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챔피언을 향한 고진영(24)의 도전이 강풍에 주춤했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2위로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초반은 좋았다. 11번, 15번 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그리고 후반 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6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바람이 강해지면서 코스 공략에 애를 먹었다. 5번, 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이후 과감한 공략 대신 안정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지키며 4언더파 140타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10번 홀 출발 때 생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덜 분다고 생각했는데 캐디가 후반에 바람이 강하게 불 거라고 얘기했다”며 “실제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샷도 힘들었지만 그린 위에서 바람에 따른 거리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2라운드가 남았으니 집중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1언더파 71타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인경(31)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26)이 3언더파 141타 공동 5위, 이정은6(23)와 양희영(30)이 공동 10위다. 신지은(27)과 이미향(26)이 1언더파 143타 공동 12위, 박인비(31)는 1오버파 145타 공동 28위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