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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골프에 빠지다 [해외코스 :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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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김원민(태국관광청). 인혜정

 태국 골프에 빠지다

동남아 골프 여행지로 태국은 내 마음속 단연 1위다. 몇 년 동안 동남아 지역의 여러 골프 코스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태국만큼 완벽한 곳은 없다는 것. 골프를 즐겁게 즐기기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춘 태국 골프장의 매력을 파헤쳐봤다.
글_인혜정

국 골프 여행에서는 항상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관리가 잘된 코스, 쾌적한 날씨,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먹거리. 이 세 가지 요소는 태국 골프 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한 가지를 더 보태자면 태국 전통 마사지까지. 그래서 골퍼에게는 최고의 여행지로 통한다. 동남아에서 골프를 경험한 바로는 흙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푸석한 페어웨이와 그린, 높은 습도로 이어지는 더위와 갈증은 18홀 완주를 그다지 즐겁게 만들어주진 못했다. 하지만 태국은 다르다. 연중 최고기온이 31도에서 35도인 태국은 다른 동남아 지역보다 습도가 높지 않아 18홀을 플레이해도 덜 피로하다. 코스 상태는 국내 골프장 못지않게 관리가 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1인 1캐디와 1카트로 황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태국을 방문한 계기는 지난 7월27일부터 29일까지 파타야 촌부리에서 열린 태국골프트래블마트(Thailand Golf Travel Mart : 이하 TGTM) 2016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태국관광청(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 TAT)이 초청한 바이어 165명, 판매자 92명, 태국 및 해외 기자 42명 등 약 300명이 이곳에 모였다. 행사 첫날에는 부라파골프클럽과 람차방인터내셔널컨트리클럽에서 골프 대회를 개최해 친목을 도모했고, 28일과 29일 양일간 두짓타니파타야호텔에서 스페셜 이브닝 이벤트와 바이어와 셀러 간의 미팅 세션이 진행됐다. 또 92개 업체 태국 관광업 종사자들의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 열정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며 골프 여행 정보를 제공했다. 트래블마트가 종료된 뒤 우리는 파타야의 시암컨트리클럽, 찬타부리에 위치한 소이다오하이랜드골프리조트, 방콕파인허스트골프앤컨트리클럽과 서밋윈드밀컨트리클럽까지 총 네 곳의 코스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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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본 시암CC 1번홀 그린.
2 그린 난이도가 높은 파3, 12번홀.
3 시암CC 연습 그린에 위치한 그린 정보 표시판. 이날의 그린 스피드는 10.1피트.
4 드라이버 샷을 잘 보내도 나무 아래 볼이 떨어지면 공략이 난감한 파3, 16번홀.
5 그늘집에서 판매 중인 껍질을 깐 시원한 코코넛 음료.
6 티잉그라운드 앞 해저드를 넘기면 200야드 지점의 페어웨이 양쪽에 벙커가 자리하는 시암CC 11번홀.

골퍼의 버킷 리스트, 시암컨트리클럽
7월 말이었지만 파타야는 한국 날씨보다 선선해 비교적 시원한 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 파타야는 총 19개의 골프 코스, 총 450개의 홀을 갖추고 있다. 이 중 꼭 가봐야 하는 골프 코스로는 시암컨트리클럽의 올드 코스를 추천한다. 혼다LPGA타일랜드클래식 개최지로 유명한 시암컨트리클럽은 올드(18홀), 플랜테이션(27홀), 워터사이드(18홀)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올드 코스는 높은 예약률로 주말에는 부킹이 거의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몇 주 전에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미처 올드 코스를 부킹하지 못한 골퍼들은 플랜테이션 코스를 찾는 편이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시암컨트리클럽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71년에 개장한 올드 코스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조경이나 수목이 자연 그 자체인 것처럼 자리를 잡아 멋스럽다. 땡볕에서 골프를 즐겨도 오래된 조경이 만들어주는 그늘은 골퍼의 땀을 식혀준다. 조경이 인상적이었던 장소는 12번홀 진입로다. 코끼리 모양의 나무가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곳은 코스 관리가 철저하다. 대회기간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그린을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챔피언 코스답게 연습 그린에 세워둔 표시판에 그린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골퍼들은 이 정보를 참고해 퍼트 감각을 익힌다. 올드 코스는 그린 주변이나 세컨드 샷 지점에 벙커를 배치해 샷 정확도가 떨어지는 골퍼에게는 어려운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후반 홀에서는 벙커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다. 핸디캡 1번인 11번홀은 티샷 전부터 티잉그라운드 앞의 해저드, 페어웨이 양쪽에 자리한 벙커(좌측 벙커는 200야드 지점, 우측 벙커는 210야드에 위치)와 300야드 지점 페어웨이 중앙의 벙커가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 좁은 엘리베이티드 그린이 조망되는 12번홀(파3)의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핀을 정확하게 공략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것이다. 핀 앞에 볼이 떨어진다면 그린 아래로 흘러내려 타수를 잃을 확률이 높아진다. 도그레그 홀인 13번홀은 페어웨이가 꺾이는 지점에 벙커를 심어놓았다. 화이트 티 기준으로 200야드 거리에 벙커가 위치해 이를 넘기려면 240야드를 날려 보내야 한다. 15번홀(파4, 374야드)은 티잉그라운드 앞 워터해저드와 그린 좌측을 둘러싼 벙커를 피해 샷을 한다면 버디 기회도 노려볼 만하다. 도전한 만큼 보상이 따라오는 홀이다. 시암컨트리클럽의 그늘집에서는 ‘코코아 음료’를 꼭 마셔보자. 껍질을 벗고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코코넛이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어 이색적이며 시원하기까지 하다.

