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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안정적이다 [Automobile: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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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차를 바꾸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을 때 마침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시승 제의를 해왔다. ‘기회는 이때다’ 싶었다. 그때는 비엠더블유 BMW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다. 평소 몰아보고 싶었던 BMW 중 X6 xDrive 40d를 시승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에 BMW가 선보였던 X6는 쿠페의 우아한 디자인과 스포티함, 그리고 에스유브이 SUV의 장점인 실용성을 모두 합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Sports Activity Coupe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내가 미국에서 살았던 30대 중반부터 SUV만을 선호했었고 ‘좋다’는 차는 거의 몰아봤다. 미국에서는 리스 Lease로 굉장히 싼 가격에 탈 수 있다. 3년을 주기로 계속 갈아타다 보니 여러 종류의 차량을 타게 되면서 SUV 마니아가 됐다. BMW의 SUV도 언젠가는 타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X6를 선택했다.

촬영을 하기로 약속한 날,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라운드가 있었다. 이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8월(23일부터 4일간)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과 겸사겸사 돌아본 것이다. 그린이 무척 어려워 메이저 대회나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기에 손색이 없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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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Design
X6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단단하고, 남성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X5 시리즈도 그랬는데, 중후한 세단의 느낌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스포티한 남성의 멋을 살려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벽을 받아도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함이라고 할 수 있다.
X5는 SUV지만 어딘지 모르게 지프 Jeep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지만, X6는 SUV와 왜건이 혼합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뒤쪽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차체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내 선입견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이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봤다면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야성미도 넘치고 아웃도어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차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X6는 X 패밀리 모델의 다이나믹한 유전자를 그대로 유지했고, SUV의 높은 시트 포지셔닝에 근육질 스타일과, 6시리즈 쿠페의 스포티하고 우아한 실루엣을 동시에 지녔다. X6의 독특한 디자인은 빠르게 달리고 있는 듯한 역동적인 루프 라인과 뚜렷한 명암으로 더욱 매끈하게 처리된 측면에서 특히 빛난다. 윈도우 디자인, 차체 라인 등 모든 부분이 속도감을 표현한다.)
아웃테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전면의 그릴과 로고가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X5에 비해 훨씬 세련되게 디자인된 것 같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5~6년 주기로 아웃테리어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그때마다 처음에는 ‘이전 모델이 낫다’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아 역시 새 모델이 좋구나’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마도 그것이 BMW만의 독특한 디자인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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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Interior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고, 많은 사람을 만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 혼자 있으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재즈를 듣는 것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늑한 실내 디자인과 정숙한 승차감각을 선호한다.
X6의 인테리어를 보면 산만하지 않고 꽉 찬 느낌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한 계기판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하다. 팔을 멀리 뻗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든 기능이 계기판 앞에 몰려 있어 편하다. 처음에는 계기판이 전부 나를 보고 있어서 위압감이 들기도 하는데, 계기판이나 여러 기능과 친해지고 익숙해진다면 굉장한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스티어링 휠도 크기가 적당한 것 같다. 나는 손이 커서 너무 얇은 핸들을 잡으면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X6의 스티어링 휠은 굵직하면서도 스포츠 카의 느낌을 갖게 한다. 다른 차에 비해서 작게 느껴지는데, 이 정도면 아주 탄탄하고 좋은 것 같다. 우드와 크롬이 들어가 있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왠지 이 차량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SUV 차량은 왠지 물이 묻어도 괜찮을 것 같은, 가죽 소재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남성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X6를 타고

올 휴가에 동해안부터 남해안까지 골프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Wannabe Car
X6는 골퍼에게도 적합할 것 같다. 아무래도 3~4명이 만나서 한 차를 타고 이동하기도 하는데 대형 승용차도 좋지만 이런 SUV가 공간도 넉넉해 4명이 타고 다니기에도 훨씬 더 편해 보인다. 특히 디젤은 힘이 좋은 반면 소음이 크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X6는 소음도 크지 않다. 이런 차는 서로 돌아가면서 운전하고 싶어할 것 같다.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0~100 또는 100~0까지 자동적으로 변환해 주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기술에, 뒷바퀴 동력도 좌우로 조절 할 수 있는 다이나믹 퍼포먼스 컨트롤 DPC : Dynamic Performance Control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DPC는 급격한 핸들링이나 급커브 때도 노면, 코너 각도, 속도에 따라 변함없이 민첩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 기능은 가속뿐 아니라 감속에도 작동되어 정확한 핸들링,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이밖에 공기압이 떨어지거나 펑크가 나더라도 일정 거리까지 주행할 수 있는 19인치 런플랫 타이어와, 아이드라이브 iDrive 시스템, CD/DVD 체인저, 한글 내비게이션, 16 스피커 하이파이 프로페셔널 시스템, 후진 때 회전 반경 궤도를 나타내 주는 후방 감지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거리 경보 기능 PDC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남성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X6를 타고 올 휴가에 동해안부터 남해안까지 골프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겨울에는 선수들과 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편이지만, 훈련 가기 전 눈을 맞으며 스키장도 한 번 다녀오고 싶다. 이 매력이 철철 넘치는 X6를 몰고서.

 

* 별도 색깔의 글은 에디터가 덧붙인 설명.

5.

DOUGLAS KOH

고덕호: 미국 PGA멤버, SBS골프 해설위원, 고덕호PGA아카데미 원장, 서희경, 홍란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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