는 위치라면 오히려 분리된 이 공간이 더 강력한 장점이다. 앞뒤 공간 소통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인터폰이 있어도 대화가 필요할 땐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위아래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칸막이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공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아무리 긴 리무진이라고 할지라도 중간에 더 두꺼운 벽이 생기면 뒷공간의 여유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 장점을 버려가면서 분리대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더 명확하게 이런 인테리어를 한 이유도, 노블클라쎄의 고집도 확실히 느껴졌다. 어차피 이 차는 가족이 함께 탈 차는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도 이미 감지했다는 점이다. 어쩜 한정된 타깃을 겨냥한 작품이다. 분명 이를 필요로 하는 이도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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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잘 적응하기 때문에 금세 이것도 익숙해진다. 어찌 보면 짧을 수 있는 5시간의 주행에도 분리대가 있어 ‘참 좋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운전해주는 이와 5시간 대화를 해야 하고 뭔가 소통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한 공간에 있다 보면 어색할 때가 있다. 비단 내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어색해할 수 있다. 결국 앞좌석의 운전자도, 뒷좌석의 소유자도 때론 원하던 분리대가 바로 노블클라쎄에서 충족해주는 옵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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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의 고급스러운 외관

갈색빛이 도는 진한 버건디와 블랙 투톤의 조화에서 풍기는 느낌은 그저 멋질 뿐이었다. 영화에서 뼈대 있는 가문이나 왕가에서 타고 다닐 만한 그런 차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박혔다. 또 일명 ‘회장님 차’란 이미지가 강하게 떠올랐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느낌이 아닌 대단히 성공한 사람의 차. 그래서 거기선 꼭 한번 내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리무진 버전은 운전석과 뒷좌석 공간이 넓은 만큼 그 중간을 늘려놓은 게 외부에서도 보인다. 늘려놓은 부분은 주변이 어두워지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노블클라쎄 로고가 은은한 빛을 내며 켜진다. 전혀 튀지 않으면서 어둠 속에서도 리무진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 이미 EQ900L은 제작사인 현대의 다른 제네시스 모델과도 급이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차가 길다. 누가 봐도 길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선이 있는 주차 공간에 맞지 않을 정도다. 물론 좌우 폭은 주차 공간에 들어맞는다. 살짝 숨을 들이마시고 내리면 될 정도. 하지만 길이가 문제다. 앞바퀴 또는 뒷바퀴부터 이미 주차 공간에서 삐져나온다. 앞서 말했듯 오너드라이버의 차가 아니므로 솔직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단지,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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