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했다.
로즈는 25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28일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클럽(파72, 7698야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0승. 무엇보다 세계 랭킹 1위를 굳힌 값진 결과다.
로즈는 이번 대회에서 위기 상황마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추격자를 따돌렸다. 특히 탈출은 물론 볼을 홀 근처에 붙이는 벙커 샷이 압권이었다.
로즈가 공개한 벙커 샷 비법은 두 가지 목표에서 출발한다. 헤드 스피드를 충분히 높여서 볼이 탈출할 수 있을 만큼 파워를 끌어내는 것, 볼 뒤쪽의 모래를 맞히는 것이다.
로즈의 벙커 샷 기본은 이렇다. 스탠스를 넓히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해 바운스 효과를 활용한다. 볼 뒤 어느 부분의 모래를 맞히더라도 스윙 스피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샷이 길수록 폴로스루도 길어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그린 주변이라도 홀까지 거리가 멀다면 클럽 헤드 바운스의 의존도를 높이고 매우 평평한 스윙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스탠스를 넓히고 손은 낮춘다. 손을 낮출수록 클럽 페이스가 타깃 왼쪽을 가리키게 된다. 대신 페이스를 오픈하면 볼이 왼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상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아웃-인 스윙을 하지 않고 타깃을 향하는 인-투-인 스윙을 하는 게 로즈의 비법이다.
스핀을 많이 발생시키려면 체중을 왼발에 싣고 볼 바로 뒤를 찍듯이 내려친다. 바운스가 아닌 리딩 에지로 볼을 바로 때려야 더욱 많은 스핀이 만들어진다. 볼이 멀리 날아갈 것을 염려해 임팩트 후 스윙을 멈추면 안 된다. 끝까지 스윙해야 볼을 벙커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