시암컨트리클럽
주소 : Pong,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문의 : +66 38 909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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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골프 트래블마트 2016의 미디어 브리핑.
2 92개 업체 태국 관광업 종사자들의 홍보 부스가 마련된 태국골프 트래블마트 2016.
3 페어웨이가 시원하게 펼쳐진 소이다오하이랜드 골프리조트의 13번홀.
4 그린을 둘러싼 깊은 벙커가 특징인 파3, 12번홀.
5 해저드를 낀 12번홀 전경.
6 좁은 페어웨이와 장애물이 곳곳에 배치돼 치기 어려운 파4, 10번홀.
7 소이다오하이랜드 골프리조트의 딜럭스 룸.

문화와 여유가 있는 소이다오하이랜드골프리조트
소이다오하이랜드골프리조트는 태국 중북부의 카오야이와 찬타부리에 위치한 태국 명문 골프장 중 한 곳이다. 방콕에서 약 4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18홀 골프장과 함께 4성급 호텔을 갖추고 있다. 정글 지대의 산악에 자리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곳으로 골프 이외에도 조용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전장 7143야드로 거리가 긴데 난이도도 있는 편이다. 게다가 전략적으로 배치한 해저드와 적절한 업다운의 긴장감 넘치는 설계가 특징이다. 무조건 그린을 향해 클럽을 휘둘렀다가는 큰코다치기 일쑤다. 일부 코스는 언듈레이션이 상당하고 2단 그린과 엘리베이티드 그린을 배치해 비기너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지루할 틈이 없다. 각 홀마다 계획적으로 공략하지 못한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타수를 잃어버릴 것이다.
소이다오하이랜드골프리조트는 산악 지형에 위치하다 보니 도그레그 홀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번홀부터 도그레그 홀로 페어웨이가 꺾이는 양쪽 지점에 벙커가 놓여 긴장감을 안겨준다. 4번홀과 5번홀 역시 도그레그 홀 형태이며 4번홀은 벙커가 화이트 티 기준으로 280야드 지점에 위치해 장타자는 이를 고려해 공략해야 한다. 5번홀은 147야드와 242야드 지점에 벙커를 심어놔 250야드는 날려 보내야 유리하다. 벙커 옆에 큰 나무가 장해물로 식재되어 나무를 피해 벙커를 넘기는 게 관건이다. 3번홀, 11번홀과 17번홀은 높은 엘리베이티드 그린이며, 15번홀과 16번홀은 굴곡이 심한 2단 그린으로 정확하게 그린 위에 볼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좌우로 볼이 흘러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 다섯 개의 홀은 그린 전까지 스코어를 내주는 듯 기회를 주다가도 그린 위에서 모든 걸 앗아가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동반자 모두 핸디캡 2번홀인 11번홀의 그린에서 신나게 헤매다 모두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신축한 호텔은 딜럭스, 그랜드 딜럭스, 스위트 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객실에서는 소이다오 산의 일출을 볼 수 있으며 골프 코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골프장에서 40분 거리에는 찬타부리라는 해안 도시가 위치한다. 찬타부리는 프랑스와의 국경분쟁으로 1893년부터 11년 동안 프랑스 점령 아래 있었던 도시로 역사적인 건축물과 풍부한 문화를 지녀 라운드 이외의 시간에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 맞춤하다.

소이다오하이랜드골프리조트
주소 : 224 Moo 2, Tambol Tubsai, Amphoe Pong Nam Ron Chanthaburi 22140 Thailand
문의 : +66 (0) 39 460 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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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리베이티드 그린을 둘러싼 벙커가 위협적인 사우스 코스 9번홀.
2 워터해저드가 위협감을 주는 방콕파인허스트GC의 웨스트 코스 1번홀.
3 방콕파인허스트GC 내에 위치한 골프 리조트.
4 아기자기한 꽃길이 펼쳐진 방콕파인허스트GC 웨스트 코스 7번홀.
5 18홀 규모의 조경이 아름다운 서밋윈드밀CC.
6 노을이 아름다운 서밋윈드밀CC.

