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자고 경기해 'US 여자오픈' 3라운드 상위권을 유지한 박성현이 열심히 경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26)은 1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 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미국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한화 약 65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전날 2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1타를 줄이고 경기 순연으로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잔여 경기 2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공동 10위에 오른 채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순연 전까지 현지시간 오후 8시25분께 경기가 끝났고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9시께였다. 잠을 설친 박성현은 다시 오전 일찍 일어나 잔여 경기를 치렀고 호텔에서 한 시간여밖에 못 잔 채 다시 3라운드에 들어갔다.
박성현은 3라운드 후 LPGA를 통해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잔여 경기를 치렀는데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나고 다시 호텔로 가서 한 시간 정도 자고 다시 일어났는데 그렇게 잠깐 자고 일어나니 오히려 몸이 힘들었다. 피곤한 감이 있긴 했지만 오늘 나보다 잔여 경기를 많이 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오늘 열심히 쳐보자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전반 5~6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7번 홀(파4) 보기와 11번 홀(파3) 보기로 다소 정체된 하루를 보냈다.
박성현은 "그렇게 나쁜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버디가 안 나왔다. 그리고 퍼팅 라인에 조금 미스가 있어서 아쉽다. 하나라도 더 줄이자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현재 선두 그룹에 5타 뒤져 있다. 하지만 2017년 US 여자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거뒀을 당시 마지막에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박성현은 "하루가 더 남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1~3라운드에서 굉장히 열심히 쳤고 경기 감각도 올라오는 것 같다.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치게 될 것 같다. 좋은 플레이를 해 보도록 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현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2시 3분에 김세영과 함께 최종 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