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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어디까지 가봤니? [국내코스: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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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각 골프장 제공

 

“나는 과연 골프마니아일까요?”

마니아라고 규정짓는 칼로 자른 듯한 기준은 물론 없다.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라는
판단의 근거는 존재한다. 골프마니아도 마찬가지다. 신제품 클럽을 꿰뚫고 있으며
지난주 투어에서 누가, 어떻게 우승했는지도 화제로 올릴 수 있는 골퍼다.
골프코스는 더 명확해진다. 명문코스는 물론이고 새 골프장 개장 소식에 눈과 귀를 열어야 하고
이름난 코스에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 달려갈 열정도 갖춰야 한다. 마니아 사이에서 급부상 중인 신흥
명문 코스를 남들보다 먼저 경험한다는 자신만의 미션을 설정하기도 한다.
요즘 뜨는 골프장 세 곳을 기자가 마니아골퍼를 대신해 직접 돌아보고 평가했다.
이미 지난해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베스트 뉴코스에 등재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던 터라 코스에 관한 한 이견의 여지가 없다. 2년 뒤 새로 선정될 국내 베스트코스 진입 가능성까지 충분히 열어둔 곳이다.
세 코스 모두 페어웨이가 양잔디라는 점만 같을 뿐 개성 만점의 골프장들이다. 꼭 가봐야 하는 다른 이유들도 챙겨봤다. 마니아라 자부한다면 체크리스트에 담아두시길. 글_손은정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 완전 대박 코스”, “먼 미래 한국 골프의 패러다임이 될 초석”, “대한민국 퍼블릭 코스의 교본”…. 온라인 골프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장수골프장에 쏟아진 호평들이다.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는 평가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200킬로미터는 넘게 이동해야 하지만 대신 전국 어디서도 비슷한 시간을 들여 갈 수 있는 전북 장수에 있다. ‘청정지역’이라는 자랑이 먼저 눈에 띈다. 이 지역의 그저 그런 홍보문구로만 여긴다면 오산이다. 소백산맥 자락에 위치해 남덕유산과 백운산이 있고 그 사이 육십령을 통해 경상남도 거창군과 통한다. 장수읍 서쪽의 팔공산은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계가 되며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금강으로 유입된다. 각설하고 청정 그대로에 더 이상 도전적일 수 없는 코스가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장수는 해발고도 600~650미터의 고원상 내륙분지가 넓게 발달한 지역이다. 연평균 기온은 10.4도, 무엇보다 한여름 8월의 평균기온이 23.1도밖에 안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고원 형태의 내륙분지가 많아 고랭지에 해당하며 여름에 특히 시원하다. 기자가 방문했던 6월 초의 도심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었지만 코스에서는 그늘 사이사이로 선선함마저 느껴졌다. 물론 최고는 코스 그 자체다.

 

