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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법칙 [People: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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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법칙

호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트위터 그리고 스타일 이야기.

정리_가이 요콤(Guy Yocom)

마이샷 / 29세 / 플로리다주 / 잭슨빌비치

바야흐로 패거리의 시대다. 신뢰를 바탕으로 친밀하게 뭉친 친목 모임을 말한다. 버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 그리고 웹 심슨은 PGA투어의 대표적인 패거리지만, 그 외에도 비슷한 무리가 두셋 더 있다. 챔피언스투어에는 브래드 팩슨과 제프 슬러먼 그리고 제이 하스의 친분이 두텁다. 나는 지속적으로 패거리를 이루는 사람이 못 된다. 한동안 어떤 무리의 선수들과 어울리다가 완전히 새로운 패거리와 새롭게 친분을 나누곤 한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싫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내가 몇 주 정도 집에 있으면 아내는 “어디 갈 데 없느냐”라고 묻는다.

나는 라이더컵 미국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특별대책위원회에 그다지 찬성하는 편이 아니다. 짐 퓨릭은 내게 전화를 걸어 위원회의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라이더컵에 출전해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그건 고마운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대책위원회’라는 말에서 절망적인 태도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2년 동안 공공연하게 대책위원회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전보다 더 심한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베테랑 선수들과 이전 주장들이 모여 논의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걸 공개해버리면 부담만 늘어난다.

선수들이 감정을 더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다면 미국팀은 라이더컵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래니 왓킨스나 레이먼드 플로이드가 열정을 겉으로 드러내도 환영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20년 동안 언론에서는 그런 경향을 크게 억눌렀다. 국제팀의 플레이를 보면 나라를 대표하고 서로를 위해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흥분을 표출한다. 그러면 사기가 오르면서 한 단계 높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자축한다는 이유만으로 조롱을 당하다 보니 그걸 억누르는 경향이 생겼고 그건 전력 손실로 이어진다. 상대방 선수와 코스 그리고 게임을 존중하는 마음만 간직한다면 다른 건 문제될 게 없다.

오거스타내셔널의 13번홀에서만 플레이한다고 가정해보자. 지금 나는 페어웨이 한가운데 있고, 상황은 일반적이며, 그린까지는 4번 아이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거리가 남았다. 투온을 노릴까, 아니면 레이업을 할까? 나라면 정공법을 택한다. 언제나. 운동선수든 아니면 다른 분야든, 위대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스로를 걸고 도박을 하는 배짱을 지녔다. 자신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대단하다. 내가 2014년 도이체방크 마지막 홀에서 뒤땅을 쳐 해저드에 빠뜨렸을 때 페어웨이에 서서 웃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비록 토너먼트 우승 기회를 날리긴 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내가 대부분의 경우 그 샷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도 알았고, 지금은 더 확실하게 알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전부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데, 나는 진저리가 쳐지도록 겁이 난다. 죽음은 근본적으로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다. 언제, 어떻게 죽음이 다가올지 알 수 없다. 천국으로 갈지, 지옥에 떨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이를테면 5000만 달러에 100년을 더 산다는 식으로.

오래전에 타이거에게 “나가서 가볍게 저녁이나 먹겠느냐”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그의 표정을 보고 나는 바로 이해했다. 그는 군중에 둘러싸이거나, 최소한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는 나가서 외식이라는 걸 할 수 없다. 타이거와 로리는 그런 삶을 감수해야 한다. 나는 사생활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얼마나 고된지 알 수 있을 만큼은 높이 올라가보고 싶기도 하다.

체임버스베이에서 열린 US오픈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나는 그린이 너무 까다롭다는 의미의 동작을 했고, 그게 방송으로 나갔다. 와, 그날 내 트위터(@BillyHo_Golf의 팔로워는 10만 명에 육박한다)는 그야말로 폭발했다. 6번 그린에서 퍼터로 그린을 내리치는 시늉을 언급한 트윗이 4000건쯤 되는 것 같았는데, 그날 밤에 나는 그걸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그리고 적잖은 언론계 종사자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을 차단했다. 나중에는 누구를 왜 차단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무리 끔찍한 그린이라도 가장 뛰어난 선수가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마련이다. 그건 늘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린의 상태가 더 좋았다면 더스틴 존슨이 우승했을 것이다. 그는 성공했어야 마땅한 퍼팅을 수없이 구사했는데도 그게 전부 사방으로 휘며 굴러갔다.

