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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르의 보고(寶庫) [Travel: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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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쪽에 있는 이 고원지대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골프 휴양지로 떠오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글_주광탄 / 정리_고형승

 

직업상 새로 떠오르는 최고의 골프 휴양지를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세계 곳곳에서 골프코스가 개발되고 있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골프 여행을 다녀오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는 인도네시아 보고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골퍼들은 여행할 때 한 시간이 넘지 않는 거리에 좋은 코스들이 밀집해 있고 쾌적한 숙소가 있으며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을 선호한다. 자카르타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15분 거리에 있는 보고르는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희한한 노릇이라면, 나는 두 번이나 보고르에 다녀왔지만 이 지역에서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은 한 번도 제대로 체감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연말의 우기를 맞아 홍수가 난 상황이었는데도 공항에서 자카르타 남쪽 외곽에 자리 잡은 이 산비탈의 목적지까지 예상 시간을 불과 20분 초과하는 데 그쳤다. 그러자 이 도시의 교통 체증은 이 매력적인 고장으로 골프를 하러 몰려드는 외부인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퍼뜨린 거짓 소문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기 시작했다.
보고르는 그만큼 장점이 많은데, 특히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자카르타까지는 비행기로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고 음식도 입맛에 잘 맞는다. 하지만 더 탁월한 건 골프인데 아무리 까다로운 취향의 골퍼라도 만족시킬 만큼 수준 높은 코스들이 적잖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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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명문 코스 보고르라야

보고르라야골프클럽은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다. 일찌감치 티타임을 잡아야 아침의 러시아워를 피할 수 있는데 시간을 잘못 맞추거나 노선 선택에서 실수를 범하면 상당히 고생할 수 있다.
일단 400헥타르 규모의 코스에 도착하면 낙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꽉 막힌 고속도로의 기억을 말끔히 씻어낸다. 게다가 보고르라야의 VIP 스위트에 들어갈 수 있다면 거기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경험을 하게 된다. 그곳은 실제로 정계 인사들을 포함해 자카르타 엘리트들의 놀이터와 같은 곳이다. VIP 파빌리온에는 독립된 라운지와 라커 룸이 있으며 세심한 직원이 개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특별한 스위트를 경험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이므로 한 번쯤 이런 식으로 응석을 부려보고 싶다면 미리 전화를 걸도록 하자.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더라도 클럽의 화려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건축양식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이국적인 물고기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클럽하우스의 연못에 사는 2m가 넘는 피라루쿠(식용 담수어)가 마음에 들 것이다.
남자용 라커 룸(클럽에서 자랑스럽게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라고 소개한)은 과연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설비를 편리하게 배치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무 들보와 스투코 기둥을 활용해 고유의 분위기를 살린 넓은 라운지에서 골퍼들은 휴식을 취하며 라운드를 반추하거나, 주변의 푸른 녹음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라커 내에 마사지 룸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샤워를 마친 후 바로 천상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피로를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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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보고르라야의 라커 룸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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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르라야의 마지막 홀에서 티 샷을 할 때는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레이엄 마시(Graham Marsh)가 설계한 전장 6320m의 레이아웃은 보고르의 숲을 경쾌하게 통과한다. 자연스러운 멋을 최대한 살린 코스는 클럽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고 수풀이 울창한 72헥타르의 부지에 펼쳐져 있다.
비록 최근에 자카르타에 새로 생긴 코스들만큼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마시의 레이아웃은 플레이의 재미가 월등하다. 라운드를 시작하는 처음 몇 홀은 불필요한 해저드를 많이 활용하지 않은 정직한 디자인으로 골퍼들이 편하게 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다. 그다음에는 시야에 살짝 걸리는 호수가 그린을 겨냥하는 걸 방해하는 175m의 파3인 11번홀부터 후반 나인의 재미가 다시 시작된다.
조금 긴 파4인 14번홀은 페어웨이를 따라 협곡이 지나가며 벙커가 앞뒤에서 엄호하는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울창한 숲을 가로질러 90도로 꺾인 페어웨이에 볼을 올리려면 비거리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보고르라야의 자랑거리는 골프에서 그치지 않는다. 180개의 객실을 갖춘 별 다섯 개의 노보텔 코랄리아 보고르는 여행객들은 물론 컨벤션이나 전시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클럽에 있는 톤다노 레스토랑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뿐만 아니라 한식과 일식, 중식, 그리고 서구의 메뉴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 1993년에 문을 연 이곳은 2004년에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인도네시아 최고 코스의 영예를 누렸으며 2006년에는 인도네시아 관광청이 주는 골프 부문 최고의 서비스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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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야드의 파3인 11번홀은 그렉 노먼이 홀을 만들 때 자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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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리버사이드의 18번홀.