1 짐 엥이 누구?
짐 엥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설계한 코스가 바로 장수다. ‘독창성이 남다르고 시대를 앞서가는 코스 디자이너’로 수식되는 미국 설계가다. 피트 다이, 로버트 트렌트 존스만큼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미 2003년 ‘올해의 설계가’로 뽑힌 세계적인 거장이다.
생추어리와 블랙록 클럽, 툴리모어 등 미국의 수많은 작품을 베스트코스에 올려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독특함을 갖췄다. 장수는 특히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한국의 지형은 물론이고 토양까지 고려해 맞춤 설계했다. 엥은 “플레이어를 행복하게, 웃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한다. 기술적인 것과 창조적인 코스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티 샷과 페어웨이 샷, 숏게임의 다양한 난이도를 갖췄다.
로키산맥 자락에서 나고 자라 아예 산악지형 코스 설계전문가로도 통한다. 국내 대부분의 산악 코스가 계단식으로 설계된 것과는 완벽히 다르다. 산의 굽이 그대로 배치한 슬로프 형태다. 언덕과 구릉을 살려 설계한 친환경 코스, 눈으로 직접 보면 더욱 소름끼치게 와 닿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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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운틴 코스의 새 지평
클럽하우스에서 코스를 바라보면 오르막이 끝없이 펼쳐진다. 첫 홀부터 쉽지 않다. 최광선 대표이사는 “스타트 홀인 1, 10번 홀이 어렵고 이어지는 2, 11번 홀에서 오히려 한숨 돌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통의 설계가들이 1, 10번 홀을 일명 ‘서비스 홀’로 간주하고 쉽게 열어준 뒤 다음 홀부터 어렵게 조성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설계가의 경고인 셈이다.
40만평의 드넓은 대지에 18홀만 앉혔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27홀은 너끈히 만들 수 있는 부지다. 홀 간 이동거리가 그래서 길다. 대신 홀 간의 간섭 없이 각 홀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 시간도 길수밖에 없다. “영업을 위한 골프장으로는 오히려 적합하지 않은 코스”라는 최 대표는 “그래도 진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넓은 부지를 활용해 페어웨이는 넓게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티 샷을 아무 곳에나 보낼 수는 없다. 페어웨이라 해도 다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산악형이라 떨어진 지점에 따라 페어웨이 샷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방향성이 조금만 벗어나도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이유는 벙커와 러프도 한몫한다. 벙커는 대부분 키를 넘기는 위협적인 모양새다. 빠져나오기 힘든 깊고도 질긴 러프도 발목을 잡기는 마찬가지다.
고수와 아마추어의 실력도 그래서 확실히 구분된다.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코스다. 보상과 벌이 분명하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홀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자주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는 까닭이다. 대중제로 운영되는 이 코스에 실제 지난 한 해에만 34차례나 플레이한 골퍼가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구 거주자다. 한 달 평균 3회, 수도권 인근에 셀 수 없이 많은 골프장이 있지만 이 코스를 정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이해될 정도다.

3 게임 속 또 다른 게임, 그린
제아무리 허점 없는 필드 샷을 구사했다 하더라도 그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그린 면적부터 남다르다. 일반 골프장의 평균 그린 면적이 886제곱미터(㎡), 이곳은 138㎡나 더 큰 1004㎡에 이른다. 역동적인 언듈레이션이 2, 3단 그린을 만들어 핀 위치에 따라 온그린이 별 의미가 없을 때도 많다. 3단 끝에 핀이 꽂혀 있는 상황에서 1단 끝에 공이 떨어졌다면 애초부터 3퍼트 전략을 세우는 편이 낫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린스피드도 못 말린다. 평균 그린스피드가 초속 2.9미터에 달하는 유리판 그린이다. 토너먼트 코스 평균인 3.2미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일반 골프장의 평균인 2.59미터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그린스피드를 위해서는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인력난에 고심하고 있지만 그린만큼은 관리요원을 빈 틈 없이 배치시킨다. 플레이어가 지나간 다음엔 그린키퍼들이 곧바로 등장해 잔디를 다듬는다. 빠른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한 골퍼의 플레이 소감이다. “골프장의 그린은 사람으로 따지면 얼굴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얼굴이 가장 예쁜 골프장이 바로 장수다.”

 

