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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가는 신인, 김학형 [People: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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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공영규

 

 

김학형은 신인이다. 하지만 열의와 마음가짐만은 여느 프로 못지않다. 선배들과의 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강단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스물넷, 김학형은 더 높이 비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글_전민선

 

이제 데뷔 11개월째인 김학형의 얼굴을 익힌 건 지난 8월 말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58회 KPGA선수권대회에서였다. 이 대회에서 그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샷감을 자랑하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스코어는 2006년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태국의 프롬 미사왓, 지난해 1라운드에서 박준원과 황중곤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그리고 최종일 경기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또다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그래서 2라운드에서 김성윤이 경신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뤘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그는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이야기까지만 한다면 김학형을 공을 잘 치는 신인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건 골프 입문 5년 만인 고등학교 2학년 때 KPGA 준회원이 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될성부른 골프 떡잎’으로 점친 기대주라는 점 때문이다.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처음 골프클럽을 잡은 뒤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골프 선수를 꿈꾸진 않았는데 노력할수록 스코어가 줄어드는 것이 재미있어서 선수의 꿈을 갖게 됐어요.”
물론 그에게도 한 차례의 시련은 있었다. 2010년 원하던 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지만 투어 시드를 따지 못한 것. 고민 끝에 일찌감치 군대에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안 됐다. 공군에 지원했으나 5번이나 떨어졌다. 그러다 군 입대를 기다리면서 출전한 2부 투어에서 우승을 거뒀고, 2번의 준우승도 차지했다. 그 결과 그토록 원하던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저는 노력파예요. 실력은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골프를 위해 노력하는 게 재미있을 뿐이죠. 슬럼프가 올 수도 있고

의욕만큼 골프가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아요.

 

“미완성인 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것 같아요.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고 생각해요. 성장통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죠. 저는 이 성장통을 겪으며 스스로 성숙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분명 예전보다 마음가짐이나 열정,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해요.” 고작 데뷔 1년 차도 안 되었는데 말하는 품새가 꽤 당차고 야무지다.

그의 올해 목표는 시드 유지였다. 그는 신인왕 경쟁을 펼칠 만큼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상금 순위 38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상금 순위 10위권에 드는 것과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저는 노력파예요. 실력은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골프를 위해 노력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게 다예요. 물론 또 슬럼프가 올 수도 있고 의욕만큼 골프가 잘 안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아요. 전 노력파거든요.”

그의 말을 듣고 이제 막 프로의 길에 들어선 신인에게 너무 빨리, 많은 기대로 우승에 대한 부담을 준 게 아닌가 싶었다. 이제 막 산을 오르려고 첫발을 내디딘 사람에게 정상을 묻고 있었으니. 김학형은 이제 겨우 데뷔한 지 1년 남짓 된, 스물네 살의 골퍼일 뿐이다. 무엇보다 배워야 할 게 더 많은….

그는 도전은 지금부터라고 말한다. 확신하건대 그는 분명 내년에 몇 뼘은 더 성장할 거다. 당차고 야무진 김학형에겐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이처럼 명확하기 때문이다.

 

Kim Hak Hyung

김학형 : 나이 24세 신장 172cm 특기 어프로치 샷
주요 성적 동부화재프로미오픈 11위, KPGA선수권대회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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