그렇다고 내가 무턱대고 차단을 남발하는 사람은 아니다. 거의 9000건에 달하는 트윗을 하는 동안 내 얼굴도 두꺼워졌다. 하지만 일정한 기준은 있다. 무례하게 굴거나 면전에서는 하지 않을 트윗을 올린다면 더 이상 참지 않는다. 그냥 보이지 않게 ‘무음’ 처리만 하는 게 아니라 차단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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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바지, 벨트는 RLX 랄프 로렌 (위이미지와 아래).

유명한 사람 중에는 트윗을 직접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진짜로 하는 걸 좋아한다. 

유명한 사람 중에는 트윗을 직접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투어에도 사람을 고용해서 그런 일을 맡기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알 수 있다. 나는 진짜로 하는 걸 좋아한다. 뭔가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면 거기에 본인의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

나는 장타 챔피언을 두 차례 지낸 제이미 새들로스키(Jamie Sadlowski)와 친한데 그가 지난해 6월 CVS채리티클래식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제이미의 샷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저 친구가 모든 홀에서 내 드라이버 샷을 대신해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나는 과연 몇 타를 기록하게 될까? 그의 비거리는 400야드가 넘으므로, 파4홀에서는 플립 웨지, 그리고 대부분의 파5홀에서는 짧은 아이언으로 어프로치 샷을 하게 될 것이다. 한두 번쯤 드라이버 샷이 휘어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난관은 훌쩍 넘어갈 것이다. 문제는 현재 내 웨지 실력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스코어가 약간 나빠질 것이다. 그러다가 웨지 샷이 정확해지면 끝나는 거지.

골프에서 거리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릴 때 나는 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코스에 나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우리 집 앞에는 작은 개울이 흘렀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샷을 해서 저 개울을 넘기기 전에는 안 된다.” 나는 스윙할 때마다 최대한 크게 회전하면서 개울을 넘기려고 노력했다. 마침내 성공을 거둔 날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건 탁월한 레슨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일단 최대한 볼을 멀리 날리게 하고 정확성은 나중에 가르치는 게 좋다. 그리고 다른 스포츠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보통 체격에서 엄청난 비거리가 나오는 ‘스냅’을 개발할 수 있다.

마흔에 은퇴할지 모른다는 버바의 말에 어떤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도 그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나는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마흔, 늦어도 마흔다섯에는 이 무대에서 내려가고 싶다. 이제 겨우 스물아홉 살이고 아직은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이미 예전만큼 많은 시간을 골프에 쏟고 싶지 않다는 유혹을 느낀다. 내 딸 스카일라가 태어난 후로 생긴 변화다. 투자하는 시간은 줄이면서 결과는 예전과 같기를 기대한다면, 골프가 영혼을 잠식하기 시작한다. 그런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다.

하지만 이걸 그만두면 뭘 할까? 예순을 넘긴 베테랑 투어 선수인 모리스 하탈스키(Morris Hatalsky)에게 들었는데, 많은 선수들이 어느 시점이 되면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안전한 이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골프를 계속하는 것이다. 나는 부동산을 매매하고 수리, 개발하는 일에 뛰어들 작정이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분야이기도 하다. 2014년에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면서 2주 만에 거의 1300만 달러의 돈을 벌었을 때, 대단히 똑똑한 재정 전문가에게 투자 상담을 받았다. 그는 “자금이 허용하는 최대 한도로 목 좋은 곳에 부동산을 사라”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왜 그렇게 땅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왜냐하면 땅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말했다. “얼마를 주고 사든 땅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를 확률이 거의 100%다.”

