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골프다이제스트) 주미희 기자=최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민경이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현의 퍼팅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민경(26)은 31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365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1번째 대회 '제9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최민경은 공동 선두 김지영, 하민송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최민경은 1라운드 후 "기회가 왔을 때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적중률이 좋았다. 또 100미터 정도에서 피칭 웨지 샷의 확률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민경은 지난해 상금랭킹 36위를 기록한 뒤 올해 종종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 한 번이 있긴 하지만 톱 10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고 성적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의 2위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냈고 현재 LPGA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과 17년지기 절친이라는 최민경은 "(박)성현이가 최근 어깨가 안 좋아서 한국에 한 3주 정도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만났는데 그 때 어떻게 하면 퍼트를 잘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성현이가 스트로크 연습도 중요하지만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감과 임팩트, 그리고 타이밍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조언해 줬다. 그 이후 그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퍼트를 했더니 교촌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민경은 기술적으로 특별히 변한 건 없지만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최민경은 "예전에는 닥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현재 내게 닥친 상황에 대한 생각만 하려 한다. 코치인 김성윤 프로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충고와 조언을 해주셔서 그 부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민경은 "작년에 이 대회 준우승을 해서 이번 목표는 우승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왔다"며 "최선을 다해 집중력 높이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한 홀 한 홀, 차근차근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