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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와 샌디에고 골프 [해외코스: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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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스프링스와 샌디에이고 골프

팜스프링스와 샌디에이고. 이 두 지역은 캘리포니아 남부의 골프 천국이다.
10시간 이상을 비행하고도 골프와 여가를 즐기기 위해 이 지역을 찾아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글_한원석

달에 두 번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시차가 바뀔 때쯤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향하는 게 말이다. 몸은 힘들지만 남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팜스프링스와 샌디에이고로 가는 여행이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골퍼라면 그리고 골프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대표적인 골프장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레고도 들뜬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에디터에게는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고등학교 때 골프를 처음 배우게 된 향수가 남아 있는 곳이라 더욱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기대를 안고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델타항공이 함께 진행한 팸투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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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사막의 골프 오아시스 : 팜스프링스

9개 도시가 모여 팜스프링스라고 한다. 가장 서쪽에는 팜스프링스가 있고 바로 위쪽에는 데저트핫스프링스가 있다. 동쪽으로 캐시드럴 시티, 랜초미라지, 팜데저트, 인디언웰스, 라킨타, 인디오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코첼라(Coachella)까지다. 넓은 지역이라고 느껴지겠지만 팜스프링스 서쪽에서 동쪽 끝까지 차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한국의 제주도 정도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골프장은 3배가량 더 많은 120개가 조금 넘는다. 9월 말부터 10월까지 잔디 오버시딩을 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씨를 더 뿌려 잔디를 촘촘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팜스프링스의 9~10월은 비수기다. 그러므로 이 기간을 택하는 것이다. 모든 골프장이 같은 기간에 하는 게 아니므로 골프를 즐길 코스는 충분하다. 하지만 원하는 골프장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팜스프링스에서는 인디언웰스와 PGA웨스트 그렉노먼 코스에서 플레이했다.
팜스프링스는 365일 중에서 350일이 화창한 날씨로 연평균 21도의 사막성 기후다. 한여름 7~8월에는 38~40도까지 치솟긴 하지만 습하진 않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아침저녁으로 얇은 긴소매 옷을 입을 정도다. 이번 출장은 10월 중순이었는데 16~18도로 얇은 긴팔 옷 하나를 챙겨 다닐 정도였다. 팜스프링스 관광청 부사장인 애슐리 시오아는 “10월부터 점점 인구가 는다”고 했다. “평소엔 4만5000명 정도인데 피크일 때는 9만 명까지 팜스프링스 인구가 증가한다.” 확실히 날씨가 좋다는 증거다. 골프를 치기도 최상의 날씨다. 팜스프링스에선 날씨에 구애받을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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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 Wells Players Course

인디언웰스의 플레이어스코스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PGA 스킨스게임이 열렸던 골프장이다. 스킨스게임은 PGA투어의 이벤트 대회로 1983년부터 매년 11월 추수감사절 즈음에 열렸던 경기다. 2008년 마지막으로 개최되었던 대회에선 최경주가 우승했다. 그래서 한국 골프팬들의 머릿속에 골프장의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운 좋게도 오버시딩이 끝나고 처음 코스가 개장한 날이었다. 티박스, 그린, 페어웨이, 뭐 하나 거칠 것 없이 최상의 상태였다. 인디언웰스는 사막형 코스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미국 서부 스타일의 골프코스다. 스카이72의 레이크나 클래식코스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연경관은 완벽히 다르며 환상적이다. 아이젠하워마운틴이 저 멀리서 보인다. 그리고 새파란 하늘은 그 광경을 더 선명하게 한다. 라운드하면서 플레이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연과 팜스프링스 날씨에 취해 있을 때가 많았다. 11시에 티오프를 했다. 기온은 이미 30도 가까이 올라가 있었다. 햇빛은 쨍쨍했는데 대신 습하지 않아 그늘만 찾으면 시원했다. 불쾌하거나 짜증 나는 일도 없었다. 얼음과 물, 음료를 싣고 다니는 카트가 수시로 코스를 돌면서 골퍼가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낮에도 충분히 지치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었다.
인디언웰스는 7개의 티박스가 있다. 티마커는 카버네이, 블루, 오렌지, 옐로, 화이트, 그린, 레드. 특이한 점은 티박스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블루와 오렌지가 같이 있을 때가 있고, 오렌지와 옐로가 같이 있을 때가 있다. 그래서 티박스를 잘 구별해야 한다. 티박스에서 웬만하면 그린이 다 보였다. 블라인드 홀이 거의 없다. 하지만 리스크앤리워드 홀이 좀 있다. 벙커를 넘긴다든지, 워터해저드를 지나면 짧은 거리의 샷이 남는 그런 홀이 많았다. 인디언웰스 플레이어스코스는 코스 내에 집도 없고 차가 다니는 길이 없다. 그리고 각 홀에서 다른 홀이 잘 보이지 않도록 독립된 느낌을 준다. 이 지역의 다른 톱코스와 차별되는 점이다. 코스 내에는 나무가 많지 않다. 하지만 간혹 가다 보이는 유독 예쁜 나무들이 한두 그루 있다. 코스를 만들 때 기존 지형에 있었던 나무를 다시 사용했다. 골프에만 집중하고 자연경관을 충분히 즐기면서 편안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휴가 내서 골프 하는데 괜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인디언웰스 골프 코스에서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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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West Greg Norman