우리 아버지는 건축 일을 하셨다. 건식 벽체, 치장 벽토, 구조 세우기, 하나같이 힘들고 고된 작업이었다. 아버지는 새벽 4시면 일어났다. 해 뜨기 30분 전에는 작업 현장에 나가는 걸 철칙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후 2시까지 쉬지 않고 일하다가 우리 야구팀과 축구팀을 가르치기 위해 때맞춰 집에 오셨다. 잠도 정말 조금밖에 안 주무셨는데, 그 놀라운 에너지를 내가 물려받은 것 같다. 나는 잠을 많이 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서른여섯 홀을 플레이해도 힘들지 않다. 기운도 금세 회복된다. 타고난 에너지의 중요성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우리 집에서는 규율을 매우 중시했다. 아버지는 여러 번 허리띠로 매를 때렸는데 요즘 사람들은 기함할 일이다. 한 번도 다칠 만큼 때린 적은 없지만 그때마다 정신이 바짝 들었다. 소리의 위력이 무엇보다 대단했다. 내 생각엔 우리 사회가 너무 물렁해진 것 같다. 1000년 동안 효과적이었던 훈육이 적절한 기준을 갖지 못한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갑자기 배척되고 있다. 외출 금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방에서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는걸. 예전처럼 볼기를 때려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어릴 땐 집에 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돈이 중요했다. 프로 첫해에 몇 십만 달러(한화 24억 6600만원)를 벌었더니 갑자기 돈이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아졌다. 그러다가 2010년 AT&T에서 벙커 샷을 하다가 손목 부상을 당했고, 재건 수술을 받고 남은 시즌을 쉬다 보니까 돈이 다시 중요해졌다. 그것도 대단히. 지금은 다시 판잣집에서 살아야 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돈은 수중에 없을 때만 중요하다.

페덱스컵 우승 상금 1000만 달러 중에서 캐디인 미카 퍼지트(Micah Fugitt)에게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준 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돈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어릴 때 동네에 잔디를 깎지 못할 만큼 연로한 노인이 있거나 누가 수술을 받아서 도움이 필요할 때면 호셸 가족이 제일 먼저 달려갔다. 허리케인이 지나가면 동네를 청소했다. 너그러움을 표현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엄마도 일을 하셨기 때문에 엄마는 매일 아침 7시30분에 나를 골프 코스에 내려주셨고 나는 하루 종일 거기서 시간을 보냈다. 프로인 알렉스 로마노프와 나이 많은 단골 골퍼들이 관심을 기울이며 나를 돌봐줬다. 나는 그 속에서 매너와 소통을 배웠다. 어른들은 다른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거기서 배운 농담과 재치 있는 말을 두고두고 유용하게 써먹었다. 전부 골프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게임에는 도움이 되었는데, 뭐가 효과적이고 뭐가 그렇지 않은지를 배웠기 때문이다.

플로리다는 환상적인 기후를 지녔는데 

그건 장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프로들은 누구나 자신이 정말 뛰어난 골퍼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다. 나는 열다섯 살 때 메이저스라는 코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플로리다에는 실력 있는 골퍼들이 수없이 많은데, 어느 날 켄터키 출신의 미니 투어 선수가 그곳에 들렀다. 우리는 함께 플레이했고 라운드가 한참 진행되도록 내가 앞서갔다. 한 200달러쯤 앞섰던 것 같은데, 그 사람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있었다. 막판에는 그가 분전해서 거의 패할 뻔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동등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내가 실력이 상당하며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걸 직업으로 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

플로리다 출신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어째서 플로리다 출신의 뛰어난 투어 선수는 수백 명이나 되는데 위대한 선수는 한 명도 없는지 궁금했다. 텍사스는 불굴의 자긍심과 강인함을 지녔다. 캘리포니아는 뛰어난 코스와 다양한 지형 그리고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 플로리다는 환상적인 기후를 지녔는데 그건 장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1년 내내 골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재능이 있는 어린 친구들은 골프 외에는 별다른 걸 하지 않는다. 나는 스물다섯 살에야 눈이 내리는 걸 처음 봤다. 플로리다의 어린이들은 오로지 골프만 하고 등이 떠밀려서 플레이하는 것에 싫증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어른이 되면 뭔가 다른 걸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간절함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나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관습은 매우 중시한다. 나는 오른쪽 주머니에 흰 티를 네 개 가지고 다니는데 하나가 부러지면 즉시 가방으로 가서 하나를 채워 넣는다. 볼 마크는 9년 전에 체커스 드라이브인에서 받은 1936년도 동전으로 한다. 디봇 수리 도구는 8년째 똑같은 걸 사용하고 있다. 나는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페블비치가 최고라고 생각해왔는데 작년에야 처음 본 파인밸리는 또 다른 차원의 코스였다. 매일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그늘집부터 클럽하우스 그리고 코스의 모든 홀까지 그곳은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더 이상 개선할 수가 없다. 분위기는 환상적이다. 나는 컨트리클럽의 고압적인 분위기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곳은 세계 최고의 코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우쭐대는 허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직원과 회원, 방문객까지 순수한 골프 정신의 놀라운 단계, 다른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단계에 올랐다.

