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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is 뭔들 [People: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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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공영규 / 헤어 & 메이크업_파크뷰칼라빈by서일주

의상 협찬_닥스 골프, 헤지스 골프

프로 골퍼 조윤희•조윤지 자매와 그들을 키운 야구인 아버지 조창수 씨

그리고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배구인 어머니 조혜정 씨를 만났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밝힌 조 자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글_고형승

제목만 보고 ‘도대체 저게 뭔 소리야?’라는 반응을 보였다면 분명 당신은 10대는 아닐 것이다. 20~30대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문장이라면 그동안 너무 학업이나 일에 열중하느라 잠깐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고 위안 삼으시길. 40~50대가 이 뜻을 모른다면 최근 몇 달 사이에 자식과의 대화가 조금, 아니 많이 모자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60~70대임에도 이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다면 그건 이미 해탈의 경지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에디터는 여성 4인조 걸그룹 마마무가 올해 발표한 ‘넌 is 뭔들’을 잠깐 빌려본 것이다. 우리말과 영어가 혼용되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is 뭔들 모든 게 넌 is 뭔들 완벽해”라는 내용이 나온다. ‘넌 뭘 해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완벽해 보인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결국 ‘너라면 뭔들 좋지 않겠느냐’는 뉘앙스라고 이해하면 된다.

‘가족 is 뭔들’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렇지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과 말을 해댈 때가 많다. 사랑한다는 말은 오그라든다면서 가급적 자제하는 게 요즘 현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요즘은 오히려 가족과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나 애인 또는 직장 동료와 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족을 남보다 못한 사람처럼 대하고 거침없는 말을 내뱉으며 마음을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했던가. 가족의 사랑과 인내심에도 분명 유통기한은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사실 가족이라면 뭔들 좋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누가 비난하더라도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줄 최측근들이니까 말이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이 있어 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골프계에서는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그들이지만 실제로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또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그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 두 마리까지 한자리에 모여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연출하지 않아도 서로를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건 진짜 그들이 가족임을 말해준다.

자매의 어린 시절

야구 선수 출신인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배구 선수 출신의 조혜정 전 GS칼텍스배구단 감독의 두 딸은 모두 프로 골퍼다. 2002년에 프로로 데뷔한 후 10년간 투어 선수 생활을 한 조윤희가 큰딸이고, 지난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째를 거둔 조윤지가 작은딸이다. ‘조 패밀리’는 골프계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 인사들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조 패밀리의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자세히 노출된 적이 거의 없다.

조윤희는 “작년에 윤지가 우승할 때 필드에서 함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전부예요. 지금까지 가족이 모두 모여 사진을 찍은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서로가 바쁘게 살아온 것도 이유지만 어머니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외모도 성격도 다른 자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궁금했다. 어머니 조혜정 씨가 입을 열었다.

“어릴 때 윤희는 혼자 돌아다니다가 어디론가 가버려요. 반면에 윤지는 항상 제 주변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운동선수 출신이긴 하지만 키도 작고 신체적인 조건이 좋지 않으니까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선수가 제일 부러웠어요. 그런데 윤희는 아기 때 기어 다니는 것부터가 남다르더라고요. 비슷한 또래의 남자애들과 비교해봐도 월등히 신체 조건이 좋았어요. 윤지도 숫기는 없었지만 힘은 소녀 장사였어요. 옆에 있던 아이가 건드리면 참고 참다가 그 아이를 툭 밀치면 벽까지 굴러가서 부딪히곤 했으니까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자매였지만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고 한다. “언니는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주지 않으니까 윤지는 그게 늘 속상했나 봐요. 그러다가 언니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는데 한참을 사촌들이랑 놀다가는 언니가 보고 싶다면서 펑펑 울더라고요.” 어머니 조 씨의 말이다.

물론 부모가 스포츠인이고 자매의 체격 조건이 어려서부터 남달랐기 때문에 운동을 시킨 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왜 골프였을까?

그 궁금증에 대해 아버지 조창수 씨는 “남다른 부분이 분명 있었죠. 선수 생명이 긴 것이 골프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미래에는 골프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죠”라고 답했다. 어머니 조 씨도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답변을 이어갔다. “저도 스물네 살에 운동을 그만뒀는데 선수 생명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골프라는 데 동의했죠. 하지만 바로 골프를 시키지는 않았어요. 쇼트트랙이나 수영, 육상과 같은 기초 종목을 먼저 시켰어요. 윤지도 육상을 하다가 골프는 아주 늦게 시작했어요.”