4 사과, 오미자, 토마토 ‘레드 푸드’
장수골프장은 원래 사과밭이었다. 봄이면 하얀 사과꽃이 흐드러지던 곳이다. 지금도 코스 군데군데 사과밭을 가꾸고 있다. 가을에는 플레이어가 들어가 따먹기도 한다. 올해는 직접 수확한 사과를 골퍼들에게 보내준다는 계획이다. 장수 사과는 최적의 재배 환경으로 착색 및 과당 형성이 월등하다. 돌아오는 길에 클럽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사과를 직접 구입해봤다. 과육은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아삭하다. 감칠맛이 좋고 향이 깊어 입안에 여운이 오래 남는다.
고랭지라 병충해가 거의 없어 오미자 농사도 잘 된다. “친환경으로 지역 순환농업을 통해 생산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골프장 측의 설명이다. 마지막 자랑 농산물은 토마토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넘치는 장수는 토마토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 최근 수퍼푸드로 각광받으면서 지역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명 ‘레드푸드’가 코스의 또 다른 자랑이 됐다. 전라도 지역의 특유의 손맛으로 만든 클럽하우스 음식은 코스에서 뺏긴 기력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5 클럽하우스는 실용주의의 극치
골프장 진입로를 거쳐 클럽하우스를 마주하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클럽하우스 맞아?”라는 말이 동반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 화려하기만 한 국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와 달리 거품을 확 뺐다. 달라도 너무 달라 어색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실용적인 클럽하우스 뒤에 숨겨진 진짜 코스가 대반전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클럽하우스에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만하다.
소박한 대식당, 간편한 동선, 군더더기 없는 라커 룸까지. 프로숍에서는 라운드에 꼭 필요한 아이템 몇 점에 사과와 토마토 등 특산물이 전부다. 불편한 건 단 하나도 없다. 들어설 땐 낯설지만 코스를 돌고 들어오면 이 클럽하우스에 오히려 애정을 갖게 된다.
코스 안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카트걸’을 만날 수 있다. 그늘집을 1곳만 운영하는 대신 먹을거리를 실은 카트가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전동카트를 개조한 한국식 스낵카트다. 미모의 카트걸이 나와 얼음물처럼 차가운 맥주를 판매한다. 과자와 음료 등 웬만한 요깃거리가 다 있다. 코스에서 온갖 희비를 경험한 뒤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격이다.
클럽하우스를 마주보고 왼쪽으로는 전장 200m, 28개 타석의 드라이빙 레인지가 갖춰져 있다. 이 지역에서 투어대회가 열릴 때 선수들의 연습장소로 사용되는 이 지역 유일한 시설이다. 일반 골프장의 정규 홀보다 더 잘 정돈된 그린도 인상적이다. 주변에는 깊이가 다른 벙커 2개가 있다. 깊은 곳은 당연히 키를 넘고 얕은 벙커는 보통 골프장의 깊은 벙커 수준이다. 장수 코스 내 벙커 기준대로다.
글램핑도 경험할 수 있다. 1번과 9번 홀 사이로 고급텐트 시설 4채를 들여놨다. 음식은 클럽하우스에서 배달해준다. 흉내만 낸 글램핑이 아니라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한 진짜 글램핑이다. 음식을 준비해 갈 필요도 없고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남편이 고생한다’는 캠핑이라지만 이런 캠핑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꺼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장수골프리조트
위치 전북 장수군 계남면 궁양리 955
개장 2013년 10월
규모 퍼블릭 18홀, 파72, 7464야드(사과-나무 코스)
시설 실외 수영장, 200m 거리의 드라이빙레인지, 숏게임 연습장, 글램핑장
문의 063-350-1000, www.jangsu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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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춘천을 잇는 길은 어느 길을 택하든 한국의 베스트 드라이브 로드가 된다. 더 없이 아름다운 자연이 빚어낸 길을 지나 깊디깊은 계곡을 건너면 보석 같은 코스와 조우한다. 해발 765미터, 빼곡한 숲이 뿜어내는 산소를 온 몸으로 마실 수 있는 블루마운틴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화두가 된 ‘힐링’, 이 골프장은 ‘힐링 라운드’를 모토로 삼았다. 일상에 지친 어느 날, 꿀맛 같은 하루짜리 휴가를 내 찾은 블루마운틴은 ‘힐링이 무엇인지’ 굳이 묻고 따지지 않은 채 저절로 공감한 골프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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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프전설이 도장 찍은 곳
살아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러스가 직접 도면을 그리고 인증까지 한 코스다. 전 세계 유수의 작품을 남긴 니클러스는 선수를 넘어 성공한 설계가로도 이미 인정받고 있다. 니클러스가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지만 완공 이후에도 그의 코스 관리 철학을 그대로 따른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더해준다. “정확하고 전략적인 공략을 하는 골퍼라면 재미있는 코스로, 핸디캡이 높은 골퍼라면 도전적인 코스로 기억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변별력 있는 코스 구성으로 플레이어의 실력을 제대로 가늠하게 한다.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그래스, 러프는 패스큐를 심어 강원도 골짜기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코스를 만난다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고지대에 위치해 같은 전장이라도 비거리가 많이 난다는 점도 감안하자. 비거리가 짧은 골퍼에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2 10분 간격의 여유를 즐겨라
억지로 팀을 채우지 않아 여유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코스를 더욱 샅샅이 살펴보고 감상할 수 있다. 성수기에도 10분 간격의 티오프를 고집해 앞뒤 조의 방해 없이 플레이하도록 배려했다. 이런 스트레스까지 없앤 진정한 힐링 라운드가 가능하다.
여유는 클럽하우스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멋들어진 외관부터 남다르다. 박선아 마케팅팀 과장은 “산 속 전경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지어졌다”고 자랑한다. 순수한 자연과 어울려 살던 옛 그리스 산악지방 사람들을 일컫는 아칸디안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캐나다산 원목과 제부도에서 공수한 돌 등 건축자재들은 거의 가공하지 않은 상태다. 건물 내부와 외관에서 자연스러움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내부는 전면 통창을 통해 코스 전경이 바라다 보이게 설계했다. 라운드 전후 식사도 마치 코스 위에서 하는 기분을 준다. 동선을 면밀하게 고려한 라커 룸과 샤워시설, 최고급 설비에 원목 자재를 사용해 안락함을 제공한 점도 자랑거리다. 스타트하우스 운영이 독특하다. 낮에는 휴식처가 되지만 밤에는 프라이빗 다이닝 룸으로 변신한다. 소규모 파티가 필요할 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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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심 먹을거리
클럽하우스에서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서빙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블루마운틴의 모든 식자재는 산 깊고 물 맑은 강원도 현지에서 직접 채취한다. 홍천 소뿔산 자락에서 나는 버섯과 나물, 동해안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 등으로 만든 계절별 특선 메뉴 덕분에 굳이 골프장 밖 맛집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나물은 기본 중에 기본, 물 속 재료도 훌륭하기 짝이 없다. 동해안 모둠 사시미를 비롯해 푸른 바다 매생이 전가복, 활어 물회 등 바다생물은 물론이고 올갱이 아욱국, 인제 내린천 쏘가리매운탕, 양양 꾹저구탕 등 민물어종까지 섭렵하고 있다. 그 중 버섯곰탕이 특이하다. 능이버섯과 자연송이 군락지가 지척에 있어 원재료 공급이 수월해 메뉴가 개발됐다는 후문이다. 사골 육수에 새송이, 느타리, 능이, 자연송이, 만가닥, 백만송이, 백목이 등을 곁들인 간단한(?) 레시피지만 영양 가득한 보양식이다.

