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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끝자락에서 즐긴 힐링 골프 [해외코스: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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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끝자락에서 즐긴 힐링 골프

장보고 張保皐의 넋이 살아 숨쉬는 중국 웨이하이 Weihai에는 절경을 배경으로 앉히고 다이내믹한 코스를 가지고 있는 웨이하이포인트호텔
&골프리조트가 있다. 이곳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KLPGT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빼어난 시설과 서비스, 그리고 수채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이곳에서 보낸 나흘은 환상적이었다. 글_고형승

 

 

2 위치 : 중국 산둥반도
항공편 :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로 45분, 배로는 3~4시간
기후 :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고 습하거나 덥지 않은 온화한 기후. 6월 평균 19.6도.
특징 : UN에서 선정된 ‘살기 좋은 도시’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데다가 부동산 가격도 저렴해 휴가와 노후를 위해 별장투자를 하는 한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그린피 : 주중 840위안, 주말 1200위안. 캐디피 400위안(캐디 2인).
문의 : 웨이하이포인트호텔&
골프리조트 02-730-1199, 홈페이지 weihaipoint.com

 

웨이하이포인트호텔앤골프리조트 Weihai Point Hotel & Golf Resort는 중국 산둥 山東성 웨이하이 威海시에 자리한 18홀 링크스 스타일의 골프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1년 개장(범화컨트리클럽)해 운영되던 이곳을 06년 12월에 인수했고, 1년 8개월 여의 리노베이션 끝에 ‘웨이하이포인트’라고 이름을 바꿔 선보였다. 골프장의 리뉴얼은 미국 골프플랜의 데이비드 데일 David Dale이 맡았다. 데이비드는 최근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13~2014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에서 4회 연속 1위에 오른 클럽나인브릿지를 비롯해 파인비치골프링크스(6위)와 해슬리나인브릿지(7위) 10위 이내에 3개 코스의 설계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이곳을 우연히 방문했다가 골프장을 둘러싼 자연환경에 매료돼 인수를 했다. 특히 바다의 푸른 물결은 박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리노베이션 이전의 웨이하이포인트는 골프 마니아 사이에서 ‘해안을 따라 조성된 난이도 높은 코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완성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한마디로,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에는 다소 미흡했다. 박 회장의 지휘로 리뉴얼을 하면서 호텔을 포함한 클럽하우스를 만들었고, 그늘집과 빌라까지 건설하면서 리조트를 완성했다.
설계가 데이비드는 터프하기만 한 코스를 잘 장돈된 링스크로 만드는 재주를 부렸다. 페어웨이와 티잉 그라운드, 그린은 벤트그라스, 러프는 조이시아 Zoysia(고려잔디)로 조성해 확실한 컬러를 입혔다. 손바닥만하던 엘리베이티드 그린을 2배 이상 넓혔고, 2번과 12번 홀의 그린을 7~8미터 이상 깎아 내렸으며, 티잉 그라운드를 모두 바닷가 쪽으로 빼냈다(8번 홀만 제외). 코스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다이내믹하고 남성적으로, 코스 디자인은 섬세하면서도 여성적인 웨이하이포인트의 개성을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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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는 듯한 절벽이 인상적인 파3, 4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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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가 데이비드 데일이 ‘호랑이 발자국’이라는 애칭을 붙인 파5, 16번 홀. 8개의 벙커가 그린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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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내에 있는 와인 바에서 피아노의 선율에 석양을 바라보며 와인 잔을 기울이다 보면 센티멘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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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 5번 홀 티잉 그라운드를 가기 위해 걸어가야 하는 돌길. 이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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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누워 보이는 건 별 뿐이고, 들리는 건 파도 소리 뿐이다.

 

세련된 클럽하우스와 최고급 요리
클럽하우스는 세련됐고, 로비는 넓다. 클럽하우스에는 컨퍼런스 룸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와인 바, 노래방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클럽하우스와 바로 이어져 있는 호텔은 35평형(114제곱미터) 디럭스 스위트 3개실과 17평형(57제곱미터) 스위트 50개실이 있으며, 코스 안쪽의 절벽에 110평형(364제곱미터) 빌라 3채(8인실)와 70평형(232제곱미터) 빌라 24채(4인실)가 있다. 70평형 빌라는 2인 1실의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110평형 빌라는 복층 구조로 별도 4개의 룸이 있어 네 가족이 한 빌라에 머물 수 있다. 70평형은 2400위안(약 42만5000원), 110평형은 4400위안(약 78만원)이다.
이곳의 한국인 직원은 법인장을 포함해 4명이 전부다. 조선족 주방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모두 중국인(한족)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한국어를 전공했거나 별도로 수업을 받은 경력이 있고, 입사 이후에도 교육을 받아 의사소통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캐디도 수준이 높다. 팀 당 2명의 캐디를 동반하는데 2명 중 1명은 한국어가 유창한 베테랑이다.
식사는 뷔페로 제공된다. 주방장이 직접 한국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익힌 노하우를 요리에 투영하며, 특히 단품 요리로 나오는 김치찌개와 육개장은 꼭 한번 맛보고 와야 한다. 해변에 자리한 이점 때문에 싱싱한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중국 코스 요리는 최고급 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별 다섯 개짜리 백주인 문등학 文登學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문등학은 알코올 도수 53도이기 때문에 소주잔의 3분의 1정도 크기의 잔을 사용해 마시며, 한 번에 쭉 들이키는 것이 좋다. 다음날 숙취도 없다.

