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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도 드라이버 [Equipment :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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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현우,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아쿠아쉬네트 / 데이터 제공_USGA, PGA투어, KPGA, KLPGA / 데이터 측정_트랙맨

뭐래도 드라이버

드라이버는 쇼다. 아니 드라이버가 곧 퍼포먼스이고 돈이다. 그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쳐봤다. USGA와  R&A가 드라이브 비거리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드라이버 기술 발전이 비거리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실제로 테스트 해봤다. 그리고 드라이버 수치가 좋은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내고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는 것도 수치를 통해 증명된다. 그래서 내리고자 하는 결론은? 그럼에도 드라이버에 투자하라! 글_한원석

The Report on Distance
드라이브 비거리에 대한 보고서

지난 6월2일 USGA와 R&A가 드라이브 샷 비거리에 대한 18장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드라이버 기술이 골프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다음 네 가지 핵심을 짚었다. 전 세계 일곱 개 투어 중 네 개 투어에서 비거리가 증가되었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조사한 결과 매년 1% 또는 0.2야드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된다. 10년이라고 치면 2야드 정도 늘어난 셈이다. 반대로 나머지 세 개 투어에서는 1% 정도 줄어든 수치가 나타났다.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비거리 상위 10명과 하위 10명은 평균보다 7% 높았고 6% 짧은 차이가 나타났다. 2007년 이후 PGA투어 선수들의 클럽 헤드 스피드, 발사 각도, 볼 스피드 그리고 스핀양은 거의 일정했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매 대회 두 개 홀에서 측정한다. 서로 방향이 반대되는 홀로 정한다. 비거리를 측정할 때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볼이 착지하는 지점이 평평한 페어웨이의 홀이어야 하며 선수들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홀을 선택해서 측정한다. 반드시 드라이버로 티오프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드라이버를 들고 티 샷을 한다. 매 대회에서 이렇게 샷을 측정하면 4만 개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보고서에 의하면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의 드라이브 비거리를 측정하는 홀에서 드라이버를 치는 비율이 94%, 97%라고 했다. 충분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드라이브 비거리를 드라이버 비거리라고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다.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1995년에는 티타늄 드라이버가 채용됐다. 티타늄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비거리가 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약 15야드가 조금 안 될 정도로 비거리가 늘었다. 드라이버로 인해 비거리가 늘었다는 사실이 인정되는 바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한 번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기간이 있다. 바로 2000년에 볼이 와운드 볼(Wound Ball : 내부 코어에 탄성이 있는 고무줄을 감은 볼)에서 다중 겹(Multi-Layer)의 투어 볼로 바뀌면서 3년 동안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 2003년 이후에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2004년에 헤드 사이즈에 대해 체적을 460cc로 제한했다. 그 이후부터는 각 투어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5야드 이상 차이가 나는 연도는 없었다. 결국 비거리는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장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 기술 자체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다. 대회에서 선수들의 비거리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정도로 비거리가 늘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아직 드라이버와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다른 장비의 발전을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결론이다. 새로운 장비가 엄청난 비거리 차이를 내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추가로 USGA와 R&A는 골퍼의 실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기술이 퍼포먼스를 내는 데 있어 도움을 줄 뿐이지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장비와 기술에 골프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고 압도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유심히 관찰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드라이브 비거리에 대한 투어 기록이 대변해줬다. 투어 평균적으로 드라이브 비거리가 많이 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측정한 홀에서 94% 이상의 선수들이 드라이버를 사용했음에도 비거리가 걱정할 정도로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 결국 드라이버 비거리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2

