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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벗은 새 코스 골프존카운티청통 [국내코스 :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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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현우, GC청통 제공

영남의 도심형 퍼블릭 골프장인 골프존카운티청통을 다녀왔다. 변별력 있는 코스와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이미 전국의 골프마니아들을 불러들 이고 있었다.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이 다수 찾는 골프장의 분위기는 자유롭고 편안했다.

글_고형승

 

 

대구 지역의 열대야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을 때 경북 영천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청통(이하 GC청통)을 방문했다. 지난 7월1일에 그랜드오픈을 한 GC청통까지는 서울에서 약 3시간30분가량 소요됐다. 서울에서의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대구의 주요 인터체인지에서 20~25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팔공산IC에서 20분, 북대구IC와 수성IC에서 25분이 걸린다. 영남권의 도심형 골프장을 표방한 만큼 이용객의 80퍼센트가 대구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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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청통은 골프존이 운영하는 다섯 번째 골프장으로 약 22만평(73만3999제곱미터) 부지에 6900야드(블루 티 기준), 18홀 코스(청통-팔공)로 조성됐다. 평균 해발 150미터, 최대 표고차 50미터 이내의 완만한 구릉지에 들어앉아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이동만 편안하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6200야드라 짧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GC청통의 이병주 지배인은 “코스가 짧다고 블루 티에서 친다는 고객이 많은데 라운드가 끝나고 스코어를 보면 엉망이 되어 들어오곤 한다”면서 “GC청통은 딱 자신의 실력만큼 나오는 골프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용객의 대부분은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30~40대가 많다. 7월 한달 간 골프장에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여성 이용객의 비율도 주중 25퍼센터, 주말 16퍼센트로 높게 집계됐다. 평균 20퍼센트가 넘는 여성 친화적인 골프장인 셈이다. 아기자기한 코스 레이아웃를 가지고 있으며 정교하고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코스에 워터해저드가 17개 분포되어 있으며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뒤에 여유가 없는 홀이 대부분이다. 또 스코틀랜드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깊이의 벙커가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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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코스인 청통은 섬세한 전략이 요구되는 여성적인 코스라 자칫 방심하면 낭패를 볼 수 있고 인 코스인 팔공은 블라인드 홀과 건너 치는 티 샷으로 인해 힘과 도전이 필요한 남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지난 8월1일부터는 난이도 조정을 위해 홀의 기준타수를 변경했다. 긴 오르막 파4홀이었던 청통 2번홀은 파5홀(460야드)로 변경됐고 짧은 파5홀이었던 팔공 4번홀은 파4홀(400야드)로 조정되면서 파37-35의 밸런스를 맞췄다.
설계는 골프존카운티 엔지니어링 사업본부장이었던 류창현 상무가 도맡아 진행했는데 링크스 코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면적이 좁아 홀간의 간섭이 심해지면서 본래의 취지가 다소 퇴색된 면도 없지 않다. 놀라운 것은 GC청통의 착공(2014년6월1일)부터 완공까지 불과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사를 마무리하고 2개월간 집중 관리를 한 후 정확히 1년만인 지난 6월1일에 시범라운드를 시작했다. 인허가부터 설계, 시공, 코스관리,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두 내부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했기에 가능했다.
당시 현장을 총괄 지휘했던 유석근 소장은 “GC청통 시공 현장에서는 기후, 토공량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시공이 적재적소에 도입됐다”면서 “외부 간섭이나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배제하고 실질적인 공정에 집중해 공사 기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장 소장을 컨트롤 타워로 모든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 일원화하는 게 가능했다. 현장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조율이 뒷받침되면서 공정과 공정 사이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 요소를 제거한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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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시설도 18홀에 걸쳐 만들었지만 올해는 잔디의 생육을 위해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병주 지배인은 “올해 잔디를 안착시켜놓고 내년부터 나이트골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페어웨이와 러프는 조이시아그래스를 식재했고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블루그래스, 그린은 요즘 유행하는 신품종인 벤트그래스 펜(Penn) A-1으로 조성했다. 펜 A-1은 공 구름이 탁월한 편이다. 페어웨이 예지도 특이하게 했다. IP(Intersection Point)와 그린 사이를 러프로 조성해 길이가 길 때는 상당히 어렵게 플레이된다. 이 지배인은 “변별력을 확실하게 주기 위해서”라며 “GC청통에서는 공이 굴러서 그린에 올라가는 요행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처 홀은 팔공 5번홀로 내리막 파3홀이다. 표고차에 의한 정확한 거리 측정이 요구되는 홀인데 워터해저드가 그린 우측을 감싸는 페닌술라 그린이다. 그린의 폭은 좁지만 옆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어 정확한 아이언 샷이 요구된다. 워터해저드에 주눅이 들어 길게 공략한다면 그 다음 샷이 힘들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목조 구조의 따뜻함과 자연풍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클럽하우스는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함을 강조하는 휴먼스케일 콘셉트로 설계됐다. 6미터 높이의 로비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코스의 전경이 가슴을 확 트이게 하고 은은한 나무향기는 마치 휴양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로비 중앙과 라커 복도에는 자연 채광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기분 좋은 햇살을 만끽할 수 있다. 과하지 않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클럽하우스는 저비용 고효율로 대중 골프장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GC청통은 저렴하면서도 편안한 골프장을 지향한다. 굳이 골프장을 갈 때 차려 입고 갈 필요가 없다. 편안한 반바지 차림으로 클럽하우스를 활보해도 누구 하나 흘겨보는 사람이 없다. 이런 환경 때문에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뷔페의 가격이 1인당 8000원이다. 저렴하지만 가짓수도 많고 일단 맛이 좋다. 다른 골프장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올 정도라고 하니 한 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9월 그린피는 주중 1부가 9만원이고 2부가 10만원이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8시 이전에 11만원, 8시 이후에 12만원이다. 일요일은 오후 1시 이전이 12만원, 1시 이후가 11만원이다. 추석연휴에는 토요일·공휴일 그린피가 적용되며 9월29일 대체공휴일에는 일요일 그린피가 적용된다. 카트비는 팀당 8만원이며 캐디피는 12만원이다. 스타트하우스 옆에 별도로 마련된 GDR 연습장(골프존 스크린골프)의 이용은 무료다.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이용하자.

 

골프존카운티청통
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733
개장 : 2015년7월1일 그랜드오픈
규모 : 퍼블릭 18홀(청통-팔공)
문의 : 054-339-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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