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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힐리조트 & 골프클럽 [국내코스: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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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그린과 클럽하우스 마주 보이는 동산은 새별 오름이다.

 

골프라는 불로초를 캘 수 있는 곳
아덴힐리조트&골프클럽

 

제주도 한림 금악에 자리잡은 아덴힐리조트&골프클럽은 이국적이다. 정문에 중국어로도 클럽이름이 새겨져 있고 코스는 탁 트여 있어 시원하다. 페어웨이빌라는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던 서불이 눌러앉을 만큼 넓고 화려하다.

남화영 사진 신기환

기원전 221년 혼란스럽고 황망하던 전국시대의 중국을 하나로 통일한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꿈꾸지 않았다면 그는 인간도 아니다. 황제는 당시 술사였던 서불(徐福, 徐市라고도 한다)에게 칙령을 내어 ‘불로초를 구해오라’며 남쪽으로 보냈다. 당시 서불은 거제도와 제주도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했다고 한다. 서귀포 정방폭포에 닻을 내린 후 영주산(한라산)에서 불로초를 구한 뒤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서불왔다감(徐市過此)’이라는 글자가 정방폭포 암벽에 새겨졌고,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 해서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도 생겨났다. ‘세계 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의 전설치고는 참으로 그럴싸하다. 중국 부자가 앞다퉈 찾아올만한 여건 아닌가. 아덴힐은 이런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에게 활짝 열린 고급 리조트를 설정했다. 현대판 서불을 위한 불로장생 리조트를 설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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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16번 홀. 저 멀리 앞으로는 제주도 서쪽 바다다.

아덴힐의 이국적인 스타일은 한국 골퍼가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해외 부호의 취향을 고려해 조성한 데서 나온다. 특히 회원제이면서 페어웨이 풀빌라 소유주에게 자유로운 코스 이용권을 준다. 그러면서 남는 시간대엔 국내 골퍼에게도 부킹할 수 있도록 영업 방침을 정했다.
‘부동산 투자 이민 제도’는 지난해 2월부터 제주도에서 국내 처음 시행됐다. 제주도지사가 승인한 휴양체류시설 매입에 5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국내 거주권(F2)을 얻게 되고, 투자자가 5년 동안 결격사유 없이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까지 영주권(F5)을 얻는다.

이 정도라면 국제적인 휴양지로의 잠재력은 충분히 갖췄다. 억새 우거지고 노루가 넘나드는 곳을 따라가다보면 골프라는 현대판 불로초를 발견할 것도 같다

 

럭셔리 빌라와 제주도다운 코스
중국어로 동사장(董事長) 명함을 내민 윤형인 대표의 말이다. “제주도 모 골프장에서 중국 골퍼 유치했다는 얘기가 나오기 이전부터 저희는 이미 베이징, 상하이, 홍콩을 다니며 회원을 모집했지요.” 그 덕에 럭셔리 빌라의 절반은 분양된 상태다.
하지만 요즘 제주도 골프장이 회원권 반환이나 코스 초과 공급으로 고민이 많을 텐데 지난해 말 개장한 후발주자로의 어려움은 없을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코스 회원권 분양이 아니라 빌리지를 만들어 분양하고 그들에게 코스를 이용토록 한 형태입니다. 또한 중국인 회원에게는 투자와 관련된 제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합니다.” 시작부터 국내 골퍼보다는해외 시장을 겨냥한 점이 아덴힐의 차별화 포인트다.
아덴힐은 일단 중국 부호에 타깃을 맞춘 듯하다. 대국적인 기질을 반영해서인지 클럽하우스도 크고 식당의 테이블도 큼지막하다. 코스는 일단 시원하고 넓고 거칠 것이 없다. 코스 사이를 지나는 철탑이 시야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걸로 골프를 즐기지 못한다면 대인(大人)의 풍모가 아닐 터이다.
제주도에서는 세인트포리조트와 함께 이웃한 엘리시안을 설계한 송호 씨가 코스를 설계해서 아기자기한 전략성이 돋보인다. 블랙 티에서 레드 티까지 다섯 개의 티잉 그라운드의 전장이 일정하게 500야드씩 거리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실력에 맞춘 거리 안배가 공정하다.
또한 각각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홀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벙커를 여럿 배치했으나 대부분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페어웨이를 가르는 크로스 벙커는 하나도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호쾌하게 티 샷하고 정교하게 그린을 공략하는 골퍼에게 이롭게 한 코스 레이아웃이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을 코스에 모두 담을듯 네이밍 했다.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마주보이는 왕이메 오름을 따서 아웃 코스 이름이 붙여졌고, 18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코스 반대편으로 보이는 새별 오름의 이름을 따서 인 코스 이름이 붙여졌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제주도 들불축제를 여는 곳이 새별 오름이다.
해발 450m의 코스 곳곳에서 제주 서쪽 바다가 그윽하게 조망되는 점은 바다를 접하지 못한 중국인뿐만 아니라 도시 생활에 지친 수도권 골퍼에게도 매력적인 조망권이다. 협재해수욕장이 자리한 비양도 앞바다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알려진 곳이다.
페어웨이까지 서양 잔디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식재해 흰 모래와의 색 대비가 뚜렷하다. 3, 16번 홀에서는 온천지가 억새밭이고 그 사이로 동그마니 그린과 페어웨이가 아담하게 앉아 있다. 뒤로는 한라산이 우뚝하고 앞으로는 비양도가 펼쳐진다.
골프장 이름인 ‘아덴(Arden)’은 잉글랜드 중동부의 옛 산림지대를 뜻하는 말로 사방이 오름으로 둘러싸인 제주도 속에서도 오목하고 바람 잔잔한 이 지역을 일컫는다. 노루로 티 박스를 만들었듯 라운드 중에 노루도 종종 드나들며 코스의 한 요소를 이룬다.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오를 수 있었던 제주도다운 오름의 축소판을 코스 안에 아기자기하게 모아놓은 곳이아덴힐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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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투스카니 스타일을 닮은 클럽하우스.