 

4 산소도 자랑이 되다
해발 765미터에 아이러니하게 자리 잡은 분지다. 남쪽으로 900고지의 백우산과 1000미터가 넘는 백암산이 마주하고 있다. 장수와 마찬가지로 청정지역을 강조한 까닭이다.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산소량이 가장 많다는 점도 특별한 가치를 더한다. 장거리 운전에 지친 몸이 1번 홀 티 샷과 동시에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산소가 머리까지 맑게 정리해주는 기분이다.
돌과 넓적한 바위가 많이 난다고 해 동네 이름이 괘석리다. ‘자그로마을’이라 불리는데 자연 그대로 쉬고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찾고 즐기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골프장 역시 이 동네에서 자급자족한다는 운영 방식과 일맥상통한다. 코스를 품고 있는 괘석리에서는 지금 이대로도 부자가 된 듯한 묘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5 전선도 사람도 없다
골프장 진입로는 예술이다. 정문부터가 아니라 남춘천IC만 빠져나오면 사방이 그렇다. 그 풍경을 한 폭의 그림, 수채화 등에 비유한다. 깊은 계곡을 따라 들어가는 길이 더 없이 한적하다. 전선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골프장 주변으로는 주거지가 없다는 이야기다. 전봇대가 없으니 전선도 없다. 물론 사람도 없다. 해가 저문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지만 인적 없는 태초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코스라는 점은 확실하다.

 

블루마운틴
위치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광석로 898-160
개장 2013년 5월
규모 퍼블릭 27홀, 파72 기준, 6277미터(드림-비전 코스)
문의 033-439-1000, www.bluemountainc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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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위한 휴식처’, 그저 휴식이라는 말에 이끌린다. ‘회원을 스타처럼 대접하겠다’는 의지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최고의 경쟁력은 입지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해 일단 서울 도심에서 가깝다. 큰 마음먹지 않고도 골프백을 꾸릴 수 있는 거리다. 남한강 지류를 따라 올라가는 소문난 드라이브 길을 거친다는 점도 반갑다. 도전적인 코스와 함께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골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골프장이다.