The Old vs The New
과거와 현재의 드라이버 비교

투어 선수들에게 차이가 없다면 아마추어 골퍼의 관점에서는 어떨까? 보고서에 의하면 2007년 이후 비거리의 변화는 좀 안정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7년의 드라이버와 2016년 현재 출시된 드라이버를 찾아 직접 테스트해봤다. 비거리에 큰 차이가 있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대단히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단 1야드라도 거리는 늘었고, 어떤 방법을 써서든 드라이버를 치기 쉽도록 했다는 점이다. 결국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임엔 틀림없다. 트랙맨에서 테스트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테일러메이드 R500, R9과 M1
테일러메이드 R580, R9 그리고 M1을 비교해봤다. 2002년에 출시된 R500시리즈, 2009년에 출시된 R9 460 그리고 전 세계 넘버 1, 2가 사용하고 대회 우승은 물론 메이저 우승을 견인한 드라이버를 비교했다. R500은 400cc의 드라이버로 당시만 해도 오버사이즈의 큰 헤드였다. R9 그리고 M1은 460cc다. 드라이버 비거리에 차이가 난다. 단지 그들이 마케팅을 위해 말한 그 정도는 아니다. 테일러메이드 M1 드라이버는 치기 쉬워졌다. 수치를 통해 증명해주는 것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볼 탄도의 최고 높이와 클럽 헤드 스피드다. 볼의 높이를 나타내는 최고 높이 수치를 보면 R580, R9보다 M1이 훨씬 높다. 스핀은 2500rpm 밑인데도 이런 높이를 낼 수 있는 것이 변화된 드라이버의 특징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볼을 더 잘 띄울 수 있도록 한다. 헤드 크라운에 카본파이버를 사용하면서 그 잉여 무게를 솔로 재배치한 결과로 이해하면 된다. 볼이 높이 뜨면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낮은 스핀양으로 이런 탄도는 긴 비거리를 내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실제로도 M1의 캐리 거리가 길었다. 두 번째 눈에 들어온 것은 클럽 헤드 스피드다. M1이 평균 2mph 정도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헤드 스피드 1mph당 비거리는 3~4야드 정도 길어진다. 스윙이 빨라지면 비거리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당연히 더 긴 비거리를 낼 수 있다. 확실히 현재 모델이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 아마추어에게는 작은 차이일 수 있지만 프로들한테는 크게 영향을 미친다.

 

3

평균기록

 헤드 스피드
mph

SMASH FAC.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SPIN RATE
rpm

M1 100.7 1.46 6.2 147.1 2226
R9 99.3 1.47 5.3 145.5 2490
R580 98.7 1.46 5.4 144.4 2278

 

 캐리 거리
(야드)

LAND. ANG.
deg

SIDE
ft

LAUNCH ANG.
deg

최고 높이
(피트)

M1 255.3 39.3 21.4L 16.9 109.9
R9 248.4 38.8 14.8L 15.6 103.2
R580 245.3 37.4 57.8L 16.3 99.3

 

타이틀리스트 909D2와 915D2

타이틀리스트 909D2와 915D2는 두 모델 다 460cc로 체적이 같다. 그리고 같은 길이의 샤프트에 같은 스윙웨이트인 D3에 맞춰져 있다. 샤프트에 차이가 있을 뿐 다른 조건은 같았다. 가장 차이가 많이 난 수치는 스매시 팩터다. 즉, 정타율이 좋아졌다.스매시 팩터는 볼 스피드를 클럽 헤드 스피드로 나눈 값인데 헤드 스피드가 낮았음에도 볼 스피드에서 평균 2.5mph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속도에선 비거리를 더 잘 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조금 빗맞은 미스 샷에서도 볼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스위트스폿에 딱 맞지 않더라도 비거리 손실이 없다. 그래서 볼을 치기가 쉬워졌다. 액티브 리코일 채널, 레이디얼 스피드 페이스와 최적의 무게중심 배치의 덕을 확실히 본다. 실제로도 앞뒤 편차가 좁았다. 스핀양이 2000~2500rpm 사이에 있어야 비거리를 내는 데 최적이다. 909D2 드라이버에 비해 500rpm 정도 떨어졌다. 엄청나게 큰 비거리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일정하고 더 치기 수월해진 것이 특징이다. 더 좋은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샷별 기록(915D2)

STROKE NO

 CLUB SPEED
mph

스매시 팩터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스핀율
rpm

CARRY
yds

1 97.8 1.48 144.3 3140 240.3
2 97.4 1.52 4.2 147.8 2010 251.9
3 97.0 1.50 3.0 145.3 2070 236.5
4 97.5 1.50 1.9 145.9 2310 247.1
5 96.7 1.48 1.1 143.2 2850 242.3
6 95.1 1.50 6.1 143.1 2290 240.1
Average 96.9 1.50 3.3 144.9 2445 243.0
Consistency 0.9 0.01 1.7 1.6 412 5.1

샷별 기록(909D2)

