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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골퍼 3세대, 송영한 [People: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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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투어(KGT) 3년차인 송영한은 국내 무대를 이끌어가는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어린왕자’라는 별명에 2013년에 KPGA 신인상을 수상하며 외모와 실력까지 겸비한 꽃미남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제 그에게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실력까지 겸비한 선수를 칭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3세대 미남 골퍼로 떠오른 송영한과 사심없이 골프 얘기만 나눠봤다. 에디터_인혜정

 

 

 

미남 골퍼라는 수식어는 단지 외모만으로 평가되어 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골퍼의 성적, 스타성, 국내투어를 이끌어갈 만한 주역에게 달아주는 대표 수식어로 통한다. 2000년대 초반, 1세대 꽃미남으로는 남영우와 정준을 꼽을 수 있다. 재미교포 출신의 ‘매너남’ 남영우는 16세 때 타이거우즈와 함께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한 엘리트로 국내에서는 1승의 경력과 함께 2005년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드레서상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시원시원한 외모와 훤칠한 신장의 소유자 ‘정준’은 2003년 매경오픈을 우승하며 당시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캘러웨이골프와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골프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2세대 대표 꽃미남으로는 2006년에 한국PGA 정규투어에 합류한 조각미남인 홍순상을 꼽을 수 있다. 홍순상의 등장으로 수많은 여성팬들이 골프계로 유입되었고, 그는 골프웨어 브랜드의 패션 모델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3세대 꽃미남은 송영한, 김태훈으로 현재 KGT의 대세남으로 통한다. 완벽한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겸비한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미남 골퍼 3세대인 송영한은 국가상비군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한국체육대학교 재학 시절인 2012년에 원아시아투어로 프로 데뷔했다. 그리고 KGT 퀼리파잉(Q)스쿨에서 2위로 통과하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Q스쿨까지 동시에 합격하며 2013년에 국내 투어와 일본 투어를 병행했다. 게다가 루키 첫해에 송영한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고 뛰어난 외모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여 이듬해에 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어린왕자’라는 타이틀은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붙는다. 앳된 외모, 선한 눈빛, 곱상한 말투, 환한 미소가 어린왕자라는 수식어를 그대로 대변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어린왕자라고 별칭을 불러주는데 들을 때마다 아직도 부끄럽다”고 이야기한다. 신인 같은 열정과 풋풋함이 느껴지는 송영한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어떤 선수는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마음이 안 가지만 어떤 선수는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마음 가는 선수가 있다. 나는 후자처럼 골프팬의 마음으로부터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물론 실력도 꾸준히 나아지는 선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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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와 일본에서 투어 생활을 한 지 3년째가 되었다. 루키 첫해에는 ‘두 곳의 투어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투어 생활에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사실 2012년 원아시아투어 Q스쿨로 프로 데뷔했고 다양한 대회를 경험하면서 전반적으로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국내 투어처럼 일본 투어도 적응을 끝내며 편안함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

루키 첫해에는 신인이라는 보험을 들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75%로 마음이 무거웠다. 첫해는 외국인들과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는 선수들과 안면도 트고 잘 알게 되면서 눈치를 보게 되었다. 코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지난해보다 올해 실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투어를 경험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40~50대의 시니어 선수들이 라운드 전후에 스트레칭을 하며 철저한 관리를 하는 모습에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연령대는 높지만 꾸준한 체력 관리로 컨디션은 20대 못지않았다. 그로 인해 나도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숏게임의 리커버리 능력이 뛰어난 편인데 그 부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연습 조건도 뛰어나 일본 투어 활동을 하다 보면 실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지난해였다. 일단 2위도 여러 차례 해봤고 우승도 기대되는 한 해였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일본 투어의 시드도 잃기 일보 직전까지가면서 곤란한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2위도 자주 하다 보면 우승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 ‘항상 될 놈은 된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잘하면 되지’ 라고 편하게 마음을 먹으려 한다.

극적으로 JGTO 마지막 대회인 카시오월드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 대회에서 2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시드를 잃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매우 컸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성적이 잘 나와 우승자보다 더 기뻐했던 것 같다. 마지막 대회를 잘 치르고 나니 일 년을 보상받는 기분이어서 뜻깊고 보람되었다.

2015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집중적으로 여러 가지 트러블 샷과 숏게임을 연습했다. 숏게임이 향상되면 파세이브 확률을 높이고 선두권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맨땅에서의 숏게임 등 라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습도 즐겼다. 반면 비거리 향상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거리를 늘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아 차츰차츰 거리를 늘리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바꿨다.

