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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과 스토커를 향한 독설 [Digest: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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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에디 가이 Eddie Guy

 

사생팬과 스토커를 향한 독설

나는 스물아홉 살이다. 건강하지만 이상적인 남성미를 느끼기에는 지나치게
마른 타입이다. 글_프로골퍼 엑스 / 에디터_맥스 애들러 Max Adler

 

 

나는 곳곳에서 별의별 추파를 다 듣는 편이다.

하지만 카밀로 비예가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내가 대학 시절, 바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의 눈길이 자석처럼 나를 따라다닌다는 느낌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 웃통을 벗은 채 해변을 걸을 때 여자들이 두 번 이상 나를 쳐다보는 이유는 오로지 골프로 인해 햇볕에 심하게 탄 자국에 놀라서일 뿐이다.
그러나 당신이 매주 새로운 도시를 방문하는데, 당신은 프로 운동 선수이고 이미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상태라면, 그리고 당신이 그 도시에서 참여하는 행사는 그 도시의 수많은 사업체, 자선단체와 관계를 맺는 일이어서 그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고 파티에 참석하며 대낮부터 많은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나는 곳곳에서 별의별 추파를 다 듣는 편이다. 다른 몇몇은 나보다 훨씬 더 하다. 특히 카밀로 비예가스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내 아내가 10미터 밖에 서있는 건 아예 관심 밖이다. 이렇게 고함을 쳐대는 여자들은 대개의 경우 선수가 유부남인지 아닌지는 별로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인터넷으로 재빨리 검색을 해보거나 내가 장갑을 벗고 내 빛나는 손가락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는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 7달러짜리 맥주 몇 캔을 마시고 나면 젊은 처자는 자기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한다.

 

 

가끔은 소름끼치는 스토커
때로는 로프를 뛰어 넘기도 한다. 어느 대회에선가 내가 리키 파울러와 한 조가 되어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파3 홀에서 우리가 티 샷을 마쳤을 때 한 여성이 뛰어 들어왔다. 한 손에는 칵테일 잔을 들고 자신이 리키를 사랑한다고 공언했다. 우리는 그린까지 걸어가는 내내 잡담을 나누었고 그런 다음 경비원이 그녀를 모셔 갔다.
만일 미혼 남자 프로가 자신의 달력에 표시를 해 놓는 대회 4개가 있다면 그건 댈러스, 피닉스, 샬럿과 힐튼헤드다. 만일 당신이 골칫거리를 만들고 싶다면 어느 곳에서든 가능하겠지만 이 네 도시가 대부분의 논란거리를 만들어내는 경향을 보인다.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나서도 여자들은 금방 당신이 프로 골퍼인지를 물어 온다.
2014년 그린브라이어에서 나는 연습용 퍼팅 그린에 있었는데 나이 지긋한 여성이 내게 말을 걸어 왔다. “이봐요, 보라색 옷 입은 양반. 내 딸이 뉴욕에 살고 있는데 사진 한 번 보려우?”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수많은 선수에게 소름끼치는 스토커가 따른다. 지난 3년간 그가 올리는 모든 인스타그램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코멘트를 남긴 여자가 있었다. 그는 그녀를 차단하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그 후 메모리얼 대회 때 그녀가 갤러리 사이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의 여자친구’라고 말하는 것을 그의 친구들은 우연히 듣게 되었다. 결국 그 친구들은 그녀와 대면하는 기회가 생겼고 이렇게 말했다. “신기한 일이네요. 우리는 이번 주 내내 한 집에 머무르고 있는데 그 친구가 당신 이야기를 하는 것을 한 번도 듣지 못했거든요.”

 

 

옛날의 사생팬이 더 심했다
물론, 골프계에서 아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동시에 아주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는 친구가 하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골프가 머리를 써야 하는 운동이라는 사실을 이보다 더 잘 증명해주는 사례도 없겠지. 만일 당신이 지금 막 만난 여성, 혹은 여성과 파티를 즐기고 다닌다면 그저 채식을 하면서 하루 9시간씩 수면하는 친구보다는 삶에 더 많은 활력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첫 번째 홀 티잉 그라운드로 걸어가면서 ‘나는 무적이야. 오늘은 버디 10개를 잡아야지’라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면에서 교과서적으로 사는 친구들을 많이 안다. 그들은 운동을 하고 호텔로 돌아가서는 TV를 보고 맥주는 입에도 안 댄다. 그런데 항상 미스 컷하고 만다.
몇몇 노장 프로는 예전 US오픈 때에 이른바 ‘사생팬’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의 성화는 훨씬 더 심했었다고 말한다. 갤러리 중에서 누군가를 지목하고 함께 골프장을 떠나는 선수들이 꽤 있었다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모든 사생활이 낱낱이 파헤쳐지는 요즘 같으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었을 사람들이다. 누군가 난감한 사진을 찍어서 공개하겠다고 하는 협박이 선수들로 하여금 더욱 조심스럽게 만든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들 노장들이 ‘예전 그들이 한창일 때가 훨씬 더 좋았다’는 무용담을 만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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