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포츠플러스>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해설하는 김선우의 골프 실력은 야구계에서도 꽤 유명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었으니. 한 라운드에 보통 대여섯 개의 오비(OB)를 내는 것으로 속앓이 중이다. 오비로 고심하는 그를 위해 프로 골퍼 김재은이 나섰다.
김선우 해설 위원은 “그동안 골프 실력이 좋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오늘 비밀이 다 들통날 것 같다”면서 “프로 앞에서 망신을 제대로 당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의 스윙을 본 김재은은 “역시 소문이 날 만큼 훌륭한 스윙을 가지고 있다. 몇 가지만 변화를 준다면 소문처럼(?) 볼을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재은은 먼저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볼을 너무 가운데 놓는다고 지적하며 볼 위치를 왼발 쪽으로 움직일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오른쪽 어깨가 내려가며 상향 타격을 할 수 있다. 기존에 형성되던 스윙 플레인이 다소 완만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 그는 어드레스 때 하체의 지면 반력을 활용하기 위해 수직으로 높게 점프할 때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 체중이 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다운스윙할 때 하체의 리드를 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다.
김재은의 조언에 따라 볼 위치를 조정하고 하체를 이용해 스윙해본 김선우는 “변화가 두려웠고 어드레스할 때부터 어색했다. 하지만 막상 해 보니 몸에 힘을 빼고 휘둘러도 비거리가 충분히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 가볍게 쳤는데도 멀리 나가는 느낌을 알게 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레슨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