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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처럼 움직인다 [Automobile: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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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처럼 움직인다

All-New Infiniti M37

 

미국LPGA투어 씨엠이 CME그룹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우승한 박희영이 휴식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올-뉴 인피니티 엠37 All-New Infiniti M37을 시승했다. 그녀는 시승 후에 “마치 나와 한 몸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시승_박희영 / 에디터_ 고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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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렸던 에비앙마스터즈를 끝내고 한국에 들어왔다. 에비앙마스터즈는 안타까웠던 대회 중 하나다. 첫날 65타를 치면서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스코어를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공동 21위로 경기를 마쳤고 (박)인비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다.
미국에서는 늘 혼자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한국에 들어와 가족과 친구를 만나면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밤새 열대야에 시달리고 올림픽 중계를 보며 응원을 해 몸은 피곤했지만, 그 피곤함마저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시승을 부탁했고 흔쾌히 약속을 잡았다. 미국에서도 대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종류의 차를 렌트해서 몰아본 경험도 있고, 관심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보들보들한 느낌의 인피니티 엠
월요일 새벽에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 경기를 보느라 퀭한 눈으로 집을 나섰다. 날이 더워서 아침 일찍 촬영이 잡혔다. 집 앞에 나가서 기지개를 켜고 있으니 멀리서 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다가왔다. 인피니티 엠37이었다. 실버 컬러의 이 차는 아침 햇살에 더욱 눈이 부시게 빛났고 전면 디자인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물결무늬의 라인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츠 쿠페의 느낌을 살려줬다. 외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전면 디자인은 ‘에센스 Essence’에서 모티브를 얻어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 수직형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일체감을 주는 하단 그릴, 파도를 연상시키는 웨이브 스타일 후드 디자인으로 볼륨을 극대화했다. 올-뉴 인피니티 엠 All-new Infiniti M은 일본에서 장인을 뜻하는 ‘타쿠미 TAKUMI’ 기술자들이 최신 스탬핑 Stamping 공법을 사용해 웨이브 스타일의 곡선형 보디 디자인과 트렁크 디자인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조수석과는 분리되어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넉넉했다. 특히 눈에 들어왔던 것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한 시트다. 수작업으로 제작이 되어서인지 정교했고 은은한 광택으로 빛이 났다. 시트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데,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차갑게 조절할 수 있어 쾌적했다.
촬영 장소인 고삼저수지를 향해 엑셀러레이터를 밟았다. 파워풀한 엔진 성능에 비해 소음이 적었고 부드럽게 핸들링을 할 수 있었다. 굴곡이 심하고 지면이 고르지 못한 길을 갈 때에도 부드러운 느낌을 제공했다. 주행의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보들보들하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6기통 3.7리터 VQ37VHR 엔진은 최대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킬로그램미터-5200알피엠-로 기존 엠35의 VQ35HR 엔진에 비해 성능을 35퍼센트 개선했다. 듀얼 흡배기 구조로 역동적인 엔진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7500알피엠까지 지속적인 토크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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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미국에 있는 캐디 생각이 나
요즘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크게 틀어 놓고 운전하는데, 마침 그 노래가 흘러나왔다. 쿵쿵거리는 빠른 비트의 음악이 잠에서 덜 깬 내 오감을 두들겨 깨웠다. 마치 콘서트를 보러 온 느낌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다. 모처럼 느껴본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이었다(10인치 우퍼를 포함해 10개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 풍부한 음색을 제공한다. 여기에 오디오 작동 때 외부 소음의 정도와 주파수를 마이크로폰이 감지해 역주파를 발생,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오디오 파일럿 2’ 기술까지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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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투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고, 장시간 운전해도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에스유브이 SUV를 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티 엠37과 같은 세단을 타고 싶다. 마치 ‘차와 내가 한 몸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다. 차를 몰고 있으려니 3년6개월 가량을 함께 해준 캐디 카일리 프랫 Kylie Pratt이 생각났다. 혼자 투어 생활을 하는 나에게 친구, 매니저, 캐디 역할까지 해주는 그녀(나보다 열 살이 많다)는 이제는 눈빛만 봐도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정도가 됐다. 운전을 하면서 그녀가 생각났다는 점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만큼 편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이틀 후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짧은 휴가에서 만났던 인피니티 엠은 내게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편안함과 따뜻함을 안고 이제는 미국에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나와 한 몸처럼 움직이고 내가 항상 믿고 의지하는 캐디 카일리가 있는 곳으로 말이다.

 

* 별도 색깔의 글은 에디터가 덧붙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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