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협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체와 하체의 안정성을 강화해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법을 공개한다.
샷 정확도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을 필수로 강화해야 한다. 특히 현정협은 테스트에서 한 발로 서는 동작에 어려움을 느꼈다. 이는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증거. 문제를 미룬다면 스윙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결이 시급했다. 김정훈 박사는 ‘캐리 동작’과 ‘하체 로딩 시퀀스’로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줬다.
▲ 캐리 동작
캐리(carry)는 코어를 강화해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균형 감각을 기를 때는 두뇌를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의 기립을 자극하는 이 동작은 두뇌에 빠른 피드백을 전달해 효과적으로 균형감을 높인다. 얼리 익스텐션이나 리버스 스파인 앵글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동 방법
위 사진처럼 자신이 최대한 견딜 수 있는 무거운 중량을 한 손으로 들고 한동안 걷는다. 그러면 그립이 강해지고 코어의 근육이 활성화된다. 그다음 중량을 든 손이 가슴과 가까워질 때까지 들어 올린 뒤 한동안 걷는다. 마지막으로 머리 위로 팔을 쭉 뻗으며 무게를 지지하며 걷는다. 이때 갈비뼈가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유지하고 허리를 뒤로 젖히지 않는다. 양손 모두 운동하며, 최대 10분까지 반복한다.
▲ 하체 로딩 시퀀스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요한 시스템이 신경계다. 예를 들어 지면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어떤 상태인지 직접 눈으로 살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다리 관절에는 고유 수용체라고 불리는 특별한 감각기관이 있는데 뇌로 신체 부위의 상태를 매 순간 알려준다. 이것을 ‘느낌의 균형’이라 한다. 동작을 감지하는 능력이 스윙하는 동안 균형, 타이밍, 리듬을 조절한다. 하체 로딩 시퀀스는 감각과 안정성을 키워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운동 방법
엉덩관절에 무게를 싣고 균형 감각을 기르는 동작이다. 네발 기기 자세를 취한다. 선 자세에서보다 안전하게 체중을 엉덩관절에 실을 수 있다. 반 무릎 자세에서 척추를 기립 자세로 두면 엉덩관절의 지지 체중이 증가하며 둔근의 근육이 활성화된다. 네발 기기 자세에서 다리를 펴고 빠르게 반 무릎 자세로 전환하며 동작을 반복한다.
현정협 : 2009년부터 코리안투어에 합류해 지난해 제네시스 상금 순위 15위를 기록했다.
김정훈 : TPI 코리아 대표이자 삼육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이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