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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데일, 매력적인 속살을 드러내다 [국내코스 :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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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현우

 

지난달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던 춘천에 위치한 샤인데일골프앤리조트를 방문했다. 뛰어난 접근성과
수려한 경관, 매력적인 코스를 갖춘 이 신설 골프장은 프리미엄 퍼블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라운드 내내
그동안 꿈꿔왔던 이상형을 만난 것처럼 설레었던 건
어쩌면 당연했다. 글_고형승

 

 

하얗고 뽀얀 여인네의 속살과 탄탄하고 검게 그을린 남정네의 피부를 보면 설레는 감정과 함께 꽤나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개인적(독거남)으론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채 바라보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날씨에는 이도 귀찮다. 나이 탓인가? 흐리멍덩하고 느려진 뇌파를 요동치게 할 신선한 자극이 필요할 때쯤 속살을 과감히 드러내고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 이가 있었다. 그 대상이 섹시한 여자였냐고? 물론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었다.
에디터가 계속해서 속살을 운운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얼마 전 라운드를 했던 코스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다. 어쩌면 ‘이 사람이 미쳤나’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이고 여기에 동의를 하지 않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냥 궁금하다면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부터 여기에 풀어놓을 설명을 잘 상기하면서.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일행과 함께 출발했을 때는 새벽녘이었다. 동료 기자 중 한 명은 시간을 잘못 알고 한 시간이나 먼저 도착했다며 뻘겋게 충혈된 눈을 하고 있었다. 가는 동안이라도 눈을 좀 붙이라고 말했지만 내 드라이빙 파트너인 그녀(내비게이션)는 40분 후에 도착한다고 예상 시간을 알려줬다. ‘40분? 새벽에 좀 밟아주면 30분만에도 도착하겠는걸?’ 그건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동료 기자 역시 골프장에 들어설 때까지 피곤함을 해소할 수 없었다.
샤인데일골프앤리조트는 주소상으로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해 있지만 강일 IC에서 경춘고속도로를 타면 40분만에 만나게 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적어도 거리만큼은 ‘특급 칭찬’을 해주고 싶다. 물론 어깨에 축 늘어진 곰 한 마리를 얹고 있었던 동료 기자에게도 환영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골프장에 도착하기 5분여 전부터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안개까지 끼는 날이면 사고 위험도 높을 것 같으니 과속은 금물이다.
라운드를 한 날은 아직 개장 전이었기 때문에 골프장 조경을 위해 인부들이 이른 시간부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골프백을 내리고 주차장으로 들어서려니 직원 중 한 명이 뛰어와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지하주차장으로 안내했다. 처음에는 적잖이 귀찮았던 게 사실이었지만 나중에 보니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걸 알게 됐다. 대형마트 주차장처럼 널찍했고 로비로의 이동도 용이했다.
클럽하우스 외관은 클래식하면서 고상한 기품이 느껴졌다. 내부 역시 대중골프장 클럽하우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럭셔리했다. 회원제라면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클럽하우스에 투자를 할 수 있지만 ‘퍼블릭에서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라커 룸과 레스토랑도 앤티크한 느낌의 가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당신이 최고의 VIP야’라고 상기시켜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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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데일은 총 55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들어설 전체 27홀 중 18홀(샤인-레이크코스)을 먼저 오픈했다. 나머지 9홀(데일코스)은 올해 10월에 조성이 완료된다. 모든 홀에 켄터키블루그라스와 벤트그래스를 식재했다. 마치 양탄자에서 샷을 하는 듯한 타구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다만 평소 자연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볼의 윗부분만 때려대는 에디터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말이다.
제주도 블랙스톤골프앤리조트를 설계한 브라이언 코스텔로가 샤인데일의 코스 디자인을 맡았다. 있는 그대로의 경관을 살리고 코스가 갖는 자연적 심미성을 강조하는 디자인 철학에 맞게 주변 지형과 어우러지는 최고의 코스 디자인이 구현됐다는 평이다. 산악형 코스답지 않게 넓은 페어웨이로 조성되었는데 이는 일반 산악형 골프장에서 필요로 하는 토공물량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을 투입한 덕분이다.
샤인코스가 남성적이라면 레이크코스는 여성적이다. 레이크코스가 여성적이라 표현한 이유는 전장이 샤인코스보다 다소 짧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섬세함과 정교함으로 공략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샤인코스부터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골프장 막내 캐디가 밝게 웃으며 일행을 반겼다.
첫 홀은 파5 내리막 홀로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산맥을 병풍 삼아 시원하게 티 샷을 할 수 있는 홀이다. 내리막이라 거리에 부담이 없고 장타자는 투온 공략도 가능하다. 비교적 쉬운 첫 홀을 마치고 나면 핸디캡 1번 홀을 바로 만나게 된다. 2번 홀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내리막의 제법 긴 파4 홀이다. 왼쪽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페어웨이 우측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3번 홀은 샤인데일이 자랑하는 파3 홀 중 하나다. 장락산을 바라보며 그린을 향해 샷을 하는 감흥이 최고다.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티 샷에 힘이 들어가면 볼은 여지없이 그쪽을 향하고 만다. 초반에 내리막이 이어진다는 것은 후반 홀로 갈수록 오르막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계속되는 오르막 홀을 마주하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결과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레이크코스가 비교적 쉬운 것처럼 느껴졌다. 파5인 레이크 2번 홀은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이다. 여성의 아름다운 S라인을 연상케 하는 홀이다. 따라서 방향성과 정확한 거리 계산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홀이다. 무리한 공략을 할 경우 숨어있는 해저드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레이크코스의 티잉그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보이는 경관은 그야말로 섹시하다. 매끄럽게 빠져있는 홀 셰이프와 산등성이의 형상이 어우러져 심산유곡의 심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라운드를 마치고 아직까지는 샤워만 가능한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왔다. 아마도 새롭게 개장하고 고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샤인데일의 속살을 먼저 훔쳐봤다는 데에 짜릿함을 느껴서였을 것이다. 계속해서 탐닉하고 싶은 골프장이 실로 얼마만이었던가.

 

 

부킹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간편하게
골프장이 개장한다고 하면 거의 반사적으로 나오는 질문이 부킹 방법에 대한 것이다. 샤인데일은 홈페이지(www.shinedale.com)나 모바일(m.shinedale.com)을 통해 가능하다. 평일의 경우 3주전부터 실시간 예약제로 운영하며, 주말은 화요일에 접수를 하면 2주후 예약이 확정된다. 무료인 인터넷 회원 가입만 마치면 부킹을
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킹과 함께 가장 큰 관심사인 기본 그린피는 8월14일까지 오픈기념으로 인터넷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 한해 20~30퍼센트 할인된 금액으로, 주중 약 11~12만원, 주말은 약 16~18만원선이며, 캐디피 12만원, 카트비 8만원이다.

 

 

샤인데일 골프앤 리조트
위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동막리 산 77번지
개장 : 2015년 7월 18일
규모 : 퍼블릭 27홀(샤인-레이크-데일코스)
문의 : 033-432-7070, www.shined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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