STROKE NO

 CLUB SPEED
mph

스매시 팩터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스핀율
rpm

CARRY
yds

1 98.1 1.44 1.6 141.6 3530 231.9
2 98.4 1.48 2.7 145.6 2840 250.1
3 99.3 1.42 4.3 141.2 2940 235.5
4 97.7 1.45 2.2 141.6 3250 236.6
5 100.1 1.43 4.6 142.9 2720 240.9
6 99.4 1.40 3.0 139.6 3400 229.1
7 97.1 1.45 5.8 140.8 2600 240.5
8 98.6 1.48 7.2 145.7 2300 252.6
Average 96.9 1.44 3.9 142.4 2948 239.6
Consistency 0.9 0.02 1.8 2.1 394 7.7

 

 

4

평균기록

 

 CLUB SPEED
mph

스매시 팩터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스핀율
rpm

915D2 96.9 1.50 3.3 144.9 2445
909D2 98.6 1.44 3.9 142.4 2948

 

 캐리 거리
(야드)

LAND. ANG.
deg

SIDE
ft

LAUNCH ANG.

deg

HEIGHT
ft

915D2 243.0 35.7 54.7L 14.4 90.0
909D2 239.6 44.1 71.0L 18.2 121.6

 

캘러웨이 FT-5와 XR16 프로

FT-5와 XR16 프로는 초•중급자 클럽과 중•상급자 클럽의 차이가 있다. XR16 프로가 더 상위 모델이다. 이걸 감안한다고 했을 때 같은 스매시 팩터가 나온다는 것은 중•상급자 클럽이 치기 쉬워졌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티타늄 보디 소재 사용을 통해 얻은 잉여 무게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해 관용성을 높였다. 알모토(R-MOTO) 페이스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체적도 XR16 프로가 450cc로 460cc인 FT-5에 비해 살짝 작다. 캘러웨이 XR16은 보잉과 협업을 통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같은 스매시 팩터인 1.48에서 XR16 프로의 클럽 헤드 스피드가 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의 3mph 정도 차이가 난다. 더 빠른 속도로 볼을 칠 수 있고 그래서 비거리가 더 늘어난다. 캐리 거리는 11.3야드 정도 차이가 났다. 스핀양도 평균 400rpm 가까이 떨어졌다. 스핀이 적어 런이 많이 발생해서 거리를 내게 된다. 볼의 탄도도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볼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앞뒤 거리 편차가 줄어들었다. FT-5에서는 캐리 거리 차이가 11.9야드 난 반면, XR16 프로에서는 7.5야드 차이 났다.

5

비거리만 비교했을 땐 큰 차이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반발계수가 0.83에 제한이 걸려 있고, 체적도 460cc가 한계치다. 예전 드라이버에서도 무게중심을 낮고 깊게, 드로, 페이드, 스트레이트 구질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그리고 카본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비슷한 기술을 가지고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소재를 찾고, 무게중심을 달리해 치기 쉬운 드라이버가 출시된 것이다. 드라이버가 좋아졌다는 말은 어떤 방법을 채용하더라도 볼을 치기 수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러면 비거리도 살짝 늘어나게 될 테니까. 무엇보다도 더 일정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예전 클럽에 비해 다른 점이다. 그리고 그 부분이 발전한 부분이다. 당연히 스윙을 교정해 더 힘 있는 스윙을 하는 게 맞다. 그래야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드라이버의 기술이 해결해줄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비해 그 효과는 크다. 그래서 드라이버에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

샷별 기록(XR16 Pro)

STROKE NO

 CLUB SPEED
mph

SMASH FAC.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SPIN RATE
rpm

CARRY
yds

1 97.2 1.50 4.6 145.4 1930 242.7
2 96.6 1.47 1.7 141.6 2830 238.7
3 99.6 1.47 4.8 146.8 1710 241.2
4 97.7 1.48 4.1 144.2 2480 246.2
5 98.0 1.50 0.7 147.5 2170 240.0
Average 97.8 1.48 3.2 145.1 2224 241.8
Consistency 1.0 0.01 1.7 2.1 397 2.6

 

샷별 기록(FT-5)

