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GD-MAGAZINE / People / 잠재력을 깨우는 순간 [People : 1608]

잠재력을 깨우는 순간 [People : 1608]

main

사진_이승훈 / 헤어&메이크업_파크뷰칼라빈by서일주

You Own Your Own Potential

잠재력을 깨우는 순간

9월호부터 본지에서 매달 ‘코칭 심리’와 관련한 칼럼을 연재하기로 한 그린 HRD 컨설팅 그룹의 정그린 대표를 미리 만났다. 정 대표로부터 코칭 심리의 정확한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글_고형승

 

GD : 코칭 심리는 무척 생소한 용어다. 정그린 대표 : 물론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코칭 심리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기업의 임원들이 코칭 리더십의 형태로 많이 받아왔다. 코칭 리더십은 임원의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직원에게 그 내용을 전파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임원은 교육을 경험하면서 또 다른 현장 코치가 되는 것이다. 코칭 리더십에서 중요한 것이 상호 존중, 칭찬, 동기부여 등이다. 임원이나 팀장급 직원이 이를 업무 현장에서 부하 직원에게 활용해 잠재된 능력을 스스로 끌어올리게끔 하는 스킬이다. 기업에서는 코칭 심리 교육을 이미 10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사실 기업뿐만 아니라 이러한 코칭이 필요한 현장이 많다. 다만 그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 중요하고 왜 필요한가? 이렇게 생각하면 더 쉬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담 심리는 코칭 심리보다 치료적 개념이 더 강하다. 상담 심리가 불안과 강박, 우울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정상 수치로 끌어올리는 역할이 더 크다고 본다면, 코칭 심리는 치료 개념뿐만 아니라 정상 궤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나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기 위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코칭 심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 코칭 심리는 상대에게 어떠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티칭이 아니다. 코칭 심리 전문가가 멘토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해법을 제시받는 건 스스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코칭은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어떤 해결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게끔 도와주고 가이드하는 행위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강력한 동기를 발견하면 능률과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 이게 코칭의 힘이다.

 

운동선수도 코칭 심리를 받으면 효과적인가? 코치라는 말 자체가 스포츠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며 코칭도 하나의 스킬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긍정 심리학에서 코칭이 파생됐다. 심리학을 기본으로 하는 게 바로 코칭 심리다. 특히 운동선수는 자신을 위협하는 여러 조건을 극복해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최대한 줄이고 최대한 긍정적이고 밝게 생각하는 게 운동선수에게는 더 효과적이다.

 

스포츠 멘탈 트레이닝과의 차이가 무엇인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스포츠 멘탈 트레이닝은 스포츠 현장에서의 행동 패턴(골프에서의 루틴)을 통한 심리적 기법을 많이 다룬다. 트레이닝의 비중이 더 높다. 앞서 언급한 티칭의 역할에 가깝다. 그러므로 해당 종목을 직접 경험한 선수 출신이나 스포츠를 전공한 사람이 스포츠 멘탈 트레이닝을 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물론 일반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있지만,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칭 심리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문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코칭을 받는 사람의 전반적인 부분(라이프, 커리어, 비즈니스 관점 등)을 심리적 기반으로 접근하고 성과를 향상시키는 도구로 활용되기 때문에 굳이 스포츠를 전공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무엇이든 선수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측면을 자각하고 찾게 해주는 게 바로 코칭 심리다.

 

어떤 과정을 통해 자각할 수 있나? 질문이라는 아주 강력한 도구를 이용하는데 닫힌 질문이 아닌 열린 질문을 통한다. 닫힌 질문은 여러 가지 중 선택을 하는 것이고 열린 질문은 여러 가지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열린 질문을 통해 상대가 무언가 하고 싶다는 강력한 동기를 찾게 되면 일의 능률을 훨씬 높일 수 있고 만족도 역시 높아진다. 예를 들어, 왜 골프를 시작하게 됐는지, 정확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자신이 이야기하면서 ‘자각’이라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 자각이 행동으로 옮겨지기가 무척 힘든데 그 과정을 계속 가이드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다. 이때 비로소 잠재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코칭 심리의 과정은 어떻게 되나? 먼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운동 현장이나 생활 방식을 전반적으로 파악한다. 이때 성격 유형 분석이나 여러 심리적 도구를 이용한 분석도 함께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장점을 더 강화할 것인지 문제가 되는 부분을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한 목표 설정을 구체화한다. 목표 설정도 스스로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자신을 괴롭힐 때 그와 관련해 과거에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미래에 그 문제가 개선된 후의 자신을 계속해서 그려보게 한다. 강력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다음으로는 실행 가능한 단계를 구성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행동 지침을 만든다. 코치는 목표에 얼마만큼 도달했는지 수시로 체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아니면 다른 문제를 끄집어낼 것인지 결정한다.

 

운동선수 특히 골프 선수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나? 운동에 치중한 삶을 살아온 경향이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라이프 패턴이 일반인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부모와 갈등이 많다. 재미있는 것은 반대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부모의 간섭이 싫고 독립을 갈망하지만, 막상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면 두렵다는 생각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일반인에 비해 한 가지 종목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며 몰입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어떻게 라이프 패턴을 설정해나가야 하는지, 특히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양상이 많이 나타난다.

 

정말 이건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다. 솔직히 어렵긴 어렵다. 마지막으로 코칭 심리에 대해 한마디로 쉽게 정의를 내려달라. 하하.(웃음) 어려웠나? 좋다. 코칭 심리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일깨워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더 명확하고 선명하게 알려주는 작업이자 업그레이드해주는 작업이다. 외국에선 심리 상담이 빈번하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것에 대해 불편한 생각을 하고 있다. 코칭 심리에 대해 이것만 알아두길 바란다. 설령 자신이 정상의 궤도에 있다고 하더라도 미처 알지 못했던 잠재 능력을 끌어올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 골프다이제스트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가? 요즘 사회가 전반적으로 혼란스럽다. 갈수록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심지어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 방법을 몰라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코칭 심리는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또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은퇴 시기는 예전과 다름없는 요즘, 은퇴 이후에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고민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골프다이제스트 독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은 누구나 잠재력이 있고 그것을 분명히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도 있다’는 것이다. 코칭 심리 전문가로서 옆에서 함께하겠다.

 

Jung Green

정그린 : 나이 34세
학력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코칭 심리 석사
현재 그린 HRD 컨설팅 그룹 대표이사, (사)한국심리학회 회원, 한국코칭심리학회 회원,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코치 KAC

About GD MAN

Check Also

cover

신지애의 행복한 휴식 [People : 1709]

신지애의 행복한 휴식 THE GREATEST LOVE OF ALL 골프 선수 신지애.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그를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