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선수 비하한 행크 해니, 라디오 방송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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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선수 비하한 행크 해니, 라디오 방송 퇴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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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선수 비하 발언을 한 타이거 우즈의 전(前) 코치 행크 해니가 라디오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시리우스XM 측이 행크 해니의 출연을 중단시키며 "해니의 여자골프에 대한 발언은 무신경했고, 이것이 PGA 투어나 시리우스XM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GA는 "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파워와 성과를 말할 것도 없고 팬층이 점점 다양해지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고, 시리우스XM은 "여자 골프와 남자 골프, 그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해니는 "출연 정지를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니는 30일 PGA 투어가 운영하는 시리우스XM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 골프 선수들에 대해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해니는 US 여자오픈 전망 코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 모르겠다.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면 이 씨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미동포 선수인 미셸 위가 "한국계 미국 여성 골퍼로서 해니가 실망스럽고 화나게 하는 발언을 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음거리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LPGA 투어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 역시 "받아들이지 못할 발언"이라고 지적했고 캐리 웹 "해니와 스티브 존슨이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해니는 논란이 불거지자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에 대해 둔감하고 후회스러운 발언을 했다. 투어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의 압도적인 성공에 논점을 두기 위해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골프의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력한 여자 선수들을 존경하고 있으며, 그들의 능력과 성취를 빼앗으려는 의도는 없었다. 여러 문화권에서 온 남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사과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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