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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로 힐링하다 [Travel: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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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국 나라이힐골프장의 코스 전경. 해저드와 벙커는 모든 수준의 플레이어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도록 적절하게 배치됐다.

“내 평생 이런 로또는 처음입니다.”
경품행사에서는 수건 한 장 받아본 적 없다는 한 참가자의 소감이다. ‘미즈노 라루즈 힐링투어’는 미즈노가 여성클럽 라루즈를 출시한 직후 기획한 특급이벤트다. 행운의 주인공들을 따라 태국 나라이힐 골프리조트에 동행했다.

글_손은정

레드의 매력은 어디까지?

빨간 드레스에 빨간 입술을 강조한 메이크업, 빨간 ‘라루즈’를 꽃다발처럼 품에 안은 배우 김성령은 골프계를 넘어 대세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라루즈는 미즈노에서 개발한 한국 여성 전용 모델이다. 한국과 일본이 손을 맞잡고 2년간 연구에 매달린 산물이다.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태국 골퍼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은 포스다. 김혜영 미즈노 홍보팀장은 “패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골퍼의 취향을 반영해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여성 클럽을 표방했다”고 설명한다.
소문대로 한국 여성이 치기 쉬운 채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라루즈는 진가를 발휘했다. 클럽을 들어올릴 힘조차 소진됐을 때 빌려 쓴 라루즈는 가볍게 공이 맞아 나갔고 비거리도 짱짱했다. 평소 남성용 스펙을 사용한다는 한 참가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적의 무게중심 설계로 파워 있는 골퍼가 쳐도 샷이 날리지 않는다.
라루즈는 출시와 동시에 발 빠르게 페이스북을 열었다. ‘여성 골퍼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3040 여성 골퍼들이 패션과 뷰티, 생활정보 등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페이스북 팬은 100일이 안 돼 1만명을 돌파했고 아예 여성만을 위한 힐링투어까지 기획하게 됐다. 필드나 연습장에서 라루즈와 함께한 인증 샷을 받아 121명에게 선물을 돌렸다. 1등, 그것도 무려 8명에게 태국으로의 골프투어라는 대박선물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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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라이힐골프리조트의 그린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넓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곡선의 언듈레이션을 가미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나라이힐에서의 6라운드

지난 9월8일 인천공항에는 갖가지 사연을 안은 8명이 모였다. 한 참가자는 가족여행 도중에 괌에서 인천공항으로 날아와 낯선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자들끼리의 무제한 골프. 두근대는 심장을 태운 비행기는 거대한 엔진소리를 내며 한국 땅을 박차고 대기 속으로 떠올랐다.
후끈한 태국 공기가 숨을 턱 막히게 했지만 손톱만큼의 방해도 되지는 않았다. 수완나폼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40분을 달려 북쪽 카오야이 지역에 위치한 나라이힐골프장에 도착했다. 2006년 개장해 올해로 10살이 된 골프장이다. 레이크(A), 우드(B), 록(C) 코스로 나눈 27홀 규모다. 태국의 유명 골프코스 디자이너 비욧 페토부삭 소장이 설계했다. 파72에 전장 7357야드,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규격의 코스다.
B코스는 공사 중이었고 A와 C코스 18홀을 사흘 동안 매일 2라운드씩 총 6라운드를 했다. 투어프로들의 정규 토너먼트보다 벅찬 일정이었지만 에너지 충전을 도대체 어떻게 해왔는지 참가자들은 사흘 내내 지친 기색이 없었다. 코스는 무척 도전적이다. 같은 코스를 6차례나 돌았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페어웨이에 조성된 역동적인 언듈레이션은 긴장과 재미를 배가시킨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도 적절히 배치해 도전의식을 자극시킨다. 그린은 요즘 골프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넓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굴곡을 살려 진짜 실력자를 판가름하게 한다. C코스에서는 착시현상도 제법 있다. 엉뚱한 방향으로 스트로크한 뒤 의아해 하고 있으니 캐디가 산을 가리킨다. 마운틴브레이크가 있다는 뜻이다.
동남아 무제한 골프상품이 있는 골프장들의 코스상태를 상상하면 안 된다. 매 홀에 그린키퍼가 러프를 다듬고 그린을 매만진다. 우기라 하루 종일 세차게 비가 온 날도 있지만 코스에 물이 고이는 곳이 별로 없었다. 벙커 모래가 유실된 곳조차도 드물다. 조경에도 공을 들였다. 각 홀에는 나무 이름을 딴 큰 바위가 가이드 역할을 하고 태국의 희귀식물들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골프장 이름은 태국 왕의 이름이다. 아유타와 왕조를 인도차이나에서 주요 국가로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이름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기 위해 모든 시설을 5성급 기준에 맞췄다. 본관에 34객실, 신관리조트 30실, 그리고 빌라 10채가 따로 있다. 드라이빙레인지와 숏게임장,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한국인을 위한 편의시설과 서비스 덕분에 한국 골퍼가 특히 많다. 한국의 파인리즈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캐디들이 오가며 상호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캐디들과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까닭이다. 이창석 나라이힐 지사장은 “교육도 하지만 사실 한국 골퍼들이 플레이하면서 캐디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캐디뿐만 아니라 지사장을 비롯한 한국인 스태프와 한국어가 가능한 태국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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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빌라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객실과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한식과 태국식의 ‘삼시세끼’

머무는 내내 정성스런 삼시세끼가 차려졌다. 한식과 태국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이 지사장은 “겨울에는 한국 손님이 하루에 200명이나 된다”면서 “요리사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한국음식을 가르쳤더니 제법 맛을 낸다”고 했다. 돼지고기 수육에 마늘과 쌈장, 고추, 상추까지 준비해 지친 기를 보충해줬다. 소갈비, 닭날개 튀김 등의 메인 메뉴에 된장국과 미역국, 황태국, 오이냉국이 곁들여졌고 김치와 멸치볶음 등의 밑반찬이 차려졌다. 양꿍과 태국식 볶음국수인 팟타이, 파파야샐러드 쏨땀은 순식간에 그릇이 비워졌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카오야이국립공원과 고대 도시 시라부이 사이에 위치해 옛 고도 롭부리의 오래된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다. 골프장 근처의 원숭이 사원도 색다른 풍경이다. 마지막 마사지 일정으로 힐링투어의 방점을 찍었다. 태국관광청의 도움으로 방콕시내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오아시스 스파에서의 마사지를 경험했다. 영어와 일본어를 구사하는 마사지사들은 특급호텔 이상의 정통 마사지를 제공했다. 보약, 엄마의 선물, 인생의 재충전, 새로운 인연…. 모든 여행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내린 ‘미즈노 라루즈 힐링투어’의 정의다. 상상을 넘은 클럽메이커의 색다른 마케팅이었다. 골퍼들과 감성으로 교류하는 시험의 무대는 훈훈한 여운을 남기며 대성공을 거뒀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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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타트하우스 입구에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캐디들이 대기하고 있다.
5. 태국까지 함께 날아가 강렬한 ‘레드’를 과시한 미즈노 라루즈.
6. 힐링투어에 당첨된 참가자들이 라운드 도중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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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골프장 한 켠에 세워진 나라이 왕의 동상. 골프장명을 왕 이름에서 따온 만큼 5성급의 품격 높은 시설을 완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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