가만히 듣고 있던 조윤지가 입을 열었다. “언니가 먼저 골프를 시작했는데 옆에서 보니까 너무 힘들어 보이고 재미도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저는 골프는 하지 않겠다고 했죠. 부모님도 강요하지는 않으셨어요. 언니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을 때도 함께 따라갔는데 그렇게 골프 하기 좋은 환경에서도 골프 클럽 한 번 잡지 않았어요. 특별히 그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언니 조윤희도 당시를 회상하며 말을 이어갔다. “저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장래 희망을 골프 선수라고 썼어요. 아마 저는 그때부터 부모님께 세뇌를 당한 것 같아요. 그게 나쁜 세뇌는 아니고. 두 분이 모두 운동을 했으니까 딸들도 스스로 앞가림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골프만이 제 길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골프는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면 늦게 골프를 시작한 조윤지는 골프와의 인연을 맺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공인이고 그들의 딸이라는 게 한편으로는 저를 더 내성적인 성격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앞에 나서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골프 하면서 성격이 바뀌긴 했죠. 저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골프 하기 싫었어요. 중학교에 다닐 때 제 좌우명이 ‘무난하게 살자’였죠. 그냥 평범한 학생으로 살기를 원했어요.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골프는 그야말로 취미 생활로만 하고 싶었어요.”

비즈니스우먼 언니와 프로 골퍼 동생

2012년까지 투어 생활을 하던 조윤희는 이후 협회 행정과 골프 액세서리 사업에 관심을 두고 일에 매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것이냐 물었더니 “골프에 공식이 어디 있어요”라는 쿨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 조 씨는 “윤희가 골프를 그만하겠다면서 시드 순위전에 나가지 않았을 때 가장 아쉬워한 이가 바로 남편이었어요. 부모는 딸이 잘할 때의 모습만 항상 기억하기 때문에 여러 번 고민하고 설득도 했지만 결국 딸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는 왜 좋은 길을 두고 저럴까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언니가 그런 결정을 해주니까 가족 모두가 동생 윤지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동생을 위해 언니가 적절한 시점에 내린 결정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라고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해서 어머니 조 씨의 말이다.

“처음에 윤지가 우승할 때는 트로피조차도 이걸 집에 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심했어요. 그런데 윤희가 함께 즐거워한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그런 걸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느낌으로만 알아차려야 했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죠. 윤희가 저를 많이 닮았다고 느낀 건 비즈니스를 좋아하고 그 길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투어 생활을 하면서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자신의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서 좋습니다. 다만 이제 건강을 좀 챙기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 바람뿐입니다.”

옆에서 경청하던 아버지 조 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어릴 때부터 해오던 골프를 접은 상태지만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어요. 윤희는 스포츠 분야에서 정신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걸 사회생활을 하면서 채워나갔으면 합니다. 항상 노력하고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정작 조윤희 자신은 우승 없이 투어 생활을 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까? 또 동생과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 상처받거나 불편한 적은 없었을까? 그 부분이 궁금해서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답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배상문 선수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상문이가 우승에도 우승의 감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선수들이 대회에 임하다 보면 상황별로 그 감이 있다는 거죠. ‘이 정도 스코어면 컷 통과는 할 수 있겠다’ 혹은 ‘이 스코어면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그리고 ‘오늘 저 선수가 일을 내겠구나’ 등등의 그런 감이오. 그런데 상문이가 저에게 ‘누나는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투어 생활을 하는 내내 골프보다는 다른 쪽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제 길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요. 물론 저도 ‘골프를 더 잘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은 가끔 해보지만 그렇다고 동생이 저보다 잘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쓴다거나 부담을 느낀 적은 없어요.”

계속해서 동생 조윤지를 골프 선배로서 바라보는 그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매스컴에서 윤지를 이정민 선수와 자주 비교를 해요. 둘은 동갑내기이기도 하고 또 친하기도 한데 경험 면으로 봤을 때는 윤지가 많이 부족하죠. 제가 현역으로 뛰고 있을 때도 이정민 선수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 나온 선수였으니까요. 선배 프로로서 윤지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런 최고의 선수와 비교 대상이 되고 스스로 우승도 하고 충분히 실력이 좋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라이벌일 수도 있고 모두 경쟁하는 선수들인데도 경기가 끝나고 와서 저에게 ‘누구누구랑 플레이했는데 이런 걸 정말 잘하더라’라는 말을 하곤 해요.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빠르게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선수들도 더 나은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건 있지만 동료 선수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려는 자세는 갖기 어려운 마음가짐 중 하나입니다.”

