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통산 20승에 재도전한다.
박인비(31 KB금융그룹)는 5월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 6507야드)에서 열리는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1번째 대회 'LPGA 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20억9000만원)에 출전한다.
LPGA 메이저 7승을 포함해 19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의 우승 시계는 지난해 3월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에서 멈춰 있다.
올해도 통산 20승에 도전했지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의 공동 2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LPGA 20승을 다시 한번 정조준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포아 애뉴아 그린이다. 포아 애뉴아 그린은 오후가 될수록 딱딱하고 울퉁불퉁해지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여느 잔디와 달리 선수들이 퍼팅에 유독 어려움을 겪는다.
박인비 역시 그랬다. 지난 29일 끝난 '휴젤-에어프레미아LA오픈'도 포아 애뉴아 그린이었는데, 박인비는 이 대회 4일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약 83.9%(47/56), 그린 적중률 86.1%(62/72)로 정상급 샷감을 선보였다. 4일 동안 페어웨이는 단 9번, 그린은 단 10번만 놓친 기록인데, 퍼트 수가 31개로 다소 많았다. 잔디에 고전한 박인비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박인비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퍼팅이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67위(1.81개)고 평균 퍼트 수가 65위(30.04개)다.
지난해 박인비는 그린 적중 시 퍼트 3위(1.75개), 평균 퍼팅 15위(29.13개)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상금 27만 달러(3억1,000만원)를 획득해, LPGA 통산 상금 4위(1505만1383달러, 175억4000만원)로 올라서게 된다. 이는 골프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넘어서는 기록이 된다.
박인비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지난 29일 끝난 LA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에 오른 호주 교포 이민지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외에 유소연이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다연, 최혜용과 현재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이미 1승 씩을 기록 중인 지은희, 양희영과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정은, 또 김세영, 전인지, 김인경, 김세영, 전인지, 최나연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