리버사이드는 단순한 파워보다 전략을 더 중시하는 지략가의 레이아웃이다.

 

그렉 노먼이 설계한 리버사이드
1995년에 문을 연 리버사이드골프클럽은 보고르라야에서 (자카르타 방향으로)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현재 자카르타의 인터컨티넨탈과 발리의 아야나 호텔을 운영하는 미드플라자그룹의 소유다. 그룹이 보유한 사업체의 수준을 보면 이들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고 리버사이드의 세련된 면모는 그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식민지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아시아의 수많은 비슷한 시설에서 볼 수 있는 넓은 리조트 스타일의 입구와 확실히 차별된다. 길을 따라 촘촘히 배치된 나무들은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과거를 연상시키는 회반죽 건물을 향해 다가갈 때 편안함과 차분함을 안겨준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을 주는 리버사이드는 세련된 단아함이야말로 요란한 치장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클럽하우스가 아무리 편하고 매력적이어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인데, 그 점에서도 리버사이드는 우리를 전혀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렉 노먼은 세계 전역에서 코스를 설계했는데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주어진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보고르는 산세가 심한 지역인데 노먼은 높은 고도(해발 약 300m)에서 물결치는 캔버스에 멋진 홀들을 조각해냈다. 전장의 길이는 6971야드이지만 리버사이드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코스다. 하지만 울창한 숲을 끼고 있는 도그레그홀을 공략하고 고무나무 플랜테이션과 주변의 수풀을 넘어가거나 에둘러가는 샷을 시도할 때도 세계의 다른 어느 코스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홀마다 칸막이를 쳐둔 것 같은 느낌이라 플레이 동료와 캐디를 제외하면 코스에서 다른 사람들을 마주칠 기회는 거의 없다. “이곳은 장타자들이 특별히 우위를 누리지 못하는 타깃 스타일의 골프코스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2013년 말에 리버사이드에 새로운 총지배인으로 부임한 위 펭 시옹(Wee Peng Siong)은 말했다. 싱가포르 출신인 위는 케펠랜드의 중국 코스 개발 팀에서 오래 근무했던 터라 골프코스에 대해서는 웬만큼 잘 알고 있다.
“우리 코스는 거리 컨트롤과 샷 메이킹을 장려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직각으로 꺾어지는 홀이 많기 때문에 티 샷을 전략적인 위치로 보내는 것이 무조건 긴 비거리를 구사하는 것보다 사실상 더 중요하다.”
그 점은 359야드(백티 기준)인 6번홀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코스에서 플레이를 해보지 않은 상태로 이 홀의 티박스에 서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 자격증이 있는 위는 함께 플레이에 나선 내게 최대한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하라고 조언했다. 다행히 나는 그의 조언을 실행에 옮겼고 볼이 있는 곳으로 갔을 때 만약 조금만 오른쪽으로 치우쳤더라면 어프로치 샷이 불가능했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노먼의 디자인은 배짱보다 지략으로 정복해야 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골프의 추종자로서 말하자면, 부지는 부족하고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곳은 골퍼들을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드는 그런 골프코스다.
인도네시아의 많은 골프클럽처럼 리버사이드골프클럽도 회원제이지만 미리 신청하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처음에 회원을 모집할 때 20년 후에 회원들에게 반환해주는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540명이며 올해와 2018년에 반환되는 회원권이 있다. 결국 400명 선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위는 말을 이었다.
“우리는 지금도 현재 15년 후 상환을 조건으로 1억5000만인도네시아루피(한화 약 1억2800만원)에 회원권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우리의 회원권을 보유하면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라스베이거스와 하와이, 그리고 상하이 최고의 클럽을 포함해 전 세계 36개의 클럽을 회원 자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리버사이드 골프코스와 골프교육센터를 갖춘 최신식 연습장, 연회실, 수영장 같은 리조트의 시설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위는 또 방문객들에게 더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골프코스를 15년간 운영하면서 우리 직원들은 많은 골퍼들의 인정을 받았다.” 싱가포르 출신의 총지배인은 이렇게 말했다. “내 경험을 활용해서 이곳의 수준을 더 높이는 것이 내가 맡은 소임이다. 우선 골프코스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급선무다. 벙커를 손봐야 하고 관리 상태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런 다음에 클럽하우스와 골프장 운영의 효율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의 비전은 앞으로 3년 이내에 인도네시아의 정취가 담긴 국제적인 수준의 골프 시설을 제공한다는 것인데, 우리 팀에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팀의 지휘자로서 내가 할 일은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전체 과정을 이끄는 것이다.”
위의 계획은 아시아 리조트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클럽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리버사이드는 아시아 플래티넘 어워즈의 2008~2010년도 이 지역 서비스 부문 톱3에 올랐으며 2011~2013년에는 톱5 리조트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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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툴하이랜즈의 클럽하우스는 최근에 새 단장을 마친 후 보다 새롭고 깔끔하며 현대적인 분위기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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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이면 보고르 인근의 산맥이 센툴하이랜즈 코스의 아름다운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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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센툴하이랜즈에서는 드라이버를 사용할 기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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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인보우힐스에 새로 조성된 스톤힐스코스의 2번홀에서는 인근 산맥의 눈부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 레인보우힐스를 설계한 JMP골프디자인에서는 아시아권의 최고로 손꼽히는 코스들을