PGA웨스트는 프라이빗코스 3개와 리조트코스 3개가 있다. PGA웨스트의 프라이빗코스인 잭니클러스코스와 아놀드파머코스는 밥호프클래식이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제는 휴매나챌린지로 알려져 있는 대회다. 2016년부터는 커리어빌더챌린지로 대회명을 바꿔 TPC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다. PGA웨스트 리조트코스에서는 회원이 아니어도 플레이할 수 있다. 코스는 그렉 노먼, 잭 니클러스, 피트 다이가 설계했다. 그렉노먼코스에서 플레이했다. 완벽한 사막형의 코스다. 티박스 페어웨이 그린을 제외하곤 흙, 모래의 웨이스트 에어리어다. 페어웨이도 그리 넓지 않은 데다 지키지 못한다면 많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9개 홀에서는 워터해저드가 페어웨이 한쪽 또는 그린 주변을 감싸고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 굴려서 올리거나 요행을 바라선 안 된다. 그린 쪽으로 갈수록 페어웨이가 좁아진다. 큰 그린과 작은 그린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 퍼팅 실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느낌이 있지만 공정하게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임이 분명하다. 5개 티박스를 사용한다. 토너먼트는 7156야드고 챔피언십에서는 6671야드다. 화이트에서는 6227야드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적당히 끊어가면서 레이업해서 쳐야 하는 홀도 있고 시원하게 칠 수 있는 홀이 있다. 그렉노먼코스도 뒤에 산타로사산맥이 있어 멋진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사막 코스를 경험하기 좋으며 자신의 골프 실력을 확인하기도 좋다. 홀 레이아웃은 PGA웨스트의 주택가를 끼고 있어 홀 간 이동 시간이 길고 살짝 헷갈리기까지 한다. 카트 패스를 잘 따라다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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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ena Golf Club

팜스프링스 공항을 통해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 에세나골프클럽이다. 왠지 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로 달려가야 할 것만 같은 곳이다. 에세나골프클럽은 7233야드의 챔피언십 골프코스로 니클러스 디자인에서 설계했다. 이 코스에서는 샌 재신토(San Jacinto) 마운틴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짧지 않은 거리로 매우 도전적인 코스다. 4개의 티박스를 사용한다. 벙커, 워터해저드 등 니클러스 디자인 콘셉트를 확실히 엿볼 수 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있어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PGA투어닷컴에서 선정한 캘리포니아 퍼블릭코스 6위에 선정된 바 있다.적당한 도전과 적당 수준의 골프코스로 여유를 즐기기 충분하다. 어차피 남부 캘리포니아주, 특히 팜스프링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여유가 충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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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골퍼의 천국: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는 캘리포니아주 가장 남쪽에 위치한 도시다. LA에서 210km, 그리고 팜스프링스에서 220km 정도 떨어져 있다. 2시간30분 정도면 어느 곳에서든 샌디에이고에 도착할 수 있다. 팜스프링스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샌디에이고 하면 바로 토리파인스를 떠올릴 것이다. 당연히 골퍼라면 말이다. 골퍼의 천국이라고 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9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다. 해안을 따라 태평양이 보이는 코스에서부터 리조트형의 코스, 그리고 심지어 사막과 협곡으로 되어 있는 캐니언 코스 등 형태도 다양하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누구든 갈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매년 파머스인슈어런스가 열리는 토리파인스와 기아클래식이 열리는 칼즈배드의 아비아라리조트 등에서 대회도 많이 열린다. 기온도 연평균 21도로 이상적인 날씨를 자랑한다. 해양성 기후로 후텁지근하지 않다. 햇볕이 따갑긴 하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하다.
샌디에이고에 도착해서는 토리파인스에 붙어 있는 더로지(The Lodge)에 묵었다. 더로지는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약 25km 떨어진 라호이야(La Jolla)에 위치해 있다. 더로지 바로 앞에는 토리파인스골프코스가 있다. 더로지는 현대식 호텔이라기보다는 아늑하면서도 평온한 럭셔리 호텔이다. 170개의 방에 7개 스위트로 되어 있다. 조약돌과 사암 절벽 외관, 클링커 벽돌 그리고 천연 석재 표면을 사용했다. 내부는 나무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고 천장과 인테리어가 목재로 처리되어 있다. 커스텀 디자인된 목재를 사용한 가구, 패브릭, 그리고 카펫으로 되어 있다.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그런데도 불편하지 않도록 인터넷 등 편의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더로지에서는 골프장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다. 마치 호텔의 정원이 토리파인스인 느낌이다. 사우스코스 18번홀 그린이 호텔의 로비 그리고 정원에서 보인다. 더로지에서 숙박해야만 토리파인스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투숙객에 한해 특정 티타임을 제공받을 수 있다. 토리파인스는 퍼블릭 골프코스이기 때문에 따로 티타임을 예약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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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rey Pines