STROKE NO

 CLUB SPEED
mph

SMASH FAC.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SPIN RATE
rpm

CARRY
yds

1 98.9 1.48 3.9 146.2 2380 251.9
2 95.0 1.49 5.3 141.6 2550 245.0
3 96.0 1.48 5.8 142.5 2070 245.4
4 94.6 1.48 2.7 140.2 3110 234.9
5 95.0 1.49 3.0 141.0 2900 240.0
Average 95.9 1.48 4.1 142.3 2602 243.4
Consistency 1.6 0.00 1.2 2.1 369 5.7

 

평균기록

 

 CLUB SPEED
mph

스매시 팩터

ATTACK ANG.
deg 

BALL SPEED

mph

스핀율
rpm

XR16 Pro 97.8 1.48 3.2 145.1 2224
FT-5 95.9 1.48 4.1 142.3 2602

 

CARRY
yds

LAND. ANG.
deg

SIDE
ft

LAUNCH ANG.

deg

HEIGHT
ft

XR16 Pro 241.8 33.7 40.3L 14.2 84.6
FT-5 243.4 41.7 25.4L 17.6 113.9

Stats Don’t Lie
기록을 통한 드라이버 중요성

드라이버가 곧 스코어이고 돈이다. 정확히 말하면 긴 비거리를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 결국 드라이버를 통해서 긴 비거리를 내게 된다. 세계 랭킹 톱5에 들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선수들을 보면 퍼팅 순위보다 드라이버 수치가 앞선다. PGA투어에서 공식 기록으로 사용하는 스트로크 게인드 수치를 봤을 때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아직 KLPGA투어에서는 이런 기록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 관련 기록은 2008년부터 측정해서 기록했다. 드라이브 비거리, 그린 적중률, 퍼팅 수, 상금 랭킹을 정리했다. 결론은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기록하면 그린 적중률도 올라가고 그해 우승은 물론 상금 랭킹도 올라간다. 장타자들의 퍼팅 순위를 확인하면 결국 퍼팅은 드라이버보다 그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균 퍼팅 수 항목의 순위는 드라이브 순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KPGA투어 대회가 1년에 20개 이상이어서 기록이 많았을 때는 이 법칙이 들어 맞았다. 하지만 2012년부터 15개 대회도 개최되지 못한 시즌에는 이 공식이 맞질 않는다. 당연하다. 통계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대회가 많지도 않았을뿐더러 상금이 큰 대회에서는 해외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들어와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이유가 어찌 됐건 기록이 너무 적은 게 아쉽다. 다시 결론을 말하자면 우선 멀리 치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만 더 가까이서 온그린시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홀에 가까이 붙일 기회도 높아진다. 물론 멀리 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OB가 나오지 않는 이상 더 가까운 거리에서 정규 타수로 홀아웃할 수 있는 기회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PGA투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트로크 게인드 방식을 창안해낸 마크 브로디의 책 <에브리 샷 카운츠(Every Shot Counts)>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KLPGA, KPGA 그리고 스트로크 게인드 기록을 사용하는 PGA 기록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 톱5의 기록을 통해 긴 비거리의 중요성, 즉 드라이버를 잘치기 위해 드라이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 보이겠다.

KLPGA 대표 장타자 3인의 주요 기록

 양수진

연도 

드라이브 비거리 야드

그린 적중률% 

평균 퍼팅 수

상금 랭킹 

우승 횟수 

2010 252.96(6) 76.73(3) 30.22(3) 2 2
2011 256.06(1) 76.16(2) 31.38(47) 4 1
2012 259.03(1) 74.62(2) 31.53(57) 5 1
2013 258.58(12) 70.63(18) 30.52(15) 8 1

 

김세영

연도 

드라이브 비거리 야드

그린 적중률%

평균 퍼팅 수

상금 랭킹 

우승 횟수 

2012 254.74(5) 72.22(23) 31.09(32) 32 0
2013 266.94(1) 75.77(3) 31.26(61) 2 3
2014 264.71(1) 77.94(2) 30.78(43) 10 2

 

박성현

연도 

드라이브 비거리 야드

그린 적중률%

평균 퍼팅 수

상금 랭킹 

우승 횟수 

2014 257.66(16) 68.74(23) 30.69(31) 34 0
2015 254.28(1) 76.98(6) 31.15(74) 2 3
2016 266.04(1) 81.80(1) 30.34(27) 1 4

✽ 2016년 기록은 한국여자오픈까지의 통계. (  )는 순위.