다수 설계한 최고의 실력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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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힐스의 파5인 13번홀은 인근의 화산이 그려내는 풍경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센툴하이랜즈
리버사이드가 특별하기는 해도 보고르 지역에 있는 수많은 탁월한 레이아웃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센툴 시티 바로 옆에 위치한 센툴하이랜즈 역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높은 수준의 매력적인 코스지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노먼의 리버사이드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머리를 써야 했다면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센툴하이랜즈에서는 드라이버를 강타할 수 있다. 리버사이드와 달리 85헥타르의 부지 위에 자리 잡은 센툴하이랜즈는 조금 더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나무나 수풀도 리버사이드만큼 울창하지 않고 페어웨이 옆에 완충지대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샷이 빗나가더라도 회수가 가능하다.
전장의 길이가 6538야드(백티 기준)인 센툴하이랜즈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없지만, 플레이어는 다섯 개의 티를 마련해서 핸디캡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리버사이드에 비하면 워터해저드가 플레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조금 더 많거나 절반 정도(마지막의 14~18번홀을 포함해)의 홀에서는 볼을 너무 많이 잃어버리고 싶지 않을 경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플레이어의 디자인은 눈앞에 모든 난관을 드러내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센툴하이랜즈도 그런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높이 솟은 티박스에 서면 페어웨이의 굴곡, 그리고 가끔은 저 멀리 있는 그린이 한눈에 들어온다. 좋은 스코어를 지키려면 여기서도 약간의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14번홀(376m, 파4)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여기서는 드라이버를 가방 속에 넣어둔 채 하이브리드나 롱아이언으로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개울 앞까지 레이업을 한 후 미드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
센툴하이랜즈는 컨트리클럽의 모든 시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최근에 보다 현대적인 느낌으로 업그레이드한 클럽하우스는 클래식한 공간에 레스토랑과 연회장, 스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곳의 19번홀인 바투 짐바 레스토랑에서는 코스의 풍경을 감상하며 인도네시아 음식과 이국적인 메뉴를 두루 즐길 수 있다. 보다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레그데 풀빌라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레인보우힐스
리버사이드를 한마디로 표현할 경우 ‘전략’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센툴하이랜즈의 경우에는 ‘여유’라는 말을 적용할 수 있다면 리버사이드에서 약 30분 거리인 부킷 펠랑기의 레인보우힐스골프클럽은 ‘예쁘다’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이곳의 코스는 JMP골프디자인의 설계로 1995년에 문을 열었다. 거의 20년이 지났건만 보고르의 전형적인 지형 위에 펼쳐진, 달리 말하자면 평평한 라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코스는 여전히 매력을 발산한다.
JMP골프디자인은 세계 전역에서 코스를 건설했고 그중 상당수가 아시아권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에도 일찌감치 진출해서 2000년대 초반에 최고 코스 상을 수여한 잔레이크사오싱골프앤컨트리클럽과 롱아일랜드골프앤컨트리클럽, 그리고 애질골프앤컨트리클럽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 지은 블랙스톤골프앤리조트가 2008~2009년에 한국 최고의 코스로 선정되었으며 인천에 지은 블랙스톤익스클루시브골프클럽은 2010~2011년에 한국 최고의 신설 코스로 선정됐다.
레인보우힐스는 이름에 걸맞게 산비탈을 오르내리는 지형에 다채로운 색채를 가미한다.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페어웨이는 거의 없고 워낙 타이트하기 때문에 티 샷마다 강타를 하지 않더라도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JMP골프디자인 최고의 강점은 그림 같은 파3홀들이다. 매혹적인 155m의 6번홀, 레단 스타일의 178m인 3번홀, 그리고 170m의 17번홀은 전부 이곳의 시그니처 홀을 자처한다. 그런가 하면 479m의 파5인 4번홀도 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 홀에서 협곡을 넘어가려면 과감한 티 샷이 필요하고 페어웨이 벙커를 피해 오르막을 따라 두 번의 좋은 샷을 한 다음에는 왼쪽으로 날아간 샷을 호되게 혼내는 깎아지른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해야 한다.
레인보우힐스는 JMP골프디자인에 소속된 봅 무어(Bob Moore)가 디자인한 스톤힐스코스를 2014년 말에 새로 개장했다. 원래의 18홀과 달리 새로 조성한 나인 홀들은 골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스톤힐스의 공원 같은 분위기는 산비탈이 이어지는 이곳의 자연적인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 코스의 두 번째와 네 번째 홀은 저마다 보고르 산의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하며 시그니처 홀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레인보우힐스의 스파이크바 레스토랑은 격식을 갖춘 식사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고 테라스 레스토랑은 티타임을 앞두고 잠깐 요기를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물론 각종 행사를 위한 연회장, 그리고 인도네시아 골프클럽에서는 일반적인 VIP 시설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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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카마야의 여러 홀에서 아름다운 살라크 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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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란카마야 코스는 테드 로빈슨 2세의 작품이다.

