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다이제스트 인스트럭터 김민주가 필드에 나갈 수 없는 당신을 위해 연습장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습법을 제안한다. 이번에는 슬라이스 방지에 관한 설명이다. 그는 슬라이스 샷을 피하기 위해 드로 샷을 익히라는 다소 독특한(?) 해법을 제시했다.
아마추어 골퍼의 가장 큰 고민인 슬라이스. 김민주는 슬라이스를 고치려고 하지 말고 드로 샷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드로 샷은 타깃보다 약간 오른쪽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휘며 타깃 방향으로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오른쪽을 두려워하면 오히려 스윙이 아웃-인 궤도를 그리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샷을 하게 된다. 출발 지점을 오른쪽으로 바꿔야만 드로 샷을 할 수 있다.
CHECKPOINT 1. 스윙 궤도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 중 하나는 스윙 궤도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아웃 궤도의 스윙을 몸에 익혀야 한다. 먼저 클럽을 왼손(오른손잡이의 경우)으로만 들고 백스윙 톱 자세를 취한다(사진 1). 어깨에 클럽을 살짝 올려놓은 뒤 손은 잠깐 어깨 쪽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배꼽을 먼저 타깃 방향으로 틀어준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사진 2). 이런 순서만 머릿속에 입력해놓으면 인-아웃 궤도의 스윙을 만들어낼 수 있다.
CHECKPOINT 2. 큰 아크 그리기
슬라이스가 나는 또 하나의 원인은 다운스윙 때 오른손과 몸의 간격이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스윙 아크가 작아지는 것이다. 오른팔이 구부러지면서 이른바 당겨 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볼이 깎여 맞으면서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며 날아간다. 사진에서처럼 오른손으로만 클럽을 잡은 상태에서 어드레스 때 손과 가슴의 간격이 폴로스루 이후에도 유지되는지 체크해본다. 이 과정을 통해 큰 아크를 그리는 느낌을 실을 수 있다.
HOMEWORK. 두 번째 숙제
연습장이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습법이다. 튜빙 밴드를 준비한다. 문고리에 밴드를 걸고 가볍게 왼팔을 편 테이크백 자세를 취한다. 임팩트 때는 팔심으로 밴드를 당기는 것이 아니라 배꼽과 하체를 타깃 방향으로 틀어준다. 그럼 오른팔이 살짝 구부러진 모양이 나온다. 폴로스루 때는 오른쪽 엉덩이까지 회전하면서 타깃 방향을 향해 양팔을 쭉 편다. 이 동작을 연결해서 몸에 익히면 슬라이스 샷을 방지하고 드로 샷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김민주 : LPGA 클래스 A 프로. 휠라 임팩트9 골프단 단장. 타이틀리스트 교습가.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