6

KLPGA

안선주는 2008년 드라이브 비거리 2위였다. 그린 적중률은 1위였고 상금 랭킹은 5위를 기록했다. 퍼팅은 54위로 중간 정도 했음에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09년으로 넘어가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났다. 그린 적중률은 여전히 1위였고 상금 랭킹도 살짝 올랐다. 퍼팅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24위에 머물러 있었다. 2010~2012년 사이엔 양수진의 주가가 한창 높았다. 이 기간 드라이브 비거리를 보면 6위, 1위. 1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도 2010년에 3위, 2011년과 2012년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오르면서 그린 적중률도 2위로 올랐다. 반면 퍼팅 순위가 떨어졌음에도 상금 랭킹 4~5위로 꾸준했다. 하지만 2013년 드라이브 비거리가 12위로 밀려나면서 그린 적중률이 떨어졌다. 반대로 퍼팅은 좋아졌지만 이전의 3년하고는 좀 많이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김세영은 2012년부터 드라이브 비거리 5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은 23위로 떨어졌다. 퍼팅은 32위로 라운드당 31.09개였다. 하지만 2013년에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266.94야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그린 적중률도 23위에서 3위로 올랐다. 퍼팅은 떨어졌다. 31.26개로 61위였다. 퍼팅 수가 떨어졌음에도 우승만 3번, 상금 랭킹 2위까지 기록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4년도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랐고 그린 적중률도 좋아졌다. 퍼팅 랭킹은 이전의 61위에서 43위로 올랐지만 우승도 한차례 적고 상금 랭킹도 10위로 떨어졌다. 현재 한창 주가를 올리면서 시원한 드라이브 샷을 하는 박성현의 사례도 똑같다. 2015년에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랐다. 2014년 그린 적중률이 38위였던 데 반해 드라이브 비거리 순위가 올라가면서 2015년 그린 적중률은 6위, 2016년은 81.8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엔 퍼팅 수가 라운드당 31.15개로 74위를 기록했음에도 우승 3차례,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7

KPGA 대표 장타자 2인의 주요 기록

김대현

연도 

드라이브 비거리 야드

그린 적중률% 

평균 퍼팅 수

상금 랭킹 

우승 횟수 

2009 303.68(1) 69.91(4) 1.79(30) 4 1
2010 293.57(1) 64.92(27) 1.74(3) 1 1
2011 296.93(1) 71.45(7) 1.756(1) 5 0
2012 298.52(7) 74.48(11) 1.83(48) 8 1

 

김태훈

연도 

드라이브 비거리 야드

그린 적중률%

평균 퍼팅 수

상금 랭킹 

우승 횟수 

2012 301.07(1) 77.778 (4) 1.77(20) 4 1
2013 288.79(5) 73.951 (2) 1.82(43) 16 0
2014 281.25(12) 69.801 (40) 1.77(16) 12 1

 ✽ (  )는 순위.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티 샷)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는 파4와 파5의 모든 티 샷을 다 포함한다. 모든 이벤트와 대회 기록에서 티 샷을 통해 선수의 토털 스트로크 수나 로스트 수를 전부 더해 플레이한 모든 라운드로 나눈다. 대회 출전 선수 대비 라운드당 평균 스트로크 게인드를 판단해준다.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로치더그린
스트로크 게인드 : 어프로치더그린은 파3의 티 샷 그리고 파4와 파5의 두 번째 샷을 측정한다. 모든 이벤트와 대회 기록에서 파3의 티 샷을 포함해 모든 세컨드 샷을 통해 선수의 토털 스트로크 수나 로스트 수를 전부 더해 플레이한 모든 라운드로 나눈다. 대회 출전 선수 대비 라운드당 평균 스트로크 게인드를 판단해준다.
스트로크 게인드 : 퍼팅
그린에 올라간 볼로 다양한 거리에서 선수의 퍼팅 효율을 측정하는 것이다. 모든 그린에서 선수들 간의 퍼팅 퍼포먼스를 계산한다. 그린에서 홀아웃하기 위한 퍼트 수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스트로크 수나 잃은 스트로크 수를 전부 계산한다. 대회 출전 선수 대비 라운드당 평균 스트로크 게인드를 판단해준다.

