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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F’ 시크한 매력 [Automobile: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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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유소연이 페라리 최초의 4륜 구동인 페라리 FF를 만났다.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강력한 엔진 사운드와 스피드는 그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글•시승_유소연 / 에디터_고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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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태국에서 열렸던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를 공동 3위로 마치고 한국에 잠깐 들렀다. 입국한 당일, 대학교 졸업식이 있었고 새로운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과 계약도 했다. 바빴지만, 기분이 좋았던 것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젠 ‘학생’이라는 신분을 벗고, ‘사회인’이 됐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부터 프로 골퍼였지만, 이건 조금 다른 얘기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도 공부를 했고 최고가 될 수는 없었지만 최선은 다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진정한 사회인으로서 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 책도 많이 읽고,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 그게 앞으로 내가 투어를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라도 하듯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페라리 FF의 시승을 제의해왔고, 나는 “없는 시간이라도 빼겠다”고 했다. 페라리는 모두의 로망 아닌가? 그를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곱게 단장을 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여주의 360도골프장까지 내달렸다.
정오가 조금 지나 만난 그는 예상대로 매력적이었다. 마치 검은 근육이 살아 움직이는 경주마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FF는 작년에 출시된 페라리 최초의 4륜 구동 승용차다. FF가 ‘페라리 포 Ferrari Four’의 약자인 이유는 4륜 구동에도 있지만, 4인승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패밀리 세단을 지향한다’는 소개말을 듣고 패밀리의 ‘에프’인줄 알았다. 전면은 스포츠 카의 곡선, 후면은 또 다른 느낌의 심플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뒷좌석을 접으면 골프백 4개 정도는 충분히 실릴 정도의 널찍한 공간 역시 인상적이었다.
시동을 걸었을 때의 엔진 사운드는 내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만들었다. 힘차게 울부짖으며 언제라도 채찍을 휘두르면 전장 깊숙이 들어갈 것 같은 용맹한 흑마 黑馬가 연상됐다. 바깥에서 들었던 엔진 사운드가 다소 날카로웠다면, 실내에서는 그야말로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지, 이게 바로 페라리만의 매력인 거야.’ 한동안 그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평소 스포츠 카는 예민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몰아보니 의외로 운전하기도 쉽고 스피드와 동시에 안락감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엑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는 묵직하게 나가는 것이 어색했지만, 점차 속도가 붙으면서 페라리만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었다. 또 코너를 돌 때 와일드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가 아닌, 시크한 매력의 경주마를 떠오르게끔 만들었던 페라리 FF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나에게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이었다. 나는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 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절대 만만한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페라리처럼 거침없이 목표를 향해 질주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목표라 할지라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임하는 나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믿어본다.

 

 

* SO YEON RYU

유소연 :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미국으로 진출했으며, 지난해 미국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월드 랭킹 9위. 하나금융그룹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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