2 / 클럽하우스 실내는 웅장한 느낌을 준다.

3 / 고급스런 샹들리에에 럭셔리하게 인테리어한 빌라 실내.
4 / 럭셔리 풀빌라에서는 베란다 앞이 코스다.

 

불로초를 키워 서불을 기다리다
클럽하우스와 빌라는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온통 연노랑과 오렌지색으로 물들어 화사하다.
풀빌라 내부를 둘러보면 볼트 건축양식의 웅장한 느낌을 주는 천정과 스와로브스키 샹들리에가 고급스럽다. 냉장고를 비롯

해 빌트인 가구와 가전 제품은 해외 명품이다. 투박한듯 따뜻한 벽돌과 한국적 바닥양식이 오묘하게 어우러지는 다실 공간

, 천정이 뚫려 햇볕과 바람, 자연을 그대로 쪼이는 중정(中庭). 욕탕에는 700년 된 히노키나무로 만들어진 히노키 사우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현인호 마케팅 차장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투자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102~145평 규모의 풀장을 가진

럭셔리 빌라 32세대 중 절반은 분양을 마쳤습니다. 럭셔리 빌리지 정 회원 자격은 두 명이고, 주중 주말 모두 그린피가 필

요 없습니다. 무기명 한 명에, 가족 회원 2명까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준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이들은 주말에만 골프 이

용료를 준 회원가로 지불하면 됩니다.”
페어웨이빌리지 옆으로 38평형대의 연립 빌리지 300세대를 내년부터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치는

7276㎡ 규모의 커뮤니티센터에는 실내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스파와 테라피센터 등과 대형 연회장이 들어

오며 이어서 테니스장, 원형 조깅 트랙, 승마장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단순한 골프 리조트를 너머 종합 휴양시설을 지향

하고 있다.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고 제주도 오름을 살려 신선경같은 코스를 조성했고, 지중해풍의 휴식과 편안함을 빌리지와 클럽하우

스에 녹여냈으니 이 정도라면 국제적인 휴양지로의 잠재력은 충분히 갖췄다. 억새 우거지고 노루가 넘나드는 곳을 따라가

다보면 골프라는 현대판 불로초를 발견할 것도 같다. 아덴힐은 현대판 서불을 기다리고 있다.

 

INFO
위치 / 제주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산32.
개장 /  2010년 9월15일.
시공 / 서해종합건설, 소유 회사 그랑블제주R&G.
특징 / 페어웨이 풀빌리지 소유주가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개념.
문의 / ardenhill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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