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 합류한 우즈, 빨간 셔츠의 마법 다시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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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 합류한 우즈, 빨간 셔츠의 마법 다시 선보일까
  • 김기찬
  • 승인 2018.03.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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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 합류한 우즈, 빨간 셔츠의 마법 다시 선보일까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 경쟁에 합류하며 4년 7개월 만에 빨간 셔츠를 입고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우즈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무빙데이에 4타를 줄인 우즈는 중간 합계 8언더파를 만들었고 단독 선두 코레이 코너스(캐나다)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당당히 자리했다.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전반에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즈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챘고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특히 우즈가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보여준 칩샷 버디는 전반 플레이 중 백미였다. 그린 옆에서 우즈가 시도한 칩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홀로 사라지며 갤러리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후반에도 우즈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우즈는 10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우즈는 선두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우즈는 13번 홀(파3)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냈고 다시 2위로 내려오게 됐다.

하지만 우즈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우즈는 이어진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바운스 백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우즈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가장 까다롭게 플레이되는 16, 17, 18번 홀도 무사히 넘겼다. 우즈는 스네이크 핏(Snake Pit)이라고 불리는 3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1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우즈는 “대회 셋째 날 몇 번의 실수가 나왔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4개의 버디 중 9번 홀과 14번 홀에서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대회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허리 수술과 약물 운전 등 아픔을 딛고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혼다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빨간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고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앞선 두 개 대회에서는 우즈가 선두권에 자리하지 못하며 빨간 셔츠의 마법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즈는 대회 셋째 날 단독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2013년 8월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우즈는 “현재 컨디션도 좋고 코스에서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는 만큼 힘이 난다”며 “오랜 만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대회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릴 일요일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우즈가 대회 마지막 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고 승리의 어퍼컷 세레머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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