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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클럽 나인브릿지 [국내코스 :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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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보석

제주의 클럽나인브릿지는 한국 최고 코스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며 골프다이제스트 세계 100대 코스의 자리를 유지했다.
제주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제공하는 곳이다. 야외 활동 애호가들의 천국이며, 다채롭게 구성해놓은 트레킹 코스는 식상한 휴양지를 탈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제주를 순례의 섬으로 만들었다. 물론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평범한 관광지가 되어가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오로지 골프만을 위해 여행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여행길에 골프백을 가지고 떠나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주는 아시아 전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나라 최고의 코스를 두루 접할 수 있는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한국 최고의 골프 코스인 클럽나인브릿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눈이 소복이 쌓인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플레이에 나설 정도로 골프에 열광적인 이 나라에서 최고라는 사실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곳은 2001년에 개장했으며, 그 후로 로널드 프림이 설계한
이 레이아웃을 압도할 만한 신설 코스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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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 공개된 골프다이제스트 100대 코스에서 제주 클럽나인브릿지는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클럽나인브릿지가 우리 선정위원들로부터 이렇게 계속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며, 이 회원제 클럽에서 플레이하는 영광을 누린 사람들만 그러는 것도 아니다. 나인브릿지는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아름답고, 과하지 않게 도전적이다. 그리고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이곳은 일주일에 여러 번 플레이하더라도 흥미가 반감되거나 같은 홀에서 같은 샷을 할 일이 없다. 더 많은 플레이를 시도하기 위해 계속 찾고 싶어지는 곳이다. 아마 한라산국립공원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위치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몇몇 홀에는 한라산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병풍처럼 에두른 산비탈의 나무들은 푸른 벌판 너머로 매혹적인 배경이 되어준다. 페어웨이는 흠잡을 데 없이 관리되며 벤트그라스는 제주의 화창하고 온화한 기후에서 누릴 수 있는 호화로운 느낌을 안겨준다. 각 홀을 에워싼 배경에서는 자연의 멋이 물씬 느껴진다. 히스와 나무, 곳곳에 배치된 연못이 끝까지 골퍼들에게 산책길을 안내한다. 한라산 중턱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플레이하더라도 19번홀의 한 잔을 마다할 정도로 지칠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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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나인브릿지는 당시 골프플랜 소속이었던 로널드 프림에게 18홀 설계를 의뢰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티박스와 그린 그리고 벤트그라스를 주로 식재하고 가장자리에 켄터키 블루그라스를 심은 페어웨이를 조성하는 데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페어웨이가 넓어서 인플레이 상태를 유지하는 건 어렵지 않은 반면, 어프로치 샷을 홀 가까이 보내는 건 그린의 언듈레이션 때문에 조금 힘들다. 티 샷을 할 때 비거리의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여러 홀에서 워터해저드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홀의 번호는 조금 특이한데, 두 개의 나인 홀(크리크와 하이랜드)이 있고 사실상 1번에서 18번까지의 번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의 장점은 아마도 회원과 게스트가 어떤 홀에서 티오프를 하더라도 밑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다. 전•후반 나인홀의 이름은 홀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지만, 대부분의 홀에서는 그 성격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양쪽 모두 샷메이킹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충분하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든다.
그림 같은 홀이 수없이 많지만 더 오래 기억에 남기고 시간이 허용한다면 단체 사진이라도 찍고 싶은 홀이 있다. 크리크 코스의 4번홀(파4)은 높은 난이도만큼 저 멀리 그린을 굽어보는 협곡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는 전망이 대단히 아름답다. 같은 나인 홀의 파3인 7번홀은 그린 앞쪽을 엄호하는 일단의 벙커를 가로지르는 바위가 흥미를 자아낸다. 하지만 크리크의 마지막 홀이야말로 전면의 호수와 페어웨이를 따라 이어지는 벙커 그리고 난관을 헤쳐나가며 파세이브의 구원을 바라는 골퍼의 모습을 저 멀리서 굽어보는 한라산의 풍경이 최고의 찬사를 자아낸다.
크리크가 두 나인 홀 중에서 더 예쁘고 흥미롭기는 하지만 하이랜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곳의 홀은 더 섬세하며, 경사진 페어웨이와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는 가장 힘든 난적이다. 하이랜드의 마지막 9번홀은 목가적인 나무 산책로로 연결된 아일랜드 그린을 갖추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프림의 작품도 아름답지만 탁월한 관리는 클럽나인브릿지(클럽에선 매년 겨울의 오프시즌마다 코스를 손보고 있다)의 코스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홀 사이에 적절하게 자리 잡은 아늑한 그늘집과 더불어 클럽하우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최상급의 호화로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품이 있고 차분하다.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화려하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섬세한 설계를 자랑하는 클럽하우스(라커룸과 안내 데스크, 식당까지)는 미국 서부의 최고급 회원제 코스에 견줄 만하며 기능과 럭셔리의 적절한 조화를 잘 보여준다.
이런 느낌은 클럽나인브릿지 시설 전체에 녹아들어 있다. 이름은 코스에 있는 여덟 개의 실제 다리 그리고 코스와 회원과 게임을 이어주는 마지막 아홉 번째 연결 고리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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