 

 

1 토종설계가의 저력으로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다. 장수, 블루마운틴과 함께 지난해 <골프다이제스트> 베스트 뉴코스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토종설계가 송호 씨의 저력이다. 고송리 삼각산 아래 자리한 ‘귀복산란(龜伏産卵)’의 지형이다. ‘거북이가 알을 낳는 모양의 터에 용이 주위를 감싸 안은 형상’으로 풀이되며 풍수지리에서는 길한 땅이라는 의미다. 45만평의 넓은 부지에 딱 18홀만 앉힌 점은 장수골프장과 유사하다. 시그니처 홀인 휴코스 6번 홀의 페어웨이 왼쪽으로 흐르는 100년 역사의 고송약수터가 명물이다. 청정자연의 수질을 그대로 유지해 피부병과 위염 등에 효과가 탁월한 신비의 약수로 유명하다.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 러프에는 페스큐를 심어 대비를 극대화시켰고 이국적인 자태를 뽐낸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팽나무를 코스 곳곳에 심어 조경에 끊임없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 나를 알리지 마세요
셀러브리티들이 특히 이 골프장을 사랑하는 이유는 클럽하우스에 있다. 클럽하우스에 대식당을 없앤 대신 17개의 프라이빗 룸과 VIP 룸을 꾸몄다. 옆 테이블에 누가 앉았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모두 독립된 공간이다. 라커 룸 역시 여러 개의 입구로 동선을 분산시켰고 개인 샤워실과 파우더 룸, 화장실 등을 별도로 만들어 개인 공간의 이미지를 더했다.
홀도 마찬가지다. 스타코스 3번 홀이 대표적이다. 단 하나의 홀을 위해 길을 따로 냈다. 홀아웃을 한 뒤 한참을 돌아 나와 다음 홀로 이동하는 동선이다. 다른 팀과는 겹치거나 교차하는 일이 거의 없다.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는 삼림욕을 할 수 있도록 자연 송림을 그대로 살려 카트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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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골프빌리지에 고가구 쇼핑까지
페어웨이를 따라 국내 최고급 수준의 58실의 골프빌리지가 조성되고 있다. 오는 11월 완공된다. 주방가구까지도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골라왔을 정도로 시설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다. 모든 빌리지는 코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 보행공간에는 풍부한 녹지를 최대한 확보했다. 순환형의 산책로와 포레스트 트레킹 코스는 원시림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클럽하우스의 체크인 데스크가 있는 1층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더 스타휴 인테리어스’라는 가구 전시 공간을 두고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장식장 하나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가구들이지만 구입하지 않더라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피트니스센터까지 갖춘, 골프장을 넘어 ‘멀티 레저공간’이라는 색다른 콘셉트의 골프장임에는 틀림없다.

 

4 골프계 마이더스손으로
코스나 클럽하우스처럼 눈에 보이는 시설은 아니지만 더스타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 중 하나는 경영자다. 안양을 거쳐 남부와 이스트밸리를 명문의 반열에 올린 조한창 회장과 핀크스골프클럽을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만든 최인욱 사장의 합작품이다. 2년 전 개장 당시 독특한 작명 덕분에 마니아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부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여자오픈을 개최해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재투자를 통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한다는 경영철학이 더욱 돋보인다.

 

5 골프장에서 여는 가든파티
골프하기 가장 좋은 5, 6, 9, 10월 셋째 일요일에는 가든파티가 열린다. 대연회장 밖으로 조성된 정원이 무대다. 150여명의 회원이 모인다. 숲 사이사이에 라운드 테이블이 놓이고 나무마다 조명이 켜지는 등 눈부신 풍광이 펼쳐진다. 무대도 자연의 일부처럼 꾸민다. 차려진 호텔식 뷔페와 함께 유명 가수와 클래식 연주자들의 공연을 즐기는 이 골프장의 대표 이벤트가 됐다. 일명 SNC다. 스포츠와 네이처, 컬처의 약자다. “스포츠와 자연, 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국내 유일의 이색 축제”라는 자랑이다. 회원을 위한 행사로 시작했지만 대회 프로암 등 각종 행사의 품격 있는 뒤풀이로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더스타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고송리 194
개장 2013년 6월
규모 회원제 18홀, 파72, 7250야드(스타-휴 코스)
시설 피트니스센터, 골프빌리지 공사중
문의 031-770-9900, www.thestarh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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