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다는 표현은 애매한 표현이기는 하다.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성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션은 그 사람을 나타내는 이미지다. 기왕이면 옷을 못 입는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 최소한 필드에서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고 싶지 않다면 다음의 4가지 패션은 절대 금물!
1 루스 피트? 노노!
평소에 루스 피트, 오버 피트는 무심하면서 시크한 느낌을 자아내기는 좋다. 하지만 필드에서는 다르다. 루스 피트, 오버 피트가 트렌드라는 핑계로 무턱대고 크게 입지 말자. 요즘 골프웨어는 적당한 피트감과 보디라인을 따라 딱 떨어지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막 흘러내릴 것처럼 큰 피케 셔츠와 통 넓은 팬츠는 ‘아재 패션’의 상징이니 피하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다. 바짓단도 발목 밑으로 너무 길게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일명 밑단에 곱창이 생기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고, 다리가 짧아 보인다. 골프화를 살짝 가리는 길이가 좋다.
2 포인트로 승부하자
남들이 보기엔 과하게 보일 수 있어도 이 또한 자기만족이다. 하지만 상하의 모두 화려한 컬러나 패턴으로 물들이면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옐로 피케 셔츠에 블루 팬츠를 매치하거나 플라워 프린트의 피케 셔츠에 체크 팬츠를 입는 식이다. 그 대신 누구나 쉽게 입는 화이트 피케 셔츠에 블랙 팬츠를 매치하고 예쁜 골프화로 포인트만 줘도 훈남 룩이 된다. 아니면 베이식한 디자인의 팬츠에 유행을 타지 않아 한번 갖춰 두면 두고두고 입기 좋은 스트라이프 피케 셔츠를 매치한다. 대부분 과하게 꾸미지 않고 깔끔한 정도를 지키는 것이 센스가 있다고 느낀다.
3 양말도 이젠 패션 완성템
패션의 완성은 양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발걸음을 내디딜 때 살짝 보이는 양말은 스타일의 승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1점이 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되도록 발목 양말을 신고 목이 긴 양말을 신을 예정이라면 팬츠나 셔츠, 모자의 컬러를 고려해서 매치하자. 그리고 걷고 있을 때나 앉았을 때 맨살이 보이지 않도록 최소한 복숭아뼈를 넘는 긴 길이의 양말을 골라 신는다.
4 꺼내 입어야 할 때 vs. 넣어 입어야 할 때
피케 셔츠를 팬츠 밖으로 빼야 할 것인가, 안으로 넣어서 입을 것인가 고민인 골퍼가 많다. 예의를 중시하는 스포츠인 골프를 할 때 상의를 넣어 입는 게 정석이긴 하지만 필드에 나가면 그렇지 않은 골퍼도 많다. 스스로 다음과 같이 공식을 정한다. 상의가 비교적 짧은 경우에는 밖으로 빼서 입고 긴 경우에는 팬츠 안에 넣어 입고 깔끔한 옷차람으로 매너를 지킨다.
[GD OOTD]는 필드에서 더욱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룩을 선보이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첫째 주, 셋째 주, 다섯째 주 수요일에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고 스타일링 정보를 함께 제공합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