 

<<주방장 추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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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닭볶음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닭볶음에 들어간 빨간 고추는 계속해서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어 특히 술안주로 좋다. 180위안(3만2000원).
광동갈비튀김
갈비찜과는 또 다른 느낌의 요리다. 바삭바삭한 겉껍질은 식감이 뛰어나고 계속 먹어도 느끼함이 전혀 없다. 180위안(3만2000원).

 

링크스 코스에서의 짜릿한 플레이
웨이하이포인트는 파72, 전장 6450야드이며, 빼어난 자연경관이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5번 홀(파3)은 카트에서 내려 티잉 그라운드까지 걸어가야 한다. 티잉 그라운드가 절벽 끝에 있기 때문이다. 그늘집 사이에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예쁜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는데,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이다. 티잉 그라운드 왼쪽으로는 바위가 태양빛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며(일명 ‘골든 록 Golden Rock’으로 불린다), 오른쪽은 바다로 급격하게 깎여져 있는 해안 절벽이 아찔하다.

6번(파5)은 티잉 그라운드가 바다에 가장 가까이 있는 홀로, 처음 코스를 돌아본 골퍼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 결국 캐디가 가리키는 소나무를 향해 불안한 샷을 해야 한다. 서드 샷을 하기 전까지 그린이 어디에 있는지도 보이지 않는다. 하이 핸디캐퍼나 여성 골퍼에게는 가장 어려운 홀이 될 것이다.
12번(파4)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가면 절로 탄식이 흘러나온다. 바다를 건너야 하는 홀로, 페이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골퍼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세컨드 샷 지점에서는 또 왼쪽으로 급격하게 휘어지는 도그레그 디자인으로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이 홀 역시 하이 핸디캐퍼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
16번 홀(파5) 역시 티 샷으로 바다를 건너가야 한다. 180야드 정도의 비거리라면 건널 수 있지만, 심리적 거리는 그 이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린 주변을 8개의 벙커가 에워싸고 있는데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은 여기에 ‘호랑이 발자국’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그 모양새가 큰 덩치의 호랑이가 발 도장을 ‘쾅’하고 찍은 듯하기 때문이다.
시그니처 홀은 17번(파3)이다. 5번 홀이 해안 절벽 끝에서 티 샷을 했다면, 이곳에서는 절벽 끝을 향해 티 샷을 해야 한다. 그린에 잘 올렸다고 해도 방심하면 안 된다. 오션 브레이크 때문에 퍼팅이 생각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
웨이하이포인트에서는 푸른빛의 바다가 붉은 빛으로 변해갈 때쯤, 양식장에서 조업을 하는 배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든다.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근처에 사는 노부부가 그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자주 들른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광경을 사우나 탕에 앉아서도 볼 수 있다.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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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포인트의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저녁 식사 후 한가로이 거닐면 낭만적이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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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디자인의 클럽하우스 전경. 마치 용이 양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듯 하다.

 

 

<<골프익스프레스 서비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내장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크아웃을 할 때 골프장에서 짐을 직접 붙일 수 있고, 발권도 직원이 대신 해준다. 공항에 도착하면 짐이 제대로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티켓을 받아 출국 수속만 받으면 된다. 줄을 서서 발권하고 짐을 붙이는 번거로움이 없어 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주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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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샤청 華夏城 웨이하이포인트에서 30~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화샤청은 300여 명에 이르는 배우가 펼치는 ‘션요우화사 神遊華夏’라는 대규모 공연이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약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다. 관람객은 360도로 돌아가는 배 위에서 7막에 걸쳐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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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구딩 仙姑頂 해발 375미터 높이의 센구딩은 도교의 성지로 이곳에 오르면 웨이하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06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 공사에 약 3000톤의 옥이 들어갔다. 끝없는 계단을 오르다보면 신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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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화위엔 法華院 신라의 장보고(?-846)가 당 唐의 산둥성 山東省 츠샨 赤山에 신라인을 위해 세운 절. 845년 회창 법난에 소실된 이후 1988년 7월에 중건했다. 푸화위엔 서쪽에 위치한 극락보살계에서는 거대한 관음보살상이 움직이며 펼치는 화려한 분수 쇼도 볼 수 있다. 시내에서 푸화위엔까지 약 1시간30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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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궁다오 劉公島 류궁다오는 웨이하이 시내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는 섬이다. 청일전쟁을 주제로 한 거대한 역사 교육의 현장이라 생각하면 된다. 청일전쟁 후 영국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의 모습도 전시되어 있어 마치 청나라 시대의 중국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섬에는 중국 최초의 골프장인 9홀짜리 류궁다오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안에는 골프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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