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김찬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KPGA 우승에 도전한다.
김찬(29)은 17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1, 7,04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19'(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김찬은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찬은 2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10~12번 홀이 많이 힘들었다. 그 홀들을 잘 막고 가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어제도 OB를 냈는데 오늘 또 OB를 낸 점은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찬은 13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14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친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휘면서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고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찬은 이후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찬은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서는 건 2017년 이후 오랜만인 것 같은데 긴장된다. 그래도 작년 1년 대회를 뛰지 않았는데도 이 위치에 있어 자신감도 생긴다. 3~4라운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이 안 되진 않겠지만, 이틀 동안 잘 쳐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찬은 앞서 "허리 근육통도 있었고 몸이 많이 힘들었다. 작년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서 운동하고 쉬면서 충전하고 싶어서 1년을 쉬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찬은 3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김찬은 "그린이 더 안 딱딱해지면 공격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오늘도 7개 언더가 나오는 등 잘 친 선수들이 많아서 3~4라운드도 버디를 많이 쳐야될 것 같다. 지키는 플레이로 우승은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찬은 "핀 위치, 바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22~23언더파를 우승 스코어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