살면서 정말 훌륭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플로리다대학 시절의 버디 알렉산더(Buddy Alexander) 감독님은 그런 분 중 한 분이다. 그는 내게 진짜로 플레이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코스에서 구사하는 고도의 전략과 자기 관리도 그에게 처음 들었다. 다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인생의 교훈과 지혜도 배웠다. 나를 스카우트할 때 감독님은 우리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대학을 거쳐 간 학생들은 다들 자신이 언젠가 PGA투어에 진출할 거라고 믿는다. 그럴 재목이 많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아이들을 보면 그럴 능력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약속하는 건, 만약 빌리에게 그럴 능력이 없다면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준비를 완벽하게 해서 이곳을 떠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이 말에 넘어갔고, 나도 넘어갔다. 알렉산더 감독님은 2014년 말에 은퇴하셨지만 나는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며 그간의 가르침에 대해 늘 감사할 것이다.

플로리다 사람이라고 전부 천사는 아니다. 우리는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서 그걸로 가능한 한 모든 걸 누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토너먼트가 열릴 때는 카지노에 가기도 했다. 처음 이틀 밤 동안 블랙잭을 해서 돈을 다 날렸다. 그랬다가 돈을 되찾았다. 한번은 1000달러를 잃었다. 재앙이었다. 충혈된 눈으로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나는 다시 카지노로 돌아가서 몇 시간 만에 잃은 돈을 200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우승이라도 한 기분이었다.

크리스 카일은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라는 책에서 함께 복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썼다. 전쟁에 관한 책을 보면 그들이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 못지않게 서로를 위해 싸운다는 걸 알 수 있다. 라이더컵 유럽 팀이 그렇게 열심히 플레이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금색의 별을 원형으로 나열한 그 파란색 깃발 때문은 아니다. 그건 나라를 상징하지 않는다. 그 깃발은 선수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을 상징한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아닐 수 없다.

골프 역사를 확인해보라. 2006년 US아마추어가 이 나라에서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헤이즐틴에서 열렸다. 그리고 나는 첫 라운드에서 60타를 기록했다. 여러 해 동안 그것 때문에 칭찬을 많이 받았고 그럴 때마다 고맙다고 말했지만, 여기에는 숨은 비화가 있다. 나는 헤이즐틴에서 60타를 기록한 게 아니다. 근처에 있는 괜찮은 퍼블릭코스인 채스카타운코스에서 기록했다. 초반의 스트로크플레이 라운드는 두 코스에서 치러졌다. 그래도 60타를 기록하기는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소파에 앉아서 ‘미키마우스 클럽하우스’를 켠 다음 스카일라가 그걸 보러 소파에 기어 올라오길 기다리는 것이다. 스카일라는 지금 15개월인데 나는 스카일라에 못지않게 유아용 프로그램에 빠져든다. 실제로 딸이 없을 때도 <겨울왕국>, <아이스 에이지>, <공룡시대> 같은 영화를 보곤 한다.

옷을 깔끔하게 입으면 플레이도 잘한다. 흰 바지를 입을 때를 제외하면 흰 벨트는 이제 아무도 매지 않는다. 카키 바지와 흰 셔츠의 시대도 지나갔다. 하지만 밝은색 셔츠에 카키 바지를 받쳐 입는 건 무난하다. 방금 건조기에서 꺼냈거나 세탁소에서 찾아왔더라도 항상 다려 입는다. 셔츠와 바지는 조금 큰 것보다 조금 작다 싶은 게 낫다. 양말은 아무거나 괜찮다. 요란한 것도 괜찮다. 바지나 신발과 색을 맞추던 시절은 지났다.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검한다. 체육관에 갈 때라도 반바지의 허리끈을 조절하고 신발 끈을 확인하고 양말을 당겨 올리자. 옷을 깔끔하게 입어야 플레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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