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12일 지난해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노예림을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하고 후원에 들어갔다. 또 남녀 프로 골프 투어의 베테랑 선수인 허윤경과 박상현까지 추가 영입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후원 선수(이민지, 엘리슨 리, 박현경, 이승민)와 함께 모두 7명으로 골프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노예림은 지난해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AJGA)의 전국 규모 대회에 9번 출전해 메이저급 3개 대회를 포함한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 아마추어 골퍼 중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AJGA 여자 랭킹 1위에 오르며 2018년 AJG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AJGA박세리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지금은 투어 시드 없이 초청 받은 프로 대회만 출전할 수 있지만 올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노예림은 "하나금융그룹과 소중한 인연을 시작으로 이렇게 후원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체력을 더 보강하고 경험을 쌓아서 이른 시일 내에 세계 무대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가 대표 출신으로 2013년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등 KLPGA투어 통산 3승의 허윤경 역시 하나금융그룹 소속이 됐다.
허윤경은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전성기 기량을 살려 새 시즌에서 맘 파워를 보여줄 계획이다. 만약 시즌 중 우승하게 된다면 예쁘게 자라고 있는 딸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상현은 KPGA가 낳은 자타 공인 한국 남자 최고의 골퍼로 지난해 3차례 우승하며 생애 첫 상금왕 등극과 동시에 KPGA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박상현은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에 큰 힘을 얻어 올해는 한국, 일본, 유러피언투어 등 메이저 대회 위주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도 많은 사랑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지난해 꾸준히 LPGA투어 상위권을 유지한 이민지와 새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앨리슨 리, 올해 K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박현경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폴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은 “지난 10여년간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후원하면서 많은 유망주를 발굴해 왔다. 미국 AJGA의 대회를 후원하면서 지난해 박현경에 이어 올해는 노예림이라는 신인을 발굴하게 됐다. 앞으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6월에 개최되는 KPGA투어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과 10월에 열리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가칭)’, 하나금융그룹 골프 선수단 5기 구성을 통해 자국 투어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한국 골프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골프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세계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