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3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캐디인 케니 함스에게 ‘1973년형 다지 챌린저’를 선물하며 눈길을 끌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클럽에서 열린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뒀다.
케빈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 짓자 캐디와 포옹하며 전시된 승용차를 가리켰다. “저 차는 네 것이야. 바로 저기 있네!”라고 외쳤다. 1973년형 다지 챌린저는 찰스 슈와브 측에서 우승자를 위해 마련한 부상이다.
11년간 투어 활동을 함께 한 케빈 나와 케니 함스는 PGA투어에서 유대감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케빈의 말이다. “케니는 훌륭한 세일즈 맨이라 생각한다. 나의 우승 부상을 그에게 넘기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에게 이 차를 선물할 수 있어 행복하다.”
케빈은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확정 지었다.
“지난해 우승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오늘 우승 찬스가 왔을 때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3번째 우승이 더 빨리 온 것 같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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