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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카이72, 휴식의 네스트호텔 [Travel :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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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현우, 스카이72, 네스트호텔 제공

역시 스카이72, 휴식의 네스트호텔

함부로 쉬고 싶을 때 하지만 골프는 절대 포기 못할 때, 네스트에서의 1박 2일.
글_한원석

할 수식어나 소개가 필요 없는 스카이72다. 2005년 하늘 코스를 시작으로 레이크와 클래식 코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션 코스가 개장하며 수도권 최대의 퍼블릭 코스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유일하게 72홀 전체를 양잔디로 식재했다. 하늘 코스에서는 2006년 SK텔레콤오픈을 개최하며 미셸 위의 출전으로 골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코스가 되었으며 한국 최초로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해 그 위상을 한 층 높였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으로 국내에서 최고의 여자 프로들 경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프로들이 대회를 치르는 바로 그 코스에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다. KPGA선수권대회, BMW레이디스챔피언십 등 다수의 대회가 열린다. 하늘과 스카이에 비해 클래식과 레이크 코스가 크게 각광받지 못한다. 하지만 클래식 코스에서는 KPGA 선발전이 열린다. 그저 그런 코스가 아니라 충분히 실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스카이72는 친환경 골프장을 추구하면서 2010년 환경 생태 조사단을 출범시켰다. 갖은 노력 끝에 이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친환경 코스가 되었다. 개개비 등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으며 늪지대에는 연꽃을 비롯한 습지 식물이 자란다. 그리고 레이크 코스의 워터해저드에는 물닭, 가물치 같은 물고기도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휑해 보였던 클래식과 레이크 코스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리조트 코스란 느낌이 들 정도로 푸른 잔디와 야생화 그리고 수풀이 무성히 덮여 있다. 플레이하는 데 영향을 주진 않지만 그래도 환경을 신경 쓰고 쾌적한 곳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하는 게 스카이72의 자랑이다. 스카이72가 퍼블릭임에도 ‘역시!’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이유는 분명 있다. 코스와 그린의 관리 상태다. 언제 어느 때 가도 코스 때문이라는 핑계와 불만이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골퍼들에게 항상 최고를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끊임없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그들은 항상 기분 좋게 골프를 치고 돌아간다. 하늘과 오션 코스에 한정된 얘기가 절대 아니다. 클래식과 레이크도 마찬가지다. 실력이 어찌 됐든, 모든 골퍼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골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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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쳐두고 그저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도시 생활에 찌들어서 잠시 바람이라도 쐬고 싶을 때가 있다. 골퍼인지라 한 번은 볼을 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든다. 하루 동안,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긴 좀 그렇고, 해외로 떠나자니 하루 만에 갈 수가 없다.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회사 일이 걸리지 않을 리도 없고. 그래서 에디터가 찾은 대안은 인천의 네스트호텔이다. 황금 같은 하루를 이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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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골프

무더위를 피해, 아니 따가운 햇볕을 피해 나이트 골프를 잡았다. 호텔에 간단히 체크인하기에 앞서 바로 골프 코스로 달려갔다. 스카이72의 클래식 코스나 레이크 코스는 웬만한 퍼블릭 코스 못지않게 관리도 잘되어 있고 코스 세팅도 재미있다. 최소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코스다. 게다가 나이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72의 두 개의 코스다. 클래식 코스에 나가 즐겁게 라운드를 시작했다. 볼이 좀 덜 맞아도 즐기기 위해 나온 거라 점수는 일단 제쳐둔다. 그리고 일찌감치 더위를 피해볼 생각으로 맥주도 한 잔 들이켠다. 해가 살짝 지기 시작할 때면 허기가 진다. 그래서 스카이72의 자랑인 피자까지 시켜 먹는다. 워커힐의 피자 하우스에서 피자를 직접 구워 카트까지 직접 배달해준다. 치맥을 최고라고 하지만 피자와 맥주 또한 환상적인 궁합이기에 충분히 맛있고 매력 있다. 골프를 하고, 먹고, 즐기고. 이렇게 라운드는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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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밑에서 위로 호텔을 향해 쏘는 조명에 멋진 콘크리트 건물이 보인다. 골프장에서 10분여 떨어진 곳에 있다. 밤 11시 30분쯤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한다. 우선 조용하고 고요하다. 이게 매력이다. 시끌벅적 붐비는 도심의 호텔을 떠나, 시원하게 높은 천장과 콘크리트로 분위기를 낸 로비에 들어서면 편히 쉴 수 있겠단 느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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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호텔 : 스윙 메이트 패키지
스카이72와 네스트호텔 1박 2일 패키지
기간 : 2016년 9월1일~11월30일

