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뚫고 날아가는 낮은 탄도의 샷 구사법. 글_브라이언 모그 / 정리_한원석
강한 바람이 부는 날 골프를 해본 경험이 골퍼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의 플레이를 더 어렵게 느낀다. 스윙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 평소처럼 볼을 띄워 샷을 하면 볼이 바람에 날려 원하는 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맞바람이 강하게 불 때 바람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샷을 구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낮은 탄도의 샷을 하는 데 중요하게 지켜야 할 요소가 있다. 우선 그립은 반 정도 내려 잡는다. 이렇게 잡는 이유는 샤프트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샤프트의 움직임이 덜해 볼의 탄도를 낮추는 데 용이하다. 셋업에선 볼의 위치가 스탠스 중간에 오도록 한다.
체중은 왼발, 즉 타깃 방향에 있는 발에 가도록 한다. 임팩트 때는 머리가 볼보다 앞에 오도록 한다. 체중이 왼쪽에 충분히 실리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몸에 힘을 주면서 백스윙을 끝까지 다 올려줄 필요가 없다. 대신 부드럽게 3/4 정도만 올리는 백스윙을 해준다. 대신 회전은 충분히 해준다.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보다 임팩트다. 스윙의 최저점이 볼보다 한참 앞쪽에 오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팩트에 들어가면서 클럽을 아래로 낮게 유지하며 타깃 방향을 향해 쭉 밀어줘야 한다.
임팩트가 잘 들어가게 하기 위한 좋은 드릴을 하나 소개한다. 볼 뒤쪽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 수건 또는 헤드 커버를 둔다. 다운스윙을 할 때 뒤에 놓은 물건을 건드리지 않고 볼을 칠 수 있도록 한다. 다운블로로 내려치면서 긴 익스텐션을 만든다. 다시 말해 폴로스루가 길고 낮아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각적인 방법을 동원해보자. 타깃 쪽에 친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 악수를 청하기 위해서는 팔을 쭉 뻗어야 한다. 팔만 뻗어서는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몸도 앞으로 함께 나가야 한다. 볼을 칠 때도 마찬가지다. 등이 왼발보다 타깃 방향으로 더 앞서 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팔은 최대한 쭉 뻗어준다.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볼을 포착한다. 팔을 쭉 뻗어주면서 클럽 헤드를 낮게 유지한다. 폴로스루를 낮게 끌고 가면서 타깃 방향으로 쭉 밀어준다. 그러면 타깃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할 수 있다.
Brian Mogg 브라이언 모그 나이 56세 현재 세계 8개 지역에서 브라이언모그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 베스트 50 교습가다. 현재 D.A. 포인츠, 카롤리네 마손, 카린 이셰르, 이경훈 등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