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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넘치는 여자 선수들 [Feature: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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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월터 루스 주니어(Walter Looss Jr.)

동일한 체급을 가정한다면 이 LPGA선수들보다 더 강력한 펀치를 구사하는 사람은 없다.

글_맥스 애들러(Max Adler)

 

 

운동복 차림의 렉시와 미셸, 샤이엔과 스테이시의 사진을 준비한 이유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 비거리를 늘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자 선수들에게서 배울 게 오히려 더 많다. 우리는 결코 세계 최고의 남자 선수 몇 백 명만큼 빠르게 클럽을 스윙할 수 없다. 그리고 믿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 선수들 중 대부분은 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LPGA투어 선수들은 몸에서 끌어낼 수 있는 비거리를 최대한 발휘하는 전문가들이 되었다. 그들의 스윙부터 체력단련 방법까지, 남자 아마추어 골퍼들이 보고 배울 만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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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클럽 프로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타이틀리스트 성능 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인 데이브 필립스(Dave Phillips)는 이렇게 말했다. “비거리를 늘리고 싶어 하는 회원이 있다면 여자 프로들을 더 면밀히 관찰하게 하라는 것이다.”
체구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남자 골퍼의 비거리는 여자 프로에 미치지 못한다. 그립의 센서와 스마트폰의 GPS를 연결해서 통계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아르코스 골프에 따르면, 30세 남자(이 시스템을 구입할 정도의 열정과 호기심을 지닌 자발적 집단)의 평균 드라이버 샷은 232야드이다. 163센티미터의 키에 LPGA투어 비거리 부문 42위에 랭크되어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의 비거리는 252야드이다. 그 부문 1위는 청 야니인데, 165센티미터의 키에서 278야드의 비거리를 뽑아낸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이 전형적인 LPGA투어 선수와 드라이버의 스윙 속도가 시속 151킬로미터로 비슷하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어째서 체구에 비해 더 많은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걸까? 클럽페이스 중앙에 볼을 맞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우선, 엘리트 무대에서 활동하는 여자 선수들의 드라이버 스윙이 남자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클럽헤드 속도를 최대로 구현하는 데 있어서는 LPGA투어 선수들이 일반적인 PGA투어 선수들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양쪽 투어를 모두 다니며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트랙맨의 저스틴 파드젠(Justin Padjen)은 말했다. “일반적인 PGA투어 선수의 드라이버 스윙 속도는 시속 181킬로미터이고, 발사각도 11도에 스핀은 2600rpm이다. 궁극적인 목표가 오로지 거리라면 이건 샷을 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파드젠은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지 못하는 이유로 공격각도, 즉 클럽헤드가 볼을 맞힐 때 위아래로 경사를 그리며 접근하는 경로를 들었다. 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PGA투어 선수들은 수평, 또는 마이너스 1도로 볼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약간 내리막으로 볼을 맞히게 된다. 이건 파워보다 컨트롤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속도와 공격각도를 최적화한 것이다.” 파드젠은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공격각도가 비거리 연장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필립스는 이렇게 덧붙였다. “남자들의 경우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스윙을 구사한다. 그들은 이미 속도를 갖췄기 때문에 볼을 압착하는 데 주력하고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스윙 속도가 느리면 아무래도 실수를 하더라도 휘어지는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장타 대회에 나온 남자들처럼 볼을 업스윙으로 맞힐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LPGA 선수들의 경우 드라이버 샷의 평균 공격각도가 플러스 2~3도이고, 파드젠은 심지어 6도까지 가파른 경로를 그리는 여자 선수들도 여러 명 봤다고 한다.
“남자들은 타격을 더 오래 지연하는 반면, 여자들은 쓸어내는 것에 가까운 동작으로 클럽을 좀 더 일찍 릴리즈한다.” <골프다이제스트>의 티칭 프로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이렇게 지적했다. “남자들은 이런 얘기를 듣기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여자가 남자에 비해 클럽을 훨씬 더 자유롭게 스윙한다. 남자들은 너무 여러 가지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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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들은 몸통의 회전을 파워의 원천으로 삼는데, 여자들은 임팩트에서 몸의 회전을 거의 멈추면서 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팔을 이렇게 자유롭게 릴리즈한다면 근사한 곡선을 그리는 드로 샷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어쩌면 여자들의 이런 플레이는 환경의 산물일 수도 있다. PGA투어의 셋업은 해저드를 넘어가는 엄청난 비거리를 중시하고, 그렇기 때문에 파워 페이드 샷이 각광을 받는다. LPGA투어의 코스들은 (그리고 일반적인 코스들도) 착지 후 많이 굴러가서 전체 거리가 늘어나는 드라이버 샷을 장려한다.