 

최고의 부지에 만들어진 란카마야
보고르 골프를 논하면서 란카마야골프앤컨트리클럽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곳은 사실상 인도네시아 전체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이 지역 최고의 클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넓은 부지에 컨트리클럽의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R호텔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곳의 18홀은 테드 로빈슨 2세가 설계했다. 살라크 산과 팡그랑고 산이 웅장한 풍경을 제공하고 맑은 날이면 보고르 시티가 한눈에 들어와 환상적인 부지를 잘 활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94년에 문을 연 란카마야는 수리야마스 두타막무르 유한회사에서 개발했으며 2008년에 남아시아권 최고의 골프클럽에게 수여하는 하마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골프코스’로 선정됐으며 아시아퍼시픽프로퍼티어워즈에서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골프코스’로 선정됐다. 하지만 란카마야는 뛰어난 설계와 더불어 생태계 보존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고 화학 성분의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국제골프생태재단으로부터 인정받기도 했다.
란카마야에서는 가방 속에 있는 대부분의 클럽을 사용하게 된다. 이곳의 홀들은 산비탈을 오르내리고 현재 일반적인 상업 개발 세력의 손이 닿지 않은 숲을 지나간다. 골퍼들은 플레이를 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이 지역에서 유명한 수많은 야생동물과 식물을 마주하게 된다. 이 지역의 영산인 살라크 산은 특히 그림처럼 아름다운 9번홀에서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 평소에는 안개와 구름에 덮여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살라크 산의 웅장한 실루엣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란카마야의 클럽하우스는 라운드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기력이 남아 있다면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연습장에서 남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19번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마사지를 받을 차례이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 레스토랑에서 유명한 나시 파순단, 또는 이칸 발리타를 꼭 먹도록 하자.

 

 

 

DETAIL

리버사이드골프클럽
Cikeas, Bogor 16965, Indonesia, +62-21-867-1533, www.riverside-golf.com

센툴하이랜즈골프클럽
Sentul City, Sentul-Bogor 16810, Indonesia, +62-21-8796-0266, www.sentulhighlands.com

레인보우힐스골프클럽
Jl. Bukit Pelangi Raya, Desa Cijayanti, Ciawi-Bogor, +62-251-8272-111, www.rainbowhills.com

클럽골프보고르라야
Golf Estate Bogor Raya, Bogor 16710, +62-251-8271888, www.bogorraya.co.id

란카마야골프앤컨트리클럽
Jl. Rancamaya Utama, Ciawi, Bogor 16720, +62-251-824-2282, www.rancamaya.com

 

숙소

네오+ 그린 사바나 센툴 시티
센툴하이랜즈골프클럽 바로 앞에 있으며 크고 현대적인 객실을 갖춘 부티크 호텔.
Jl. Siliwangi No.1, Sentul City, Bogor 16810, +62-21-292108931, www.neohotels.com

노보텔 보고르
골프코스 바로 앞에 있으며 아코르에서 운영하는 곳답게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Golf Estate Bogor Raya, Bogor, Jawa Barat 16710, Indonesia, +62-251-8271555, www.novotelbogor.com

R호텔 란카마야
4성급의 현대적 디자인으로 란카마야골프앤컨트리클럽 바로 앞에 있다.
Jl. Rancamaya Utama, Bogor 16720, +62-251-824-8899, www.rhotelrancamaya.com

 

교통편

항공편을 이용한 자카르타의 최대 관문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으로 도심과는 25km 떨어져 있다. 그리고 보고르는 공항에서 75km 거리에 있으며 교통 체증이 없을 경우 자동차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자카르타 일대의 교통 체증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골프코스로 이동하기도 쉽다. 가격을 정해서 기사가 제공되는 자동차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카르타 렌터카(www.jakartacarrental.biz)에서 4인승 자동차(토요타 아반자)를 열두 시간 동안 대여하는 비용은 40만인도네시아루피다(한화 약 3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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