KPGA

위에서 말한 대로 기록 수가 적다. 그래서 주장과는 달리 결론이 딱 들어맞지 않는다. 15개 이상의 대회가 열린 해, 그리고 2013년까지 선수들의 기록을 통해 드라이버의 중요성을 다시 짚어봤다. 김대현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상금 순위는 4위, 1위, 8위였다. 2009년에는 그린 적중률 4위였지만 퍼팅이 30위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상금 순위 4위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까지 그래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드라이브 비거리 톱5에서 밀려났지만 전년보다 비거리는 늘었다. 결국 상금 랭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2년 퍼팅 수는 2011년에 비해 낮아졌으며 순위도 1위에서 48위였다. 그런데도 상금 랭킹 5위를 기록했다. 결국 퍼팅보다는 비거리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김봉섭은 2012년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기록했다. 상금 랭킹도 2011년 94위에서 53위로 많이 끌어올렸다. 그린 적중률도 전년보다 7%나 좋아졌다. 64%에서 71%까지 올랐다. 자연스럽게 퍼팅 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3년에 비거리가 줄면서 그린 적중률, 퍼팅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결국 상금 랭킹도 84위까지 밀렸다. 2013년 김태훈은 드라이브 비거리 301.67야드로 1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도 4위를 기록했다. 퍼팅은 20위였음에도 상금 랭킹은 4위에 올랐다. 2014년부터 드라이브 비거리가 줄어들면서 랭킹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린 적중률도 떨어졌다. 2013년 73%에서 2016년 69%까지 떨어졌다.

 

세계 랭킹 톱5의 샷링크 통계

더스틴 존슨

연도 

스트로크 게인드 : 티투그린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

스트로크 게인드 : 어프로치더그린

그린

적중률 

스트로크 게인드 : 퍼팅 

2013 0.906(19) 0.332(39) 0.633(10) 66.75(39) -0.101(120)
2014 1.249(10) 0.73(5) 0.533(20) 68.03(21) 0.082(82)
2015 1.326(9) 0.96(2) 0.579(16) 67.05(T70) 0.128(71)
2016 1.818(2) 1.121(2) 0.692(10) 67.86(30) 0.322(38)

제이슨 데이

연도 

스트로크 게인드 : 티투그린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

스트로크 게인드 : 어프로치더그린

그린

적중률 

스트로크 게인드 : 퍼팅 

2013 0.606(37) 0.452(18) -0.013(101) 64.93(96) 0.37(30)
2014 1.073(14) 0.495(18) 0.176(72) 64(118) 0.317(29)
2015 1.520(5) 0.772(3) 0.461(25) 70.83(T7) 0.586(6)
2016 1.000(18) 0.335(50) 0.313(T54) 66.67(62) 1.106(1)

 

조던 스피스

연도 

스트로크 게인드 : 티투그린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

스트로크 게인드 : 어프로치더그린

그린

적중률 

스트로크 게인드 : 퍼팅 

2013 1.291(7) 0.611(7) 0.48(24) 66.94(37) 0.182(60)
2014 0.581(102) 0.034(96) 0.286(57) 62.47(152) 0.399(20)
2015 1.583(4) 0.494(15) 0.618(11) 67.87(49) 0.571(9)
2016 0.966(17) 0.506(21) -0.016(116) 62.39(164) 0.785(5)

 

로리 매킬로이

연도 

스트로크 게인드 : 티투그린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

스트로크 게인드 : 어프로치더그린

그린

적중률 

스트로크 게인드 : 퍼팅 

2013 1.077(11) 0.624(6) 0.42(32) 65.45(86) -0.093(118)
2014 1.992(1) 1.367(1) 0.602(12) 69.44(6) 0.274(42)
2015 해당 연도 데이터가 부족해서 기록에서 빠짐
2016 1.736(3) 1.227(1) 0.184(78) 68.33(27) 0.177(61)

 

버바 왓슨

연도 

스트로크 게인드 : 티투그린

스트로크 게인드 : 오프더티

스트로크 게인드 : 어프로치더그린

그린

적중률 

스트로크 게인드 : 퍼팅 

2013 1.164(8) 0.937(1) 0.292(52) 69.41(5) -0.096(119)
2014 1.402(7) 0.967(2) 0.324(47) 67.96(24) -0.05(T109)
2015 1.876(1) 1.194(1) 0.684(7) 69.32(19) 0.212(T53)
2016 1.496(7) 1.039(3) 0.443(37) 69.12(18) -0.113(131)

✽기준 : 2016 WGC-브리지스톤챔피언십까지.  (  )는 순위.