조창수 씨도 한마디 덧붙였다. “윤지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걸 100%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요. 인내심도 있고 차분히 노력하는 모습이 그걸 가능케 하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는 운동선수에게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어머니 조 씨는 “우승해본 선수는 그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또다시 맛보기 위해 무리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불행해지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윤지가 행복한 선수가 되면 좋겠어요. 성적 때문에 잠깐 실망할 수 있지만 또 툭툭 털고 일어나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즐기는 선수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그게 선배 스포츠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조용히 경청하던 조윤지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평소에도 부모님이 운동선수 출신이라 우리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독려해줍니다. 또 언니는 골프를 했으니까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떤 느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지 또 어떤 감정의 기복을 겪고 있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언니도 이미 다 경험해봤으니까요. 언니와 제가 골프를 대하는 방식은 좀 달라요. 저는 테크닉에 더 신경 쓰는 반면, 언니는 감각이 뛰어나죠. 워낙 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더 서로를 잘 이해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지난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 3억원을 챙기며 잭팟을 터뜨린 조윤지는 “올해 들어 골프가 정말 재미있어요. 목표는 2승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마지막 날 마지막 조에 속해서 마지막 홀에서 갤러리와 함께 걸어가는 걸 꼭 해보고 싶어요. 첫 우승 때 그런 경험을 해봤지만 그때는 그런 분위기를 즐길 여유가 없었어요. 마지막 조에서 갤러리와 함께 그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여요. 올해는 그 기분을 제대로 만끽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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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동생 조윤지는 언니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녀가 신인일 때 조윤희의 동생이라는 것만으로도 선배 선수들이 잘 챙겨줬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가 투어에 연착륙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이다. 조윤지의 말이다.

“신인은 대회장에 나오면 누구나 긴장합니다. 따라서 투어 환경과 분위기에 누가 더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인데 저는 언니 때문에 선배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죠. 선후배 관계가 좋지 않으면 동반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골프 특성상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첫해부터 언니의 덕을 많이 본 것이죠.”

조윤지는 계속해서 부모에 대해 언급했다.

“제 나이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독립’에 대한 말을 자주 하곤 해요. 워낙 부모가 간섭을 심하게 하고 쫓아다니면서 훈수를 두는 경우도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대회장에 부모님이 오지 않으면 불편할 것 같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딱히 가족에게 바라는 건 없어요. 지금처럼만 저를 믿고 지켜보면 좋겠어요.”

두 딸이 자기 일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지만 혹시 그들이 아들이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황당한 질문에 아버지 조 씨는 “윤희는 아마 야구를 했을 것 같습니다. 윤지는 평범하게 공부를 하고 있을 것 같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작은 딸이 “제가 보기와는 달리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마도 미술 쪽으로 계속 공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언니 조윤희는 “제가 야구를 했으면 윤지는 지금 아무것도 못 하고 있을 걸요. 운동선수를 한 명 키운다는 건 가족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지 상상이 가지 않을 겁니다. 제가 야구를 했다면 아마 잘했을 것 같아요. 요즘 1982년생이 ‘핫’하잖아요. 추신수, 오승환, 이대호, 정근우 모두 저와 같은 1982년생이에요. 지금쯤 메이저리그에 가서 그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동메달을 딴 조혜정 씨는 올림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지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순위에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국가를 위해 뛴 건 부모로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위로가 되라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딸에게 ‘메달을 따오는 딸보다 돈을 많이 벌어오는 딸이 더 좋다. 올림픽에서 메달은 내가 땄으니까 됐다’고 말해줬어요. 사실 그건 우스갯소리였지만 올림픽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언젠가는 2대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꿈을 꾸고 있기는 하죠.”

조윤지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작년에 퀸즈컵에서 단체전을 치렀는데 대회가 끝나고 나서 그런 말을 했어요.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낫지 팀으로 하니까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메시지를 하나 보냈어요. ‘엄마는 진짜 대단한 것 같아’라고요.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다는 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조 패밀리’는 자신들을 ‘소통의 가족’이라 표현했다. 부모는 두 딸이 언제든지 지금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고자 할 때 그 의견을 100%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두 딸 역시 부모와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시간을 내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향해 밝게 웃고 있었다. 그래, 가족이라면 뭔들 좋지 않겠는가.

 

(위사진 왼쪽부터)

【작은 딸】

조윤지 : 나이 25세 신장 168cm

KLPGA 입회 2009년 소속 NH투자증권

우승 2승. 볼빅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2010년), BMW레이디스챔피언십(2015년)

【큰 딸】

조윤희 : 나이 34세 신장 176cm

KLPGA 입회 2002년

경력 KLPGA 사내이사(2014~2015년)

현재 반델코리아 이사

【어머니】

조혜정 : 나이 63세

경력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1976년), GS칼텍스 배구단 감독(2010~2011년)

【아버지】
조창수 : 나이 67세 

경력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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