가격 : 20만9500원부터
포함 : 스탠더드 1박 마운틴 뷰, 스카이72 레이크 또는 클래식 코스 18홀, 고급 골프 양말, 피트니스와 사우나
옵션 : 2인 1실 기준이며, 옵션 선택 시 비용 추가
(카트비, 캐디피 및 식사 비용 등 불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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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

방으로 올라간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딱 마음에 든다. 미니멀하다고나 해야 할까. 단순한 구조에 딱 필요한 것만 세팅되어 있다. 간단히 옷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침대에 바로 눕는다. 온몸을 푹신하게 감싸주는 베딩은 그저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든다.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진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휴식 시간이다. 창문 밖으로 호텔 반대편 둑 쪽으로 난 가로등의 등불만 비칠 뿐 온통 검다. 죽자 사자 골프를 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든 건 사실이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는 순간, 안락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전에 마법처럼 꿀잠에 빠져든다.

05:45

커튼을 치지 않은 방 안으로 들어온 햇볕이 아침잠을 깨운다. 기분 좋게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다. 빌딩이 아닌 바다가 보이면서 완벽히 휴가를 떠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방 안에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은은히 노래가 들리게 틀어놓고 여유를 즐긴다. 대단한 건 아니다. 그저 그런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한 현대인에게는 이 시간도 달콤하기만 하다. 물론 에디터도 그랬다. 움직이기 싫고 뒹굴뒹굴하고 싶을 때 모든 ‘귀차니즘’이 몰려올 때 편히 떠나 쉴 수 있는 곳이라고 또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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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씻고 로비에 내려가 플라츠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를 챙겨 먹는다. 소문대로다. 음식이 꽤 괜찮다. 그리고 파노라마 뷰의 식당과 층층이 자리 잡은 좌석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장 위쪽에 앉지 않는 이상 누가 뭘 하는지 관심을 두기 힘들다. 그리고 위쪽에 앉아 있어도 굳이 내려다보고 싶지 않다. 그저 나만 편하게 식사하기 위한 충분한 배려라 느끼고 싶다. 아이패드로 잠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챙기고 업무를 보면서 마지막 커피까지 여유 부리며 마신다. 때로는 혼자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이상하지도 어색하지도 않고 마냥 좋을 뿐이다.

09:30

방에 올라가 보스턴백에 간단히 옷을 챙겨 넣는다. 11시 체크아웃까지 다시 침대에 누워 이게 천국이란 생각을 한다. 때론 경제적인 것을 떠나, 업무를 떠나, 이런 여유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짧지만 충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서울 근교에서 이런 여유를 부리다니, 해외에 가지 않아도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몇 안 되는데…. 언제나 떠나고 싶은 날이면 다시 꼭 찾게 될 공간이다.

11:00

체크아웃을 한다. 그리고 잠시 호텔을 한 바퀴 걸었다. 갈대 사이로 걷고 나면 바다가 보인다. 가을을 타거나 청승을 떠는 건 아니지만 그저 잠시 나와서 걷는 길도 분위기가 있다. 그냥 이런저런 잡념에 다시 빠져들면선 호텔로 들어간다. 목도 마르고 마지막까지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쿤스트 라운지에 들어간다. 세련된 느낌으로 한쪽에는 앉아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라이브러리가 있고 간단히 뭐 챙겨 볼 수 있는 컴퓨터도 잘 배치되어 있다. 포근한 의자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기다릴 필요 없는 뭔가를 기다린다는 듯 앉아 있다. 이로써 잠시 속세를 떠나 나만의 휴식을 취한 시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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