8

PGA

WGC-브리지스톤챔피언십까지 세계 랭킹 톱5의 기록을 정리했다. 단지 드라이브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퍼팅 수를 비교하는 것보다 정교한 수치다. 그래서 PGA투어에서는 이 수치를 채택하고 공식 기록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PGA투어에서는 이 수치를 권장하고 더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수치를 통해 2015년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가 잘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016년 디오픈 전까지 더스틴 존슨이 우승한 이유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성공 뒤에는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 수치가 좋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조던 스피스의 기록을 보자. 메이저 대회 2승과 함께 세계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2015년 조던 스피스의 기록을 보면 퍼팅의 스트로크 게인드 수치가 0.399로 20위에 올라 있었다. 2014년에는 퍼팅을 통해 타수를 줄인 경우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볼 수치는 그게 아니다. 스트로크 게인드 티투그린이 0.581에서 1.583으로 수직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샷 능력이 좋아졌지만 치솟은 수치는 바로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다. 세컨드 샷 수치를 보여주는 스트로크 게인드 어프로치도 좋아졌다. 그린 적중률이 당연히 높아지면서 워낙 잘하는 퍼팅과 겹쳐 좋은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014년에는 2013년보다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 수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2015년에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는 0.494로 15위까지 올랐다. 그린을 향한 세컨드 샷을 평가하는 스트로크 게인드 어프로치도 세 배나 좋아졌다. 결국 장점인 퍼팅을 살려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드라이브 샷 능력을 평가하는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의 수치가 좋아지면 나머지도 덩달아서 좋아진다. 심지어 그린 적중률도 좋아졌다. 조던 스피스가 올해 두 차례 우승에도 큰 성공을 못 거두는 있는 이유는 바로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 순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치는 올라갔지만 다른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아져서 결국 많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수치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이 나왔다. 스트로크 게인드 어프로치가 당연히 나빠지기 마련이다. 결국 드라이브 샷 수치가 좋지 않으면서 2015년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랭킹 순위도 3위로 물러났다. 이는 제이슨 데이도 마찬가지다. 데이는 스피스보다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와 퍼팅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페덱스컵의 3개월 동안 3승을 거둔 원동력은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수치가 확 좋아졌다. 더스틴 존슨 이야기를 하자면 드라이버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이다. 더스틴 존슨은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에서 2014년부터 톱5에 올라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이 부문에서 1.00을 넘어선 1.121을 기록했다. 티 샷을하면서부터 남들보다 1타수 적다는 의미다. 홀을 시작할 때부터 한 타 벌어놓고 시작한다는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로크 게이드 어프로치가 좋아지고 그린 적중률도 2015년 70위에서 30위로 올라섰다. US오픈 그리고 WGC-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이끈 것도 드라이버 수치 때문이다. 퍼팅 순위도 많이 올라갔지만 결국은 티 샷의 수치가 좋아지면서 유리한 지점에 오른 것이다. 자연스럽게 결과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가 중요한 이유는 버바 왓슨과 로리 매킬로이의 수치에서 증명된다. 이들이 톱5에 이름을 계속해서 올려놓을 수 있는 이유다. 매킬로이와 왓슨의 퍼팅 수치는 정말로 안 좋다. 심지어 퍼팅 수치가 음수로 오히려 타수를 잃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둘은 그 타수를 드라이버를 통해 얻는다. 오프더티 수치가 1이 넘는다. 무조건 티 샷에서 1타수를 벌고 홀을 시작한다는 소리다. 결국 드라이브 샷, 티 샷에서 타수 혜택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장타자가 유리하고, 긴 비거리와 페어웨이를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수치를 나타내는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가 중요한 것이다. 바로 드라이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퍼팅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드라이버를 통해 얻는 혜택이 스트로크 게인드 티투그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드라이버가 중요한 것이다. 드라이버 샷을 통해 긴 비거리를 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치기 쉽고 실수 완화성이 좋은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 결국 스윙도 용품도 드라이버에 투자하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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