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골프장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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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골프장 ③
  • 전민선 기자
  • 승인 2019.05.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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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에서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4명이 한 차에 올랐다. 성향도 식성도, 심지어 골프 실력도 제각기 다른 개성 강한 사람들이 뭉쳤다. 우리는 같은 코스를 방문해 어떤 곳을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각자 적어보기로 했다. 그냥 일기를 끄적이듯 말이다. 

힐링하기 좋은 공간

좋은 골프텔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봤다.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로 골프 여행 가기 좋은 이유 3. 

***

빼어난 자연경관 때문에 혹은 환호와 탄식이 교차할 만큼 재미가 넘치는 골프 코스 때문에 또 한 번 가고 싶은 골프장은 있어도 숙소가 생각나서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인테리어 면에서 개성이 강한 골프텔은 거의 없을뿐더러 대부분 침대가 놓인 방과 화장실 정도로 밋밋하리만큼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 

하지만 얼마 전 다녀온 골든베이의 리조트는 지금까지 계속 생각이 난다. 돌아오는 주말에 어느 골프장으로 골프 여행을 갈까 물어오는 지인들에게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의 준말)’ 이곳을 가보라고 추천하는 걸 보면.

프리미엄급 복합 리조트를 표방하는 리조트답게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클럽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세월이 지날수록 가치가 빛난다고 알려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특징적인 건축양식을 콘셉트로 설계해 자연과 환상적으로 잘 어우러졌다.

골프텔은 140㎡형 56개 객실로 이뤄져 있는데 두 개의 마스터 룸 형태의 공간 배치로 한 객실 내에서도 서로 마주치는 일이 적다. 그야말로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존중한다고 할까. 

에디터는 샤워 후 ‘민낯’으로 자신 있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완벽하게 분리된 각각의 객실엔 ‘ㄷ’ 자 형태로 샤워 부스와 화장실, 세면대가 딸린 파우더 룸이 개별 공간으로 설치돼 있다. 

덕분에 보송보송한 건식으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다음 날 티오프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또 호텔처럼 간단한 미니바가 준비되어 있어 동반자들과 시원한 맥주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소소한 힐링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1년 중 골프 하기 가장 좋은, 요즘 영순위로 생각나는 그런 리조트답지 않은가. 부디 정말 좋은데 그 좋음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유한함에 대한 에디터의 답답한 마음에 공감해주길.

3 POINTS
 
① ‘ㄷ’ 자 형태로 샤워 부스와 화장실, 세면대가 딸린 파우더 룸이 분리돼 있어 티오프 시간에 맞춰 동반자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여유롭다.   

② 두 개의 마스터 룸 형태의 공간 배치로 한 객실. 샤워 후 ‘민낯’으로 자신 있게 돌아다닐 수 있다.   

③ 객실에 미니바가 준비되어 있고 부대시설로 작은 편의점도 운영해 라운드 후 객실에서 동반자와 함께 맥주 한잔 기울이며 여행의 재미와 추억을 더할 수 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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