2008년에 US오픈이 열렸던 곳이다. 당시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다. US오픈은 2021년에 토리파인스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토리파인스는 퍼블릭코스로 노스와 사우스 각각 정규 18홀이다. 노스코스는 6915야드로 조금 짧은 편이고 사우스는 7628야드로 길이가 상당히 길다. 절벽에 만들어진 골프코스로 대부분 홀에서 태평양이 보여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2개의 코스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전략도 다르다. 노스코스 같은 경우는 몇 개의 홀만 잘 피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냥 무난한 코스로 보기 쉽다. 평안하게 걸으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해가 뜨는 시간이나 서쪽에서 해가 지는 일몰 시간은 토리파인스가 왜 아름다운지를 느끼게 해주는 시간대다. 요새 한국에도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골프장이 많아서 한 번쯤 그런 곳에서 쳐봤다면 어떤 느낌인지 잘 알 것이다. 노스코스는 그린도 그리 어렵지 않다. 사우스코스는 정말로 길다. 웬만한 아마추어 골퍼는 화이트에서 쳐도 길다고 생각될 정도다. 페어웨이도 상대적으로 더 좁다. 그래도 토리파인스에 왔다면 사우스를 경험해봐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토리파인스를 쳐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조심할 것은 오션 브레이크다. 제주도에 있는 오션 브레이크가 여기에도 있다. 아마도 토리파인스를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가 아닐까 싶다. 토리파인스는 에디터가 처음으로 골프를 배우고 골프에 맛들게 한 곳이다. 다시 오니까 그 당시의 모습이 회상되어 더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팸투어에 동행했던 골퍼들이 내가 왜 처음부터 토리파인스를 그토록 찬양하고 기대했는지 알겠다고 할 정도다. 내년 4월, 노스코스는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아마도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토리파인스는 그냥 누구나 한 번쯤 가볼 만한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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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ras

마데라스골프클럽은 더로지에서 서쪽으로 5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2015년 골프다이제스트 톱100대 퍼블릭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데라스골프클럽은 언듈레이션이 있는 골프장이다. 업힐과 다운힐 그리고 평지와 도그레그홀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이전에 쳤던 홀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해안가에 위치한 토리파인스의 느낌과는 완벽히 다르다. 계곡도 있고 숲도 있고 다양한 경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코스를 좀 알아야 플레이하기 수월하다. 또한 딱 정확한 위치에 갖다놓아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타깃 골프의 코스다. 그럼에도 리스크앤리워드 홀들이 중간에 껴 있다. 시원하게 뻥 뚫린 페어웨이도 있고 양옆이 숲으로 둘러싸여 정확한 샷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린의 경사가 있는 편이다. 쉽게만 플레이할 수는 없다.

b마데라스골프클럽은 더로지에서 서쪽으로 5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2015년 골프다이제스트 톱100대 퍼블릭 코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데라스골프클럽은 언듈레이션이 있는 골프장이다. 업힐과 다운힐 그리고 평지와 도그레그홀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이전에 쳤던 홀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해안가에 위치한 토리파인스의 느낌과는 완벽히 다르다. 계곡도 있고 숲도 있고 다양한 경관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코스를 좀 알아야 플레이하기 수월하다. 또한 딱 정확한 위치에 갖다놓아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타깃 골프의 코스다. 그럼에도 리스크앤리워드 홀들이 중간에 껴 있다. 시원하게 뻥 뚫린 페어웨이도 있고 양옆이 숲으로 둘러싸여 정확한 샷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린의 경사가 있는 편이다. 쉽게만 플레이할 수는 없다.

델타항공

인천-시애틀-팜스프링스 노선
2016년 1월 1일 운항/ 특별 가격(12월27일까지) :
74만1000원(세금 별도)
인천-시애틀 주 5회 운항 /
캘리포니아 관광청 :  www.visitCalifor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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