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메릿의 샷 [Swing Sequence : 1603]
사진_돔 푸로어(Dom Furore)
트로이 메릿의 샷
유연성, 우승을 위한 재능을 느껴보자.
글_로저 시프먼(Roger Schiffman)
≫조정“그가 투어 첫 승을 올리던 주에 어드레스 때 트로이의 손은 조금 더 앞쪽에 있었습니다.” 트로이의 코치 스티브 달비의 지적이다. 메릿은 이렇게 변화를 시도하자마자 효과가 나타나 더욱 일체화된 테이크어웨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 스윙의 확장
메릿의 탄탄한 스탠스와 힘이 넘치는 셋업 자세는 스윙을 유연하게 그리고 넓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준다. 달비는 “백스윙하는 도중 하체는 아주 조용하게 고정하고 있지만 클럽 헤드, 샤프트, 손 그리고 팔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점이죠”라고 평가한다.
≫ 태엽 감기
톱까지 스윙하면서 메릿은 안정된 하체 위에서 엄청난 상체의 회전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골퍼는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될 때까지 회전하려면 힙을 더 많이 회전시켜야 하지만 트로이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요.”
≫ 엄청난 다리의 리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메릿은 왼쪽으로 급격하게 체중을 이동시킨다. 달비는 메릿의 스윙 싱크가 깨져 하체가 스윙을 이끄는 동안 머리는 뒤에 처진다고 지적한다. “이 시점에서 그의 자세는 정말 좋습니다. 오른발은 여전히 땅에 붙어 있어요. 이건 지면을 강하게 디디면서 더 많은 파워를 끌어내고 있다는 뜻이죠.”
≫ 감각적인 플레이
달비는 “트로이는 스윙 이론보다 눈과 손에 의존해서 플레이하는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트로이가 쓴 모자의 로고가 어드레스 때의 위치와 거의 변화가 없음에 주목하라. 그의 시선이 움직이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조용한 트로이의 머리는 오래전 어린 잭 니클라우스의 머리를 붙잡고 있던 잭 그라우트를 생각하게 합니다.”
≫ 망설임 없이
볼을 친 다음 트로이의 멋지게 뻗은 팔과 균형 잡힌 자세를 보라. “트로이는 그저 타깃 라인을 따라 다운스윙하고 모든 걸 릴리스한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그의 머리는 이제야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볼이 어떻게 날아가는지 보는 거죠.”
트로이 메릿은 프로 골프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골퍼가 될 수 있었겠지만 PGA투어에서는 단 한 차례의 우승 기록만 가지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그는 100개 이상의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중 21개는 그가 보이시주립대학 재학 시절 거둔 승리였으며 4학년 때는 다섯 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심지어 2009년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도 승리를 거뒀는데 2009 멕시코오픈은 그가 웹닷컴투어에 들어와 출전한 열두 번째 대회였다.
그런데 2010년 PGA투어에 합류한 다음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총 9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메릿은 “한동안 길을 잃었던 거죠”라고 털어놓는다. “오른쪽으로 크게 휘는 미스를 잡아야 했습니다. 다운스윙이 지나치게 빨리 시작될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거죠.”
지난여름 그는 다섯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한 직후 퀴큰론스내셔널에 출전하며 셋업 자세를 손보고 손의 위치를 앞으로 옮겼다. 빙고! 메릿은 3라운드에서 61타를 휘두르며 빅 투어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 우리는 아래의 사진을 찍었다.
메릿은 “이제 퍼팅 감각도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컷 통과를 위해서는 퍼팅이 좋아야 하죠”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제 그는 우승하기 위해서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수준이 됐다.
Troy Merritt
트로이 메릿 : 나이 30세
신장 185cm 체중 77kg
거주지 아이다호 보이시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M1 460 9.5도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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