공항 근처, 핫한 2곳의 코스  
수완나품공항 근처에 위치한 인기가 높은 골프장으로는 방콕파인허스트골프앤컨트리클럽과 서밋윈드밀컨트리클럽이 있다. 이 두 골프장의 공통점이자 장점은 지리적 조건 외에도 숙소를 갖추고 야간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파인허스트는 수완나품공항에서 40분, 돈무앙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골프장 내 대형 리조트를 함께 소유하고 있어 귀국하기 하루 전 이곳에서 묵으며 골프를 즐기기에 좋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 늘 붐빈다. 무엇보다 한국인 오너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여행에 부담을 덜어준다. 총 27홀 규모의 파인허스트는 웨스트(9홀), 노스(9홀), 사우스(9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웨스트와 사우스 코스를 돌아봤다. 시원하게 펼쳐진 평지에 설계된 코스는 편안함을 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코스 곳곳에 워터해저드가 자리하고 있어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코스 언듈레이션은 거의 없고 대부분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조망돼 비기너들도 부담 없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웨스트 코스 1번홀은 페어웨이 우측을 따라 워터해저드가 길게 뻗어 있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넓은 페어웨이를 보자마자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마음 놓고 시원하게 내질러봐도 좋다. 파3홀인 4번홀은 턱이 높은 벙커 여섯 개가 그린을 에워싸고 있어 높은 샷 정확도가 필요하다. 전통이 깊은 골프장이라 그런지 조경이 뛰어나다. 웨스트 코스 7번홀은 화이트 티에서 페어웨이까지 꽃길로 연결돼 이색적이다. 8번홀 티잉그라운드 우측은 야자수가 길게 줄지어 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경기가 지연된다면 잠시 클럽을 내려두고 포토 타임을 가져보길 바란다. 9번홀은 화이트 티에서 200야드 앞부분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세심한 공략이 필요하다. 사우스 2번홀 그린과 3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는 기차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56야드의 파3 사우스 4번홀은 해저드를 넘겨 스윙해야 하고 그린 앞 우측 벙커가 깊으니 조심한다. 사우스 8번홀은 해저드 앞까지 180야드이며 해저드를 넘기려면 300야드를 보내야 하니 해저드 앞에서 한 번 끊어 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18홀 라운드가 아쉽다면 나이트 골프도 가능하니 9홀을 더 연장해 마음껏 플레이를 즐겨보자.
수완나품공항에서 30분 거리에 떨어진 서밋윈드밀컨트리클럽은 전장 6956야드의 18홀 규모로 구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워터해저드가 많고 그린이 느린 편이다. 나이트 골프가 가능해 늦은 오후부터 티오프해도 여유로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6시 이후에 노을에 물들어가는 코스에서 즐기는 플레이는 황홀감을 안겨준다. 서밋윈드밀컨트리클럽은 공항으로부터 가까워 여행 첫날 오전 비행기를 타고 오후 일찍 도착한다면 골프를 즐기고 시내로 향하거나, 마지막 날 골프를 치고 공항으로 향하기에 최적의 골프장이다. 6박 7일간의 태국 일정을 마치고 수완나품공항을 향하면서 많은 아쉬움이 밀려왔다. 태국은 언제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태국인들의 친절함은 항상 기분을 좋게하고, 골프 코스는 일부러 미스 샷을 해 한 번 더 스윙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크다. 코쿤카, 타일랜드!

파인허스트골프앤컨트리클럽
주소 : 73 M00 17 Phaholyothin Road, Klong 1, Amphur Klong Luang, Pathumtani 12120, Thailand.
문의 : +66 (0) 2 516 8679-84

 서밋윈드밀컨트리클럽
주소 : Bang Phli District, Samut Prakan, Thailand
문의 : +44 20 3355

5

슬림하고 컬러풀한 태국 캐디복  
태국 캐디의 복장은 국내 골프장의 캐디 복장보다 타이트하고 컬러풀한 편이다. 람차방인터내셔널컨트리클럽과 시암컨트리클럽은 옐로 컬러의 상의를 매치해 화사함을 더했다. 람차방인터내셔널컨트리클럽은 옐로 컬러 모자와 그린 컬러 팬츠를 매치했고 시암컨트리클럽은 태국 전통 모자와 블루 컬러 팬츠를 코디해 발랄함을 강조했다. 서밋윈드밀컨트리클럽의 캐디 복장은 볼륨감이 드러날 정도의 상의가 짧고 슬림한 피트를 자랑하며 파스텔 톤의 스카이 블루 컬러로 상·하의를 디자인해 세련미를 준다. 또 칼라는 베이비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줘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반면에 소이다오하이랜드골프리조트는 넉넉한 품에 에메랄드 컬러의 상의와 그린 컬러의 하의를 조화롭게 매치했다. 방콕 파인허스트는 국내 골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베이지와 그린 컬러로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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