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이 상금랭킹 1위, 세계랭킹 5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정은(23)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 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미국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한화 약 65억5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가장 권위가 큰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특히 US 여자오픈 역사상 최다 우승상금인 100만 달러(11억9000만 원)를 획득했다.
종전 35만3836 달러(4억2000만 원)의 상금에 100만 달러를 더한 이정은은 올 시즌 상금 135만3836 달러(16억 원)를 기록, 고진영을 밀어내고 상금 선두에 올랐다. 종전 이정은의 상금 순위는 15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LPGA는 이정은이 세계랭킹도 17위에서 5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진영, 이민지(호주),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이정은이 세계랭킹 1~5위를 구성하리라 전망했다.
신인상 수상 역시 전망이 밝다. 이정은은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더해 752점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 28일이 생일인 이정은은 생일 주에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정은은 LPGA와 인터뷰에서 "생일 주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이다. 전반에 스윙 리듬이 빨라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부분이 잘 돼서 샷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나보다 팬분들이 가족들이 더 긴장하셨을 것 같은데 우승한 모습 보여드려서 행복하다. 남은 대회도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