그렇게 튀어 오르는 LPGA투어 드로 샷의 비결은 뭘까? 타이거 우즈나 아담 스콧의 스윙을 연구해서는 그 비결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이번 기사의 주인공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샷을 할 때 나는 양쪽 발꿈치를 높이 드는데, 내가 ‘뾰족 발’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렉시 톰슨은 말했다.
“여자 선수들 중에는 임팩트 때 양쪽 발꿈치를 드는 선수들이 많다.” 레드베터는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미셸 위를 비롯해서 LPGA의 유명한 선수들을 여러 명 지도하고 있다. “임팩트 때 그들은 유지하던 척추의 각도에서 벗어나서 야구계의 거포들처럼 몸을 곧게 세운다.” 이렇게 정통성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동작을 보면서 PGA투어의 어떤 선수를, 아마도 비거리의 제왕을 떠올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버바 왓슨은 여자처럼 스윙을 한다.
“텔레비전의 중계 캐스터들이 나랑 스윙이 비슷하다고 지적한 사람은 사실상 버바 왓슨이 유일하다.” 톰슨은 말했다.
파드젠은 이렇게 덧붙였다. “버바는 흥미롭다. 시도하는 티 샷의 탄도에 따라 그의 공격각도는 플러스 3에서 마이너스 3까지 오르내린다. 바로 이 점이 그를 마법사로 만드는 요인이다.” 버바는 뒷마당에서 속이 빈 플라스틱 볼을 치면서 스윙을 배웠지만, ‘LPGA투어 동작’을 의도적으로 익히려고 노력한 사람도 있다. 점보 오자키는 티 샷을 할 때 이렇게 서는 동작을 익히기 위해 야구 코치와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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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강화를 선택한 그녀들
톰슨도 다른 종목에서 파워의 비결을 배웠다. 3년 전에 그녀는 당시 플로리다 팬더스 하키 팀의 체력강화 코치였던 크레이그 슬론화이트(Craig Slaunwhite)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하키 스틱의 라이 각도는 골프 클럽과 흡사하며, 크로스오버의 전설은 장타의 고수로 알려진 제이미 새들로우스키(Jamie Sadlowski)부터 해피 길모어까지 다양하다.
“크레이그는 코어의 강화에 주력했다. 나는 반원형의 트레이닝 도구인 보수 볼 위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톰슨의 말이다. 덕분에 피지오 볼을 무릎 사이에 낀 채 곧게 서서 메디신볼을 던질 수 있을 만큼 균형 감각이 좋아졌다. “이런 식의 훈련은 체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그러면 자신의 한계 안에서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녀는 말했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오버 스윙을 하는 이유는 컨트롤을 유지할 만큼 체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톰슨이 권투에 입문한 것도 슬론화이트 덕분이었다. “정말 좋다.” 렉시는 말했다. “권투의 펀치를 통해 온몸에 파워를 담아내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화를 분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골프코스처럼 링에 올라서는 것도, 다른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나만의 작은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다.” 톰슨은 주피터 지역에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현대식 체육관을 갖출 만한 곳을 구하면 제일 먼저 샌드백부터 구입할 예정이다.
샤이엔 우즈는 자신의 평균 비거리인 251야드 중에 최소한 몇 야드는 체력단련 덕분이라고 말했지만, 그보다 먼저 심리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나는 밖으로 나가는 게 그냥 좋고, 아드레날린과 단단한 근육의 느낌도 좋다.” 피닉스의 집에서 지낼 때면 이틀쯤 오후에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가서 달리기를 하고 관람석 계단을 뛰어오른다. 학생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쩌다 말을 거는 아이들도 ‘마라톤 준비를 하는 거냐’고 물어볼 뿐이다. “달리기 선수로 오해받는 것도 기분이 좋다.” 우즈는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실제로 고등학교 때 멀리뛰기와 삼단뛰기 선수로 활약했다.) “사람들은 보통 이런 반응을 보인다. ‘와, 골퍼들도 달리기를 하는 줄 몰랐어요.’ 골퍼도 강인한 운동선수라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기쁘다.”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달리지 않을 때는 단체 훈련 교실에 참가하는데, 온도가 40도까지 치솟는다. 운동은 주로 런지와 암벽등반처럼 체중을 이용하는 것들이다. “뭘 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그만하자는 말이 튀어나올 때까지 하고 또 하기 때문에 거의 멘탈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샤이엔은 추진력이 대단하다.” 트레이너인 카렌 멀라키는 우즈를 LPGA 지망생으로 분류해놓았다. “하지만 잠재력의 극한을 시험한 적은 없는데, 이전의 코치들이 부상을 염려했기 때문인 것 같다.”
멀라키도 무모한 시도는 하지 않는데, 샤이엔이 얼마 전에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후로는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그녀는 여자 운동선수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도전 기회를 갖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처음에는 우즈의 몸이 ‘사분면 우세’의 상태였는데, 하체의 앞쪽 근육이 뒤쪽의 햄스트링과 허벅지, 둔근에 비해 훨씬 우세했다는 뜻이다. 이런 불균형은 여자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출산을 위해 대퇴골과 무릎이 이어지는 부분의 각도가 더 넓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라키는 남자 고객의 경우 다리 운동이 일주일에 하루인 데 반해, 여자 고객에게는 이틀을 할당하고 있다.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무릎을 지나치게 일찍 안으로 밀어내는 경향이 있었고, 그래서 푸시 샷이나 훅 샷이 나오곤 했다.” 우즈는 말했다. “지금은 힙과 둔근을 강화한 덕분에 그 점에서 훨씬 나아졌다.”

 

 

〓〓〓〓〓〓〓 툭 터놓고 말하겠다. 버바 왓슨은 여자처럼 스윙한다. 〓〓〓〓〓〓〓

 

 

땀 흘리는 그녀들이 아름답다
남자와 비교했을 때 여자들은 다리가 가장 강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상체의 경우 여자들의 체력은 남자들의 52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하체는 66퍼센트였다. 하지만 여자 골퍼라면 하체를 더 강화하는 게 현명하다. “여자들은 토크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데, 그건 남자보다 회전을 잘하기 때문이고, LPGA투어 선수들의 스윙이 긴 경우가 많은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 필립스는 말했다. “여자 선수들이 하체를 강화한다면 남자 못지않은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레드베터는 이렇게 덧붙였다. “미셸 위는 지금보다 열세 살 때 비거리가 20야드 더 길었다. 볼을 260~270야드까지 날렸다. 힙에 비해 훨씬 큰 어깨 회전, 높은 손의 위치, 그리고 채찍을 휘두르는 것과 같은 탁월한 동작의 힘이었다. 그 전이나 그 이후로도 그런 동작은 본 적이 없다.”
괴물 같은 거리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완전한 골퍼가 되지 못한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몇 달 전에 미셸은 플로리다 성능 연구소의 트레이너인 데이비드 도나투치에게 2014년 시즌의 목표는 부상 없이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엉뚱한 부분에서 유연성이 지나치게 뛰어났다.” 도나투치는 말했다. “그게 관절에 지나친 부담이 되었다. 보기에 근사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몸 상태가 훌륭하다고 믿었지만, 토끼뜀이나 한 다리 뛰기를 시켜보면 잘못된 동작이 발견되었다.” 구체적인 부분의 작은 근육들을 단련하기 위한 교정 훈련을 부지런히 받은 결과 미셸은 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스윙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중요한 건 여자냐 남자냐가 아니다.” 레드베터는 말했다. “체력이 늘어난다 해도 유연성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게 된다. 다른 방식으로 파워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미셸의 체력이 향상되긴 했지만, 그래도 도나투치가 최고의 제자로 꼽는 건 스테이시 루이스이다. “그녀는 남자를 포함해서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기준을 한 단계 높여놓았다. 그녀는 훈련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늘 웨이트의 무게를 더 높이려고 한다.” 한 다리로 쪼그려 앉으면서 그녀가 드는 웨이트의 무게는 52킬로그램이다. 그녀의 체중이 57킬로그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니다.
“PGA투어 선수들이 얼마나 강하게 훈련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도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다.” 톰슨은 180센티미터의 체구에 맞춰 근육량을 6.8킬로그램 정도 더 늘리고 싶어 한다. “대회에서 힘든 라운드를 마친 후에도 피트니스 트레일러에 가보면 많은 선수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렉시를 비롯한 LPGA 선수들이 젊은 여자들의 귀감이 되면서 소프트볼이나 하키를 선택했을 뛰어난 인재들이 골프로 진로를 바꾼다면 LPGA투어에서 평균 300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하는 선수를 볼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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