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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생각도 업그레이드된 루키 이효린 [People: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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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승훈 / 헤어&메이크업_파크뷰칼라빈by서일주

한국 골프계에 우리가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또 한 명의 신인이 등장했다. 탁월한 유전자와 뛰어난 실력 그리고 악조건에서 빛을 발하는 집중력을 지닌 이효린은 올해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임이 틀림없다. 살짝 내비치는 그녀의 눈웃음만 보고 만만하게 생각하다간 크게 후회할 수 있다. 미리 경고해둔다. 글_고형승

최근 몇 년간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만 해도 그 이름을 다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넘쳐난다. 혹자는 우리나라 방송사는 요리와 가상 결혼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만 제작하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한다. 어찌 됐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스타 발굴이라는 기치 아래 전문 심사 위원은 물론 국민까지 참여해 옥석을 가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에디터 역시 100원의 정보 이용료를 지불하면서 투표에 참여해봤으니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실력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외모까지 갖춘 신선한 인물이 등장하면 대중의 눈과 귀가 당연히 쏠리기 마련이다. 이는 비단 연예계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스타성을 갖춘 선수가 새롭게 등장해 얼굴을 알리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국내 골프계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여자 프로 골프 선수는 스타라 명명된 이들만도 수십 명에 달한다. 또 그들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렇게 나오고도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또 있어?’라고 의아해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갖춘 골프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한 명을 소개하겠다.

국가대표 시절인 2014년에 본지와 인터뷰한 이효린이 2년 만에 프로 무대에 나타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효린은 필드하키 선수였던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운동신경은 물론 체격 조건이 훌륭하다. 언양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3년에 처음 국가상비군이 됐고 이듬해 하반기에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KLPGA회장배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5위까지 주어지는 특전을 통해 준회원이 됐다.

“아마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대회에 참가하는 건 재미있었지만 그 과정이 무척 힘들었어요. 연습도 힘들었고 국가대표나 상비군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도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KLPGA 준회원이 될 수 없다면 시드 순위전까지 이어지는 다음 스텝이 엉망으로 꼬이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죠.”

이효린은 준회원 자격으로 KLPGA 점프투어(3부투어) 4개 대회(13~16차전)에 참가했고 15차전과 16차전에서는 2위에 오르는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부투어 성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갖춘 그녀는 시드 순위전에 참가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시드 순위전 예선에서 3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데 34위(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어요. 그리고 본선 4라운드에 들어갔는데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어요. 40위권만 유지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죠.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던 박주영 선수(LPGA투어 박희영의 동생)와 13번홀까지 동타를 기록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박주영 선수가 14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흔들렸던 것 같아요. 저는 16번부터 18번홀까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았고 박주영 선수는 17번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결국 6타 차로 벌어졌죠. 저는 그날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1위에 올랐어요.”

국가대표 선발전이나 시드 순위전과 같은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효린은 평소에도 멘탈이 강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 오히려 성적이 좋을 만큼 집중력이 강하다. 또 마지막 날 몰아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여러 업체에서는 시드 순위전이 끝나자마자 그녀와 계약을 맺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이효린은 김세영을 후원하고 있는 미래에셋과 계약을 맺었으며 타이틀리스트 용품을 쓰고 먼싱웨어 옷을 입게 됐다.

“처음으로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를 할 때(2014년)만 해도 서른 살까지만 골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재미있게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어요.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으니 앞으로 남은 단추도 제대로 끼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골프에서만큼은 집착하지 않으려고 해요. 집착과 집중을 구별하지 못할 때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죠. 집착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거든요.”

Lee Hyo Rin

이효린 : 나이 19세 

신장 163cm 

학교 서생중-언양고-연세대 1학년 

후원사 미래에셋 

용품사 타이틀리스트 

특기 아이언 샷 

성적 일송배 중등부 우승(2012년), 제주도지사배 우승(2013), 국가대표 선발전 1위(2014), 

2016 KLPGA투어 시드 순위전 1위(2015), 달랏앳1200레이디스챔피언십 공동 4위(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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