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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나의 달콤한 휴가 [People: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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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종호

 

올 시즌 꿈만 꾸었던 PGA투어에 발을 들였다. 달콤한 꿈은 금세 현실이 됐고
이제 두 번째 목표를 마음속에서 꺼내들었다.

오늘 나는 뉴욕에서 달콤한 휴가를 보내며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글_인혜정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 우즈의 스윙과 비디오를 보며 혼자 스윙을 익힐 때부터 내 목표는 오로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매일같이 미국투어에 진출하는 달콤한 꿈을 꿨다. 2011년 원아시아투어로 프로데뷔를 했고 2년 뒤 PGA투어의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혹독하게 경험을 쌓았다. 당시 힘들게 투어 생활을 한 아들을 걱정한 아버지는 “이제 그만 한국으로 돌아가자”라며 “그리고 일본투어에 진출하라”고 제안을 했다.
하지만 난 아직 달콤한 꿈에서 깨기 싫었다. 이를 악물고 죽을 각오로 도전했다.

그리고 2015년도 PGA투어의 시드를 획득했다. 이 길은 내 길이다 싶었고, 앞으로도 이 길만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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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는 본지와의 인터뷰 후 4주 만인 지난 7월20일(한국시간)

PGA투어 바바솔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나는 PGA정규투어에서 1년차 루키로 활동 하고 있다. 회사로 치면 신입사원 수준으로 아직 배워야할 부분들이 많다. 다행히 지난해 웹닷컴투어에서 쌓은 경험으로 빠른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코스세팅에 차이를 느꼈다. 정규투어의 코스는 웹닷컴투어보다 러프길이가 길며, 페어웨이는 더욱 좁고 그린스피드는 빠른 편이다. 미국 선수들은 주니어시절부터 다양하게 코스를 접했기 때문에 리커버리 능력이나 샷의 일관성이 뛰어난 편이다. 반면 나는 코스에 따른 공략법이나 일관성이 부족하다.
연초에 일관성을 높이는 비결에 대해 최경주 선배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최 선배는 “한국식으로 많이 연습하면 된다”라며 “피트니스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윙 연습량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연습량을 늘리려면 평소보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즉 근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근성은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기본이다.
지난해 나는 하루의 40퍼센트 정도를 피트니스에 매진했다면 현재는 10퍼센트의 시간만 투자한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스윙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하루에 800개 정도 볼을 쳤는데 지금은 1200개로 연습량을 늘렸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웨이트를 할 때보다 지구력도 생기고 체력이 강해진 느낌이 든다.
내 근성을 점수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70점을 주겠다. 일관성이 좋아지다 보니 지난 4월말에 열린 취히리클래식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톱10에 들기도 했다. 그 이후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다.
지난주는 무더위와 힘겹게 사투를 벌인 기억이 난다. 6월8일에 US오픈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참가했는데 하루에 36홀이나 플레이해야 했다. 기온이 무려 35도, 덥고 습도가 매우 높은 날씨로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과정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지만 Q스쿨은 아쉽게 탈락했다. 내년에는 Q스쿨을 보지 않고 출전 기회를 잡겠다는 다짐을 했다. 다음날은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동했다. 사우스윈드골프클럽에서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연습라운드를 참가해야했기 때문이다. 대회는 공동 45위로 마무리했다. 강행군의 일정으로 입안이 헐고 통증도 느껴졌다.
컨디션에 난조를 겪었지만 곧장 뉴욕으로 향해야 했다. 의류 후원사인 데상트 광고 촬영 팀이 뉴욕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3일 뒤에 열리는 US오픈에 참가하는 것인데 신이 나에게 준 휴가라 생각했다.
뉴욕에 있는 동안은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많은 걸 했다. 광고 촬영을 마친 뒤 마스터스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가 다녀온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가봤다. 높은 곳에서 뉴욕 시내를 바라보니 내 안의 불안함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우승을 하면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 센트럴파크에서 러닝을 하고 브루클린브리지를 거닐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5일간의 리프레싱은 아쉽게도 금방 끝나버렸다. 잠깐 동안의 휴식이었지만 100퍼센트 충천한 기분이다. 이제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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