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셋은 형제처럼 의지하며, 때로는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낸다. 도엽이는 한마디로 친구 같은 동생이다. 성열이 형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아 내가 잘 따른다. 친형보다 더 형 같은 사람이다".
Q.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36홀 최저타 타이기록(128타)을 세웠다.
A. 그 대회에서 샷 감각이 좋았다. 무엇보다 퍼팅이 잘됐다. 오디세이 오웍스 블랙 퍼터로 바꾼 후 그린 플레이가 더욱 만족스러워졌다. 어드레스가 쉬워져 스트로크가 한결 편하다.
Q. 그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아쉬움이 크겠다.
A. 올 시즌 개막 직후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2009년에 투어에 데뷔했는데 아직 우승 기록이 없어서 올해는 첫 우승을 하고 싶다.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친한 문도엽, 권성열, 이태희가 올해 우승을 거둬서 그 기운을 이어받고 싶다.
Q. 하반기에 가장 욕심나는 대회가 있다면?
A. 신한동해오픈
Q. 지난해 7월 결혼한 새신랑이다. 결혼하고 나니 어떤가?
A.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와이프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투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준다. 주말에는 와이프가 갤러리로 온다. 힘이 많이 된다. 내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건 내조를 잘해주는 와이프 덕분이다.
Q. 한 달간 휴식기가 주어졌다. 하반기 대회를 앞두고 무엇을 보완할 계획인가?
A. 상반기에 어프로치와 퍼팅은 잘된 반면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지 않았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원래 포기가 빠른 편이다. 경기가 안 풀리면 자책하기 바쁘다. 올해는 다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Q. 골프 선수로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
A. 시니어 투어까지 뛰고 싶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오랫동안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싶다.
Q. 끝으로 이성호에게 문도엽과 권성열이란?
A. 도엽이와는 서로 장난치며 허물 없이 지낸다. 내가 형이지만 코드가 아주 잘 맞는 친구 같다. 성열이 형은 나의 롤모델이자 멘토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