비거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골프와 함께 웨이트를 병행한다. 5년 전부터 웨이트를 시작했는데 운동을 하기 전에 근육량이 너무 적어 거리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체 안쪽 근력과 고관절이 약해 웨이트를 통해 이를 강화하고 유연성을 키웠다. 그랬더니 경기 컨디션도 향상되더라. 근육, 유연성, 기술 이 세 가지를 갖춘다면 거리는 저절로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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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기엔 비거리가 짧다. 비거리가 보완된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로리 맥일로이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전체 샷 중 아이언 샷이 가장 자신이 있다. 너무 무리해서 핀을 공략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큰 미스 샷을 유발하지 않도록 돕고 샷 적중률도 높이기 때문이다. 아이언 샷은 하루에 볼 400개 정도로 연습한다.

대회에서 2위만도 총 4번이나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2년에 치른 인도네시아PGA챔피언십이다. 처음 준우승을 기록한 대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JGTO와 조인되어 있어 JGTO Q스쿨 순위가 리랭크(Re-Rank)되기도 했다. 그래서 JGTO의 하반기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었다. 국내 투어에서는 2년 동안 동부화재프로미오픈과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매일유업오픈에서 2위만 3번을 기록했다.

2위를 했던 대회들은 공통점이 있다. 동부화재프로미배와 먼싱웨어챔피언십은 일본 대회 출전으로 일정이 겹쳐 출전하지 못하는 대회였다. 하지만 두 대회 모두 일본 투어의 연속 참가로 피로가 누적되어 휴식차 국내로 들어오면서 참가했던 대회이다. 동부화재프로미배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했는데 3라운드를 종료하고 성적을 보니 4타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는 게 아닌가.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둔 저녁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든 밤이었다. 우승은 못했지만 무언가 후련한 기분이었다.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때는 김도훈753 선배와 최종까지 올라가 연장전 끝에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많은 미디어에서 ‘만년 준우승에 대해 어떠하냐’고 물어보는데 ‘성적은 만족하는데 마음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충분히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올 시즌에는 2위와는 반드시 이별할 것이다.

플레이 형식 중 매치플레이가 가장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경기 형식이다. 매치는 나와 경기를 함께 치르는 한 명만 물리치면 되니까 상대적으로 몇십 명을 이기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스를 해도 부담이 덜 들고 긴장도 덜 되는 편이다. 플레이스타일은 안정적인 편이다. 내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기엔 비거리가 짧다. 비거리가 보완된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로리 맥일로이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안정적인 공략이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다. 페어웨이와 러프가 워낙 정확하게 구분이 되어 있는 편이라서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면 볼을 잃을 염려는 없기 때문이다.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다 보니 독기가 없는 편이었다. 독기를 가지려다 보면 마음이 힘들어져 ‘이 직업이 천직이 아닌가?’, ‘제명에 못 살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은 독기를 갖게 된 거 같다. 하지만 이제껏 내가 걸어온 길이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니 점점 독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매년 마음이 더 견고해지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 얻는 노력을 값지게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어려움도 감사하게 여긴다. 지난해에 <명량>이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받았다. 이순신 장군이 역경의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나도 그렇게 투어 생활을 헤쳐 나갈 것이다.

마음을 다질 때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 힘들거나 휴식을 취할 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골프할 때는 골프만 생각하고, 쉴 때는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쉴 때까지 골프 생각을 하면 머리가 터질 것이다. 생각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 편이다.

일본 투어 다음 단계로 미국 PGA투어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러피언투어로 진출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최경주 선배나 노승열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선수들도 잘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유럽 투어보다 미국 투어로 진출해야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올해는 우승을 거두는 것. 일본 투어에서는 카시오오픈, 한국 투어에서는 매경오픈과 내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 먼싱웨어챔피언십과 신한동해오픈에서의 우승이다. 그것이 스폰서에게 보답하는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우승도 하고 재계약도 하고 일석이조 아닌가. 국내와 일본 투어 대회가 겹치지 않으면 최대한 국내의 모든 대회를 출전할 생각이다.

 

 

Young Han Song

송영한 : 나이 24세 신장 179cm
경력 KGT 신인상 소속 신한금융그룹
성적 인도네시아PGA챔피언십 2위(12년), 동부화재프로미오픈 2위(13년),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2위(